[매거진] ‘리빙 레전드’ 박기량 치어리더 “더 바빠진 요즘, 더 열심히 할 이유가 많아졌어요” 작성일 01-01 1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1_20260101070309041.jpg" alt="" /></span><br><br>[점프볼=이상준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분야 원탑 자리를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 수많은 인기 치어리더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어리더하면 박기량이지!’라는 말이 나온다. 치어리더의 리빙 레전드는 박기량이다. 롯데 자이언츠 팬인 필자에게는, 어쩌면 선수보다 더 떨리는 만남이자 꿈같은 인터뷰였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8년이라는 시간, 어서 ‘레전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가자.<br><br><b>※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인터뷰는 11월 초에 진행됐습니다.</b> <br><br><b><br></b><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2_20260101070309085.jpg" alt="" /></span><br><br><b>점프볼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b><br>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기량입니다! 음…. 18년 차를 앞에 붙여야 하나?<br><br><b>KBL이 개막한 지 1달이 넘었습니다. 바쁜 요즘의 근황은 어떤가요?</b><br>올 시즌 농구가 일찍(10월 초) 개막했잖아요? 야구 시즌 말미부터 농구 시즌 대비를 해 왔어요. 지금은 여자 농구 개막만 앞두고 있는 상태죠. 연습량이 그만큼 많다 보니 팀원들이 조금 힘들어하네요(웃음).<br><br><b>치어리더 데뷔(2007년)를 농구로 했더라고요. 과정이 궁금한데요?</b><br>저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를 시작했어요. 당시의 회사에서 맡은 팀이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였죠. 제 첫 팀이 모비스랍니다!<br><br><b>다른 종목보다 농구를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다를 것 같은데요?</b><br>그렇죠. 저에게 스포츠를 일깨워 준 종목이에요. 스포츠를 아예 모르고 치어리더를 시작했어요. 1년 차는 되게 어리바리했죠. 언니들한테도 혼났던 기억이 많아요. 2년 차가 됐을 때 비로소 온 마음을 다해 담당 팀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농구라는 스포츠는 공수가 워낙 빠르니까 보는 것도 너무 재밌어요. 보는 분들 모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 생각해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3_20260101070309121.jpg" alt="" /></span><br><br><b>치어리더들이 담당하는 종목마다 분위기와 준비 과정이 다르잖아요. 농구는 어떤 과정이 다른가요?</b><br>아무래도 실내 스포츠다 보니까 저희가 직접 다가가서 선물을 주는 타임도 있고, 각자 응원 구역을 하나씩 맡아서 좀 더 팬들과 가깝게 응원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너무 재밌게 느껴져요. 대신 다른 종목에 비해서 연습량이 훨씬 많아요. 경기장 전체가 무대니까요. 특히 서울 SK는 스턴트 치어리더까지 투입되면서 대형이나 안무에서 신경을 쓸 게 많아요. 신입 후배들과 농구를 들어가게 되면, 유달리 더 많은 설명을 해주게 돼요.<br><br><b>담당한 농구팀 중 SK와 제일 긴 시간(6시즌)을 함께했습니다. 자부심도 조금 느껴지나요?</b><br>부산 KT(현 수원 KT)와 BNK 치어리더로 활동했을 때였어요. SK의 이미지는 음…. 되게 거대해 보였달까요. 당시 치어리터 팀 평균 키가 174cm였나 그랬을 거예요. 나도 언젠가는 저 무리 속에서 한번 치어리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 SK를 맡으면서 책임감도 더 생기고, 이 팀은 좀 더 멋있게 이끌어야겠다고 다짐했죠. SK의 장수 치어리더로도 남고 싶어요.<br><br><b>본격적으로 치어리더 인생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올해로 데뷔 18년 차인데 긴 시간 동안 크게 느낀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b><br>어른이 됨을 느꼈어요.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춤을 무료로 배우면서 용돈도 벌 수 있다는 마음에 그저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흘렀을 때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되게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어요. 그러다가 팀장직을 하게 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이 일을 더 좋아하게 됐어요. 26살 때부터 해마다 ‘나 이제 철 들었다’라고 몇 번이나 반복했는데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전에는 그저 맡은 팀이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나중에 내가 떠났을 때 치어리더 후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케어를 해주게 되더라고요.<br><br><b>지난해(2024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것은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은데요?</b><br>그저 너무 떨렸어요. 치어리더 데뷔를 다시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많은 팬들이 환영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이전 시즌 다쳐서 경기장에 나가지 못하다 보니 걱정도 좀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이전 팀(롯데 자이언츠)에 워낙 오래 있다 보니 실망하시고, 서운해 하실까봐 걱정됐어요. 그래도 딱 거기까지만, 서운해하시고 멀리서도 응원을 와주셔서 기분 좋은 시즌을 보냈어요! 다시 시작이다 보니 저도 좀 다시 생기가 나더라고요. 너무 재밌었죠.<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4_20260101070309156.jpg" alt="" /></span><br><br><b>동료인 서현숙 치어리더는 “야구로 치면 류현진 영입과 같다”라고 말했고, 팬들은 “롯데로 간 김태형 감독의 보상선수가 박기량 치어리더”라고 말했죠. 이런 극찬들도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b><br>사실 그 내용들이 기사로 나가서 크게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내가 이 정도라고? 류현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두산 데뷔 후에는 김태형 감독님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너랑 나랑 바뀌었다’라고 유쾌하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감독님께 그러한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어요.<br><br><b>박기량 치어리더 관련 기사에는 늘 ‘NO. 1’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b><br>그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서 어깨가 많이 무거웠어요. 어디 가서 절대 실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커졌죠. 제가 하는 행동들이 ‘모든 치어리더가 이렇다’라고 비춰질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2년을 같이 일한 친구가 술을 먹으면서 ‘언니가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라고 말해줬죠. 이때 그래도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br><br><b>신예들이 나와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 이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데 비결이 무엇인가요?</b><br>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매년 버틴 덕이 커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이 좋은 것 같아요.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 붐이 엄청났잖아요? 야구 인기가 엄청 많아진 2009년에 야구 팀에서 활동을 시작했죠. 롯데의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웠을 때이기도 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또! 그때가 인터넷 기사로 치어리더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오를 때였어요. 새로운 시작의 순간에 제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느껴져요. 꾸준히, 잘 버티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청소년 때부터 이 일을 한 거라 친구들보다 사회생활도 더 빨리했죠. 그러다 보니까 어딜 가든 난 잘 살아남겠다는 강한 생각을 하면서 잘 보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행복합니다.<br><br><b>자기 관리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박기량 치어리더만의 몸 관리, 피부 관리 팁이 있나요?</b><br>원래 운동을 정말 싫어해요. 그렇지만 오래 일을 하려면 몸을 케어해야한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워낙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몸이 많이 뭉치거나 하면 필라테스를 꼭 가요. 아픈 분위를 풀어줘서 1~2주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계속 뛰는 직업이다보니까 종아리가 많이 뭉칠 때가 있어요. 이때는 반드시 바디 케어를 1~2주에 한 번 받으러 간답니다! 피부는 음…. 타고난 것 같아요. 제 또래에 비해 주름도 없어요. 제 나름의 자랑이랍니다(웃음). 그래도 이제는 재생이 좀 느린 게 느껴져서 트러블이 생기면 피부과를 꼭 가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5_20260101070309196.jpg" alt="" /></span><br><br><b>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b><br>예전에 ‘사람이 좋다’라는 다큐멘터리에 나간 적이 있어요. 방송 욕심도 없고, 예쁘게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쌩얼도 그대로 나갔고, PD님이 4~5일 정도를 그대로 붙어다니셨어요. 그때 잠실구장 화장실에서 피자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송출되었어요. 그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치어리더는 겉으로는 화려한데 뒤에서는 이렇게 고생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셨죠. 그 방송 덕분에 치어리더 원정 대기실이 생겼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br><br><b>2025 KBL 드래프트 최연소 참가자가 데뷔한 2007년에 태어난 선수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이 체감할 것 같은데요?</b><br>그렇죠. 우리 치어팀 막내도 2004년생이더라고요. 그러면 저랑 띠동갑이 넘는 나이 차이예요. 아직 아기 같아요. 게다가 십여 년 전의 저의 마인드와 요즘 친구들의 마인드를 비교해 보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대화해야 하나 싶은 순간도 많았어요. 마냥 혼낸다고 다 듣는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다독거리기도 했고, 아이한테 이야기하듯이 말하면서 칭찬도 꽤 해주면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저랑 다른 세대의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재밌는 요즘입니다.<br><br><b>많은 후배 치어리더들과 함께 하셨잖아요. 가장 애정이 큰 치어리더를 뽑는다면 누가 있을까요?</b><br>안혜지 치어리더가 바로 생각나네요. 혜지는 치어리더를 일찍 시작해서 나이(2001년생)에 비하면 경력은 좀 있는 편이죠. 지금 새로 들어온 친구들이 거의 혼이 안 나는데, 혜지는 무서운 언니들과 막내 생활을 해서 그렇지 못했어요. 가끔은 혜지가 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언니 저 전혀 상처 안 받아요!’라고 이야기 해 주더라고요. 대화도 더 잘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주고받는 든든한 후배죠. ‘혜지야, 나도 너라는 동생이 생겨서 너무 좋아. 남은 나의 치어리더 행보를 함께 즐겁게 해보자꾸나.’ 우는 거 아니겠죠?<br><br><b>장수 치어리더를 꿈꾸는 후배들도 많잖아요. 그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은가요?</b><br>너무 크게 욕심을 안 가졌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특히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하나하나의 조회 수에 따라 확 뜰 수도 있고 그렇죠. 갓 데뷔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언제 선배 치어리더처럼 유명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유명해지기 위해서 들어온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욕심보다는 일단 이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알아봐 주시는 팬들이 생긴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어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6_20260101070309235.jpg" alt="" /></span><br><br><b>분위기를 바꿔볼게요. MBTI가 어떻게 되나요?</b><br>ESFP인데 일할 때는 ESTJ가 되는 것 같아요. 일할 때까지 F로 나서면, 스트레스받을 때가 많더라고요. 제가 남한테 화를 잘 못 내요. 화가 나도 좀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러면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그래서 T처럼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라고 딱딱 이야기해 주게 됐죠. 어느 날 계획을 짜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어요. 연습할 게 너무 많고, 스케줄도 꽉 차 있다 보니까 집에서 노트에 쓰지 않으면 진행이 안 돼요. 노트를 펼치고 필기를 할 때 ‘내가 성향이 좀 바뀌었구나’하고 느낀답니다.<br><br><b>달력이 꽉 찰 정도로 바쁘면…. 쉬는 것도 더 중요하겠는데요?</b><br>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이 줄었을 때 주변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어요. 정말 재미없을 것 같고, 안 맞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골프 칠 때는 잡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골프를 치는 4~5시간은 편하게 자리를 하다 보니까 나가는 걸 되게 좋아하게 됐어요. 평소에 걷는 것도 싫어했는데 많이 걷게 됐죠. 또 취미는 아닌데 1~2주에 한 번씩 팀원들과 꼭 술자리를 가져요. 즐겁게 맛있는 것도 먹고, 마지막 짠! 하면서 이번 일주일도 잘 버텨보자고 다짐하죠. 그러고 헤어지면, 팀원들도 일주일 동안 또 열심히 해요(웃음).<br><br><b>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리더네요?</b><br>물론 몸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이제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런 자리에서는 좀 더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평소에는 ‘너희 고민이 뭐야?’라고 말하면, 대답을 못 해요. 제가 좀 불편한 건지(웃음). 이런 자리에서는 편하게 고민도 들어줄 수 있고, 친언니처럼 나서 주니까 후배들도 마음의 문을 열더라고요. ‘언니! 나랑 술 언제 마셔?’라고 할 정도로요.<br><br><b>치어리더의 환경 개선, 인식 개선에 있어서도 항상 앞장섰습니다.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b><br>저에게 발언권이 주어진 것뿐이었죠. 방송도 많이 출연했고, 인터뷰도 많이 해보게 됐으니까요. 물론 눈치도 많이 보긴 했죠. 너무 어리기도 했고, 반대로 저의 발언 때문에 팀원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분께 어떻게 비칠지도 몰라서 조심히 이야기했죠. 그래도 제 말에는 책임을 질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했다고는 생각합니다!<br><br><b>그 용기 덕에 대기실 설치처럼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습니다.</b><br>치어리더에 대한 인식 자체도 너무 좋아졌어요. 원정 대기실도 야구장은 다 갖춰질 정도로 환경도 많이 좋아졌죠. 구단마다 치어리더들이 연습을 더 할 수 있게끔 잘 해주십니다.<br><br><b>그래도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건 어떤 게 있나요?</b><br>페이와 휴가 측면입니다. 치어리더들은 체력적인 한계가 있어서 매 경기를 다 소화할 순 없어요. 로테이션으로 나서죠. 한 경기, 한 경기 페이를 계산해서 월급으로 받는데, 경기가 없는 날이 많으면 힘든 몇 달이 또 생겨요. 또 오프시즌이 없어요. 야구가 끝나면 바로 겨울 스포츠를 시작하죠. 열심히 일한 만큼 버니까 쉴 수가 없어요. 나이를 빨리 먹는 느낌이 드는 이유에요. 가끔은 저 혼자 ‘치어리더도 어느 순간은 연봉제가 생기고, 잘 벌다 보면 여러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한 달씩의 휴가라도 생기지 않을까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7_20260101070309272.jpg" alt="" /></span><br><br><b>변화하는 문화에 대한 견해도 궁금해요. 최근 치어리더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많잖아요. 늘어난 무대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b><br>기회의 장이죠. 저도 대만에 가본 적이 있지만, 치어리더에 대한 인기가 연예인이랑 비슷해요. 공항을 갔는데 많은 분이 나오시고, 호텔 앞에도 엄청 많이 나와 계세요. 대만은 치어리더들이 활동을 되게 많이 해요. 연예인들이 해야 하는 모든 활동을 인지도 있는 치어리더들이 하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앞서 나간 친구들이 주목받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에 가는 친구들도 그만큼 잘했으면 좋겠어요.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대우는 받고 갔으면 해요. 본인의 가치를 좀 살려서 어느 정도의 대우는 받고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br><br><b>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치어리더들의 매체 출연도 자연스레 늘었죠. 이 부분이 주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라고 느껴지나요?</b><br>단점은 없는 것 같아요. 치어리더 중에서도 끼가 많은 친구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 친구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좋은 기회를 잡았으면 해요. 저도 처음 방송에 나가고, 인터뷰를 할 때는 진짜 못 했어요. 회사에서 왜 그렇게 말을 못 하냐고 많이 혼나기도 했죠. 너 이야기인데 왜 네가 말을 못하냐면서 말이죠. 후배들이 많은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일이 있으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어리니까 지금을 좀 즐겼으면 좋겠어요. 한 마디 덧붙이자면, 그래도 조심했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잖아요.<br><br><b>마무리를 슬슬 해볼게요. 먼 훗날 은퇴 후 박기량 치어리더의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b><br>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일만 쭉 해왔고, 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유명해지기도 해봤죠. 그러다 보니까 뭔가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다음 생에는 진짜 뭔가 평범하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지금의 미래에서 평범함은 결혼도 할 수 있으면 해보고, 아이도 낳을 수 있으면 낳아보고 싶다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집에만 있을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뭔가 밖에서 또 또 다른 일을 찾으며 되게 열심히 살지 않을까 해요. 어린이 치어리더 양성 사업 같은 일도 해보고 싶어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8_20260101070309306.jpg" alt="" /></span><br><br><b>과거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서 “치어리더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라고 한 게 기억나네요. 그 꿈은 이미 달성된 것 같은데요?</b><br>선수 레전드들을 보고 지내다 보니까 ‘치어리더 레전드’라는 말 자체가 되게 무겁긴 했었어요. 되게 커 보이고 영웅 같거든요. 아직까지도 ‘치어리더 하면 박기량이죠’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겼구나 하면서 또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제가 진짜 은퇴를 하게 되면 그때도 제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웃음).<br><br><b>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스스로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마음껏 해볼까요?</b><br>기량아 고생이 많다.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너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도 이 일 덕분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고, 남들한테 베풀면서 은퇴까지 남은 치어리더 생활 몸 건강이 잘 끝냈으면 좋겠다. 박기량 파이팅!<br><br><b>인터뷰 감사합니다. 점프볼 독자들께 마지막 한 마디만 부탁드릴게요!</b><br>점프볼 독자 여러분! 제가 정말 어렸을 때 점프볼과 인터뷰를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또 한 번 인사를 드리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고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또 저의 이 소소한 인터뷰도 쫙 한 발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들 항상 하시는 일 잘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65/2026/01/01/0000290565_009_20260101070309342.jpg" alt="" /></span><br><br>#사진_유용우 기자 관련자료 이전 故 김새론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 2월 개봉…이채민과 하이틴 멜로 [N이슈] 01-01 다음 합천군 "스포츠 대회 유치로 경제 활성화" 01-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