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으러 ‘호랑이 굴’ 뛰어들더니… “LA 올림픽 자신감 생겨” 작성일 01-05 33 목록 <b>신유빈·임종훈은 어떻게 세계 최강 중국 탁구를 꺾었나</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05/0003950902_001_20260105004228014.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훈과 신유빈(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중국 홍콩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홍콩 파이널스 혼합 복식 결승에서 린스둥-콰이만 조와 경기하고 있다./WTT 인스타그램 </em></span><br> 14억 인구의 중국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강국이다. 그런 중국이 국기(國技)로 삼고, 세계를 휘어잡는 종목이 바로 탁구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4년 파리까지 총 42개의 금메달 중 88%(37개)가 중국 차지였다. 중국에서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은 최소 3억명으로 알려졌다. 약 100만명으로 추산하는 한국의 300배 규모다.<br><br>신유빈(22·대한항공)과 임종훈(29·한국거래소)은 지난달 홍콩에서 치러진 WTT(월드테이블테니스) 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혼합 복식 세계 1위(린스둥-콰이만)를 꺾더니 결승에선 남녀 단식 세계 1위가 뭉친 왕추친-쑨잉사 조를 제압했다. 임종훈은 “2028 LA 올림픽 땐 중국과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br><br>탁구 인프라나 자원만 따지면 비교 대상조차 안 되는 한국이 어떻게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중국을 넘을 수 있었을까. 신유빈과 임종훈을 앞세운 한국 탁구는 호랑이를 잡으려고 ‘호랑이 굴’인 중국 리그에 들어가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대비했고,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당돌한 작전으로 마침내 중국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br><br><div class="navernews_end_title">신유빈, 호랑이 굴에 들어가다</div><br> 작년 초 신유빈은 국제 대회에서 중국 선수만 만나면 전혀 힘을 못 썼다. 단식 8전 8패.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던 신유빈은 작년 5월 갑자기 중국 후베이성의 화신클럽에 임대 선수로 계약했다. 중국 수퍼리그에서 뛰며 중국 탁구에 적응하고, 중국 선수들을 꺾을 해법을 찾겠다는 의도였다. 탁구계의 한 관계자는 “신유빈이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지만, 중국 리그에서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확인한 것이 적잖은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br><br>효과는 서서히 드러났다. 신유빈은 작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WTT 스매시 대회 16강에서 여자 단식 세계 3위인 중국 콰이만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석은미 여자 대표팀 감독은 “(중국 유학 이후) 포·백핸드 공격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훈련을 통해 랠리 능력이 좋아지고, 공수 전환과 반응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05/0003950902_002_20260105004228074.jpg" alt="" /></span><br> <div class="navernews_end_title">공격 위주, 파워 탁구로 변신</div><br> 중국 탁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실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임 플랜’에도 변화를 줬다. 중국과의 객관적인 실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실수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인 탁구로 밀어붙여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었다.<br><br>임종훈은 “중국 상대로는 리스크가 큰 모험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큰 점수 차로 지는 것을 걱정해선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신유빈과 임종훈은 홍콩 파이널스 대회 전까지 왕추친-쑨잉사에게 6전 6패로 일방적인 열세였지만, 결승에서 과감한 공세를 펼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br><br>두 선수가 ‘파워 보강’에 중점을 둔 것도 중국 맞춤형 대비책이었다. 지난 2015년 탁구공 재질이 기존 셀룰로이드에서 불에 잘 타지 않고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바뀌었다. 새 탁구공은 회전량이 이전보다 줄어든 탓에 스핀 활용이 장기인 중국 선수들에겐 악재였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의 스핀 볼을 힘으로 눌러 칠 수 있게 됐고, 일부 중국 선수가 이 변화에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div class="navernews_end_title">협회 행정 지원도 업그레이드</div><br> 한국 탁구가 성장하는 데엔 행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탁구협회를 이끌 때 주도했던 개혁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표팀 선수가 진천 선수촌에 소집돼도 개인 코치를 훈련에 동행할 수 있다.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개인 코치와 추가 훈련을 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br><br>한 탁구계 인사는 “과거에는 특정 선수 위주의 협회 운영이나 파벌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엘리트 선수와 어린 유망주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협회 운영이 이뤄진 것도 선수들이 실력 향상에만 몰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복식 최강’ 임종훈 “내가 돋보이려고 하면 못 이긴다” 01-05 다음 [차오! 밀라노] 차준환, 종합선수권 10연패… 3회 연속 올림픽行 01-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