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걸고 미친 듯이 좋아할래요” 작성일 01-02 25 목록 <b>[차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02/0003950438_001_20260102004217688.jpg" alt="" /><em class="img_desc">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이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자신의 스케이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내달 설 연휴 때 밀라노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국민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장련성 기자</em></span><br> “올림픽 끝나면요? 친구들과 배달 음식을 배 부를 때까지 마음껏 먹고 싶어요. 기분 좋게 먹으려면 메달을 갖고 와야겠죠, 하하!”<br><br>다음 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21·한국체대)은 큰 키(170㎝)만큼이나 시원하게 웃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만난 그는 “밀라노에서 포디엄(시상대)에 오른다면 미친 듯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스케이팅을 잘하려면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지루하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야 해요. 저는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그 순간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죠.”<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02/0003950438_002_20260102004220137.jp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양진경</em></span><br> 한국 여자 빙속은 ‘전설’ 이상화(37)가 2018년 평창 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은퇴한 이후 올림픽 메달 행진이 멈췄다.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아무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화처럼 단거리가 주종목인 이나현은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길 후보로 꼽힌다. 지난 11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시즌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이나현은 지난달 27일 국내 스프린트선수권에서 선배 김민선(27·의정부시청)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br><br>빙속 최단거리 종목인 500m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선 폭발적인 근력이 필수다. 이나현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스쿼트(바벨을 어깨에 얹고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는 40㎏ 늘어난 160㎏까지, 데드리프트(바닥의 바벨을 엉덩이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운동)는 20㎏ 올린 130㎏까지 소화한다”고 했다.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은 장거리 달리기. 그는 “단거리 선수라 그런지 5㎞만 넘어가도 정말 뛰기 싫은데 ‘포기하면 분명히 후회할 테니 후회할 행동을 하지 말자’란 다짐으로 이겨낸다”고 했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체력은 원하는 만큼 올라왔는데 이를 스케이팅에 100% 녹여내지 못해 고민이다.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어요. 완벽한 모습으로 올림픽에 나간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그동안 흘린 땀을 믿고 최대한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달리고 싶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02/0003950438_003_20260102004220709.jpg" alt="" /><em class="img_desc">2025년 12월 30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em></span><br> 빙판에서 좀 빠르다 싶으면 보통 쇼트트랙 선수가 되는 한국에서 이나현이 스피드스케이팅을 택한 이유는 ‘평창의 이상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잠깐 스케이트를 타다 4~5학년 때 아예 빙판을 찾지 않았던 그는 6학년 겨울방학에 평창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달리는 장면을 보고 선수가 되고 싶다며 스케이트화를 다시 신었다. “작년에 학교(한국체대)에서 처음 만났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파이팅’ 한마디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이나현의 500m 최고 기록(37초03)은 아직 이상화(36초36)에게 한참 못 미치지만, 그 격차를 좁혀나가는 과정 자체가 그에겐 가장 큰 동기 부여다.<br><br>이나현이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한국 시각으로 설 연휴인 2월 16일 자정 무렵에 열린다. 지난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6초09로 달리며 이상화가 보유했던 500m 세계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운 펨케 콕(26·네덜란드), 2022 베이징 올림픽 500m 챔피언 에릭 잭슨(34·미국) 등이 이나현과 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그는 “늦은 밤 TV를 보는 분들께 메달로 좋은 명절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늘의 경기] 2026년 1월 2일 01-02 다음 "절대 나와선 안 될 장면" 중계 멘트→김보름 '왕따 주동자' 만들고 사과 없었다... 억울함 푼 김보름 "힘든 시간 지나왔다. 은퇴 결정" 01-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