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잘했어요" 15년 전 한마디... 송도순 선생님을 떠올리며 작성일 01-01 1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라디오 DJ 오디션에서 만난 멘토, 짧은 만남이 남긴 깊은 울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qokw4FY09"> <p contents-hash="b9c480483cb29c64a3cfd455c4b565ccfe9a68d7416a9e343569038be5b1b676" dmcf-pid="6BgEr83GFK" dmcf-ptype="general">[최호림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a442919f2e1b27ae672df8cdfcd04fd2ce3af3fd49af4bc931e6855a2a30a69" dmcf-pid="PbaDm60HF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1/ohmynews/20260101141304648chve.jpg" data-org-width="3000" dmcf-mid="fHaDm60H0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ohmynews/20260101141304648chv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송도순, 문화훈장 보관 수상</strong> 송도순 성우가 2020년 10월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훈장 보관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정부 포상제도이다.</td> </tr> <tr> <td align="left">ⓒ 이정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aad47b06caa74bbe82189f7abffd882738ca1b75b2d680a2c488f7381d474c5" dmcf-pid="QtxngzWIpB" dmcf-ptype="general"> 성우 송도순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11년 SBS가 주최한 라디오 DJ 오디션 현장이었다. 당시 나는 '온에어' 불이 켜져야 말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던 방송 초보자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라디오 디스크자키의 꿈 하나로 오디션에 지원했고, 운 좋게 주장원에 올라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었다. </div> <div contents-hash="263a930ef9743fd53efb15af1f4bbfa1a01cef9b78fa01a40864f692412f6d8f" dmcf-pid="xFMLaqYC7q" dmcf-ptype="general"> 그 만남은 아마도 이맘때쯤이었다. 본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신년 특집 라디오 녹음에서 멘토로 만난 분이 바로 송도순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톰과 제리' 나레이션으로 익히 알고 있던 분으로, 얼굴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목소리만으로 오래전부터 친숙하게 느껴졌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faa5ecba79b8790d7919002c9f2a24791d0d23e688e091c5a200100a6fc98ec" dmcf-pid="ygW13DRfp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1/ohmynews/20260101141306060fuao.jpg" data-org-width="1280" dmcf-mid="4RjrOQUZU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ohmynews/20260101141306060fua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당시 본선 진출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 메달이 함께 수여됐고, 이 메달을 지금까지도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td> </tr> <tr> <td align="left">ⓒ 최호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1518f10029250975acd400a5df329fe918f4da2deb4c130688831cda30829c6" dmcf-pid="WaYt0we4F7" dmcf-ptype="general"> 다만 첫인상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만큼 엄격해보였다. 방송 대기실에서 꼿꼿이 앉아 계신 모습은 마치 여학교 사감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그 인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랜 팬임을 자처하며 조심스럽게 사인을 요청하자 선생님의 표정은 서글서글하게 풀렸고, 스튜디오에서 방송 녹음이 시작되자 그 따뜻함은 더욱 분명해졌다. </div> <p contents-hash="d818ad9e309844bbe7be22285b2c14a7ddc063d21256beecd897de8c97498751" dmcf-pid="YNGFprd87u" dmcf-ptype="general">MC 김승현씨의 진행 아래 신년 특집 방송 녹음이 이어졌다. 필자의 서툰 멘트를 지켜보던 선생님은 큰 리액션과 웃음으로 호응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웃음은 평가가 아니라 위축되지 말라는 배려였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무언의 응원이었다. 덕분에 나는 난생처음 출연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겨울이었지만 긴장 탓에 등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p> <p contents-hash="9d0b43b2f126c4b419a974b44117687ece01a82b5798f92f98204ac78c2654a4" dmcf-pid="GjH3UmJ6uU" dmcf-ptype="general">녹음을 마치고 라디오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가던 길, 송 선생님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셨다.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에서 선생님은 몸을 살짝 숙이더니, 내 귀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귓속말을 건네주셨다.</p> <p contents-hash="f81f4656763d03fd09fa33dfd5b21bc882166d30eb2bf2ff442309689f3484b1" dmcf-pid="HAX0usiP0p" dmcf-ptype="general"><span>"오늘 잘했어요.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해보세요."</span></p> <p contents-hash="9c1373475dff06cfc236867e3c631b949d2ece4b3426a9c82cd29b63b4c98c45" dmcf-pid="XcZp7OnQ70" dmcf-ptype="general">순간 놀라서 선생님을 바라보자, 선생님은 자상한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도 멀어져 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15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다.</p> <p contents-hash="7325ae342f64c57e039ab9e41d4980377a09cee0e2c19cbf2988f734aed6e6dc" dmcf-pid="Zy9PM1Oc73" dmcf-ptype="general">어쩌면 그날의 한마디 덕분이었을지 모른다. 나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마이크 앞에 설 수 있었다. 송 선생님은 짧은 인연이었지만, 열정만으로 도전하던 한 방송 초보자의 꿈에 방향과 용기를 더해 준 존재였다.</p> <p contents-hash="15aae44f34390abaa75aa08e1e6acc9c54df8ed0a1aecb62094b03b83fe136f7" dmcf-pid="5W2QRtIkuF" dmcf-ptype="general">2026년 새해를 맞은 오늘 아침, 좋은 소식들만 가득하길 기대했지만 가슴 아프게도 송 선생님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그간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이 마음 한켠에 깊게 남는다.</p> <p contents-hash="87394f95d7f769db12732c6169db45b2704b24be8e58bd12b51f4ffc751b243f" dmcf-pid="1YVxeFCEpt" dmcf-ptype="general">수많은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목소리로 채워준 성우 송도순 그리고 한 방송 초보자의 꿈을 조용히 응원해준 따뜻한 어른, 송도순 선생님을 기억하며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p> <p contents-hash="ae1b14ba59973bad5470e4a2428cf855d396b8fd97e9c1bb0f3a862bb01c8d96" dmcf-pid="tGfMd3hD71" dmcf-ptype="general">분명 그녀의 목소리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고, 누군가의 인생을 움직인 목소리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p> <p contents-hash="dbca3bfb460569ff211ae6c9b04a6e2bb88e279b519662e8bd4b450367f86618" dmcf-pid="FH4RJ0lwF5" dmcf-ptype="general">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변우석, 새해 첫날부터 1억 기부…"여성청소년 위해 써달라" 01-01 다음 ‘비서진’ 이지혜X이현이X이은형 출동 01-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