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트라우마...억지 '왕따 논란' 딛고 현역 마무리→김보름 "이제 조금 천천히 걸어가 보겠다" 작성일 01-01 3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6/01/01/0000374076_001_20260101111509439.jpg" alt="" /><em class="img_desc">김보름</em></span><br><br>(MHN 권수연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강원도청)이 14년 현역에 마침표를 찍었다.<br><br>김보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br><br>이어 그는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br><br>기존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김보름은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 이후 중장거리 간판으로 맹활약했다.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로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 2017 강릉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5,000m 금메달 등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br><br>그러나 금메달을 획득했던 2018 평창 올림픽은 김보름에게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6/01/01/0000374076_002_20260101111509474.png" alt="" /></span><br><br>당시 그는 여자 팀 추월 8강에 노선영,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나섰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br><br>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뒤쳐져 들어온 것을 챙기지 못했다는 중계진의 지적이 잇따랐던 것이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대중의 큰 비난에 직면했고 평판이 무섭게 추락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의적 따돌림이 없음을 밝혔으나 당시 대중의 비난 직격탄에 시달린 김보름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 <br><br>여기에 더불어 오히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노선영은 이를 부인했지만 김보름은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걸었다.<br><br>노선영 측은 법정을 통해 "폭언, 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김보름이 피해를 봤다고 보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선영에게 300만원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됐다.<br><br>김보름은 재판을 마친 2022년 당시 "그때의 아픈 감정은 세상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안될 만큼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며 "공황장애가 갈수록 심해졌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겨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br><br>지난한 과정을 견뎌낸 김보름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서 출전한 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br><br>김보름은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6/01/01/0000374076_003_20260101111509538.jpg" alt="" /><em class="img_desc">김보름</em></span><br><br><strong>이하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SNS 게시글 전문</strong><br><br>안녕하세요, 김보름입니다.<br><br>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br>2010년부터 2024년까지<br>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br>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br><br>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br>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br>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br>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br>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br>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br><br>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br>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br>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br>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br>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br>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br><br>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br>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br>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br>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br><br>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합니다.<br>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br>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습니다.<br><br>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br>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br><br>김보름 드림<br><br>사진=MHN DB, 김보름 SNS, 대한체육회<br><br> 관련자료 이전 무해한 위로를 전하는 말(馬) 캐릭터, 말마(MALMA)를 만나다 01-01 다음 이정현 “돌잡이로 마이크 잡았으면” 둘째 서우 돌잡이 공개 (편스토랑) 01-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