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년 전 ‘말 가축화’… 인류 역사를 바꿨다 작성일 01-05 3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말의 해, 눈길가는 말 연구<br>유전자 변화되며 운동능력 향상<br>인간 대상 생명과학 연구로 확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XvgwhgRF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87ed6dfec55ba8f016691886a6afe484200e5fc43814496753e023e132d679b" dmcf-pid="ZzFsy5sAF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5/donga/20260105003224221vutc.jpg" data-org-width="800" dmcf-mid="HOCicsiPU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5/donga/20260105003224221vutc.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728b54d4e71cf7788fe65f627accec941f5a1e30bc97a3fcc3261761d15df43a" dmcf-pid="5q3OW1Oc7C" dmcf-ptype="general"> 2026년 새해는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말은 이동과 전쟁, 농경과 교역의 현장에서 인간과 역사를 함께 써온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말 연구에 속도를 내며 인류 문명이 형성되고 퍼져온 경로를 다시 그려내는 한편 인간의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로 확장될 새로운 단서까지 포착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54e0d8d74a55517584d0edbacb5c05a941941d4cf6c973aad9b4d08baf2ce052" dmcf-pid="1B0IYtIkUI" dmcf-ptype="general">말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말의 가축화’다. 사람이나 짐을 싣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말의 가축화는 농업과 교역,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연구 가치가 높다. 말의 가축화는 5500년 전과 4200년 전 두 번에 걸쳐 시도됐으며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말의 가축화는 약 4200년 전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청동기 문화인 ‘얌나야 문화’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프랑스 폴 사바티에대와 툴루즈 인류생물학·유전체학 센터 국제 연구팀은 고대 말 475마리와 현대 말 77마리의 게놈을 비교 분석해 본격적인 말 가축화는 4200년 전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4700여 년 전보다 수백 년 늦게 이뤄졌음을 밝혀내고 연구 결과를 지난해 6월 네이처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ee6e2965e819062082da8dc7beb0d53844b88bffff2723c1a7882c153ff6f916" dmcf-pid="tbpCGFCE3O"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기원전 2200년경 말 사육 관행에 큰 변화가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사육의 큰 특징인 친족 교배가 많이 증가했으며 말의 세대 간 간격이 야생에서보다 급격히 짧아졌다. 개체수가 급증하고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비슷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말들이 점점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대부분 말의 혈통이 현대 말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축화된 말 혈통으로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p> <p contents-hash="ea2d2c51faadfa6cda5dc7a0de3919d17ec9345965606255353da15fa36c8502" dmcf-pid="FKUhH3hDFs"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말의 가축화 이후 인구도 증가했다”며 “말을 통해 빠른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말의 가축화를 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유전자 변화도 밝혔다. 프랑스 툴루즈대와 중국 농업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약 7000년 전부터 20세기까지의 말 유전체 수백 개를 분석해 약 5000년 전부터 ‘ZFPM1’이라는 유전자의 특정 변이, 약 4750년 전부터는 ‘GSDMC’ 변이의 출현 빈도가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7926e69b23ae55f047ab018aeeb07f0b7bace14e43ce5827c447c86dc4a6fc5b" dmcf-pid="39ulX0lw7m" dmcf-ptype="general">ZFPM1 유전자 변이가 말에게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쥐에서는 불안 행동을 줄이고 성격을 온순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말 사육사들이 ZFPM1 유전자 변이가 있어 인간을 덜 두려워하거나 사육 환경에서 경계심이 적은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p> <p contents-hash="2792f27a2e2ba2b42739a0a64346a57672e44ccc3426ff6e264a0a496be0f71e" dmcf-pid="027SZpSr0r" dmcf-ptype="general">또 연구팀이 GSDMC 변이를 쥐에게 적용하자 쥐의 등이 평평해지고 앞다리가 강화됐다. 행동도 민첩해졌다. 연구팀은 “GSDMC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말의 운동 능력 향상이 인간 이동성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6de3a71f14fe4c7cc70a39391e9509d3aa55f019dffb32bf468daffc5977167b" dmcf-pid="pVzv5Uvmzw" dmcf-ptype="general">말이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게 된 과학적 요인은 인간의 대사질환 치료, 운동 능력 향상 등의 전략을 개발하는 데 통찰력을 제공한다. 운동할 때 근육에 힘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은 아데노신 3인산(ATP)이다. 산소는 ATP가 효율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말은 산소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ATP를 빠르게 축적할 수 있지만 산소 소비가 늘어날수록 세포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부산물로 많이 생성된다는 문제가 있다. 과학자들은 말이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p> <p contents-hash="023c7e2501f958869287a5872ba9b2f7587cac4e20cfbdb524c7867228f8bb09" dmcf-pid="UfqT1uTsuD" dmcf-ptype="general">엘리아 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말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KEAP1’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덕분에 질주 시 건강한 사람보다 kg당 2배 많은 산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3월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발견된 돌연변이는 ATP 생산을 촉진하고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돌연변이로 인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발견된 돌연변이는 다른 척추동물에게서도 발견된다며 운동 능력 향상 연구에 실마리를 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9d6639e4badd9d555897894ba15786b0617ae4163eac4a6541a4501abf934c4" dmcf-pid="uiQ3b83G0E" dmcf-ptype="general">이 밖에 지난해 8월 루이스 에번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말이 계획을 세우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계에 알려진 것보다 말이 높은 지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e1eab11c70c5f944419632e065bc24a71bcc58a25b3142a7963c1c7d54be9cb" dmcf-pid="7nx0K60HUk" dmcf-ptype="general">이채린 동아사이언스 기자 rini113@donga.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美, 54년만에 유인 달 시범비행… 中, 지구 맨틀 11㎞ 굴착 도전 01-05 다음 농업·건설업도 데이터 산업… AI가 만드는 산업 혁신 01-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