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61만, 김보름 60만?…김보름이 흉악범도 아니고 심하네"→광기에 난도질 당한 스케이터의 은퇴, 세상 원망하지 않았다 작성일 01-01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1/01/0001958928_001_20260101224107420.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솔직히 '김보름 청원' 추천인 수 60만명이 말이 되는 건가요?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이 61만명이던데…김보름 선수가 흉악범도 아니고, 그냥 좀 반성하면 되는 거지. 청와대 청원까지 가다니 사람들 좀 '오버'한다고 느꼈네요."<br><br>8년 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왕따 주행 논란' 때 한 네티즌이 쓴 글이다.<br><br>그가 말한 '김보름 청원'이란 2018년 2월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보름, 박XX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뜻한다.<br><br>당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보름이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br><br>그는 연말인 지난해 12월30일 SNS를 통해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2024년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br><br>이어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며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자신의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1/01/0001958928_002_20260101224107480.jpg" alt="" /></span><br><br>평창 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였던 김보름은 5000만 국민이 모두 알고 있을 법한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의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오해 받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올림픽, 그 것도 홈에서 열린 올림픽 때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다.<br><br>경기 준비할 시간에 인터뷰 장에 나와 해명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br><br>그래도 멘털이 무너진 것은 아니어서 대회 막판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생애 처음이자 유일한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기뻐할 수 없었다. 태극기를 흔드는 것조차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태극기를 내려놓고 큰 절을 올리는 게 전부였다.<br><br>이후 김보름은 소송 끝에 일부 승소하며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br><br>노선영이 평창 올림픽 뒤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따로 훈련하는 등 특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김보름이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br><br>이에 김보름은 노선영이 허위 주장을 했다며 2020년 11월 그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이다. 법원의 화해 권고 속에서도 둘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법원은 결국 항소심에서 '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이후 양 측이 모두 상고하지 않아 해당 판결이 확정됐고 김보름은 법적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br><br>하지만 세상은 아무 관심도 없었고, 당시 돌팔매질하던 이들 중 제대로 사과하는 경우도 거의 보이질 않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1/01/0001958928_003_20260101224107532.jpg" alt="" /></span><br><br>김보름은 정신과 치료를 다니고, 선수 생활 도중 팀추월 트라우마까지 호소했지만 그를 욕하고 비판하던 사람들은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한 표정이었다.<br><br>이후 김보름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중장거리 에이스로 계속 링크 위를 질주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에도 나서 5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 빙송 중장거리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br><br>그리고 지난해 12월30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br><br>그는 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혹독한 비판을 하던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다. 담담하게 2막을 열어나가기로 했다.<br><br>김보름은 은퇴사에서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며 8년 전 사건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쓰고는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칭친했다.<br><br>그는 끝으로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다"는 김보름은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1/01/0001958928_004_20260101224107578.png" alt="" /></span><br><br>지금도 김보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존재한다.<br><br>하지만 그는 어려운 순간에서 자신을 지지하고 용기 불어넣은 이들부터 기억하고 챙기며 인생 새 출발선에 섰음을 알렸다.<br><br>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조완석 사장 체제 금호건설, 스포츠 ESG는 요란, 현장은 무방비...신안산선 참사 열흘 만에 또 인명사고, '말뿐인 안전경영' 01-01 다음 춘천시청, ‘국대’ 경기도청 꺾고 창단 첫 컬링 수퍼리그 우승 01-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