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관계 맺기 - 나의 소녀시대, 듀스의 김성재와의 조우 [손은정의 AI 너! 머?] 작성일 01-06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F6PYxu5Wf"> <p contents-hash="62a82c1c1e59a83abb022b5e40c75da55f4b751053975714420441a42d0daf49" dmcf-pid="f3PQGM71yV" dmcf-ptype="general">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이제) 우린 앞을 향해서만 나가겠어 우리의 새로운 날을 지금 기다려!</p> <p contents-hash="d38409c7bf1bfec93c2568f63155c896bdc80d81da58cf60b036f51448cc395f" dmcf-pid="4AWYiHwal2" dmcf-ptype="general">2025 년 11월, 듀스가 다시 돌아왔다.</p> <p contents-hash="fac74620881d2af10529aea6af7207f59eced42421e97a5448eb8d3d4ce05b75" dmcf-pid="8cYGnXrNv9" dmcf-ptype="general">1995 년, 나의 최애 아티스트였던 듀스는 해체를 위한 마지막 콘서트에 나는 재수생의 신분으로 직관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재수라는 ‘굴레를 벗어나’ 기를 갈망하며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그들의 노래는 들었다.</p> <p contents-hash="44345bc19cbdfa312e83d84c822cc9204b0bc05e42811f7f51b3cfa61b579f8c" dmcf-pid="6kGHLZmjyK" dmcf-ptype="general">정작 수능이 다가오는 시점에 나의 우상이자, 아이돌이자, ‘오빠’ 였던 김성재는 그 해 11월 20일, 솔로 데뷔 공연을 마치고 그 다음날 의문사로 발견되었다. 수능을 이틀 앞두고 나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던 기억이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c184e0cccdcaf6693cc322ee810e4fa99ee8dbe8f5f3fcec6346cfeb82b644e" dmcf-pid="PEHXo5sAl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출처 : DEUX Forever 앨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4870bhbc.png" data-org-width="700" dmcf-mid="bw7UD7yOl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4870bhb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출처 : DEUX Forever 앨범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4e3393293773d6daee30957232489976a86f00c41ac66b847357f7803f1bf32" dmcf-pid="QDXZg1OcTB" dmcf-ptype="general"> 2025년 11월, 듀스의 나머지 한 멤버인 이현도는 김성재가 떠난 30주기에 듀스의 새 앨범을 만들며 첫 쇼케이스 곡으로 Rise (라이즈)를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에 완성될 듀스 4집은 김성재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여 지금은 없는 김성재와 함께 남아있는 이현도가 함께 완전체로 뭉친다 . 음성 AI 전문업체와 제휴하여 그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그의 목소리를 되살리고 이현도가 기억하는 김성재의 감성을 검증하여 김성재는 떠나간지 30년 만에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div> <p contents-hash="cbfc500320337818376d703e1d375263c35282ea44fd8d1723ba3f9c9109497c" dmcf-pid="xwZ5atIkWq" dmcf-ptype="general">한창의 10대 시절. 듀스의 빠순이었던 나. 고등학교 시절과 절망적 재수 시절을 지탱해준 나의 힙합 전사들은 그렇게 30년이 지나 나의 삶에 소환되었다. AI라는 엄청난 매개체로 나는 김성재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흰 머리를 걱정하고, 건강 검진에서 중년들에게 언급되는 각종 질병 치수를 체크하며 부모님들의 노환과 부고는 거의 대부분의 또래의 문제이며 심지어는 몇살 차이 나지 않은 선배나 친구들 본인의 부고 메시지를 받기도 하는, 그 30년 전 극성 팬 빠순이는 나이듦이 무엇인지를 생물학적으로 느끼고 마주해야하는 중년이 되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aa24e617cf4b1559bed7d78fb8548c976bdb1bffe5bd7217fd15d2b92e4c9d" dmcf-pid="yBin3oV7v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출처 : 듀스 리마스터링 앨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6196ymat.png" data-org-width="700" dmcf-mid="K2ChQSNdv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6196yma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출처 : 듀스 리마스터링 앨범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b202021bde6386e3f33deff5b4122b8f28bad9ce338cc19656ec2b01ca318ec" dmcf-pid="WbnL0gfzl7" dmcf-ptype="general">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라는 최근 드라마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회에서 직업과 직장 그리고 시스템 속의 경제 주체로서의 40대,50대의 무게가 생물학적 노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노화와 위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나이듦’ 과 ‘소멸’ 을 경험하고 있는 중년이 되었다. </div> <p contents-hash="7bfbd81b2179f09ca59afd62a50d96cf7a750e47991c1fa015a32c2a029cff2c" dmcf-pid="Y2gauj6bhu" dmcf-ptype="general">뮤직비디오(듀스 (DEUX) - Rise Official M/V)에 나타난 김성재의 영상은 나이듦이 없다. AI로 재현한 김성재는 내가 기억하는 데이터, 내가 기억하는 추억을 모두 끌어안고 있는 그. 김성재에 가까운 듯 하다. 내 기억 속의 그 김성재가 맞다. 90년대 당시 듀스의 앨범 프로듀싱을 이현도가 담당했으므로 곡의 느낌과 음악이 건드리는 감성도 이질적이지 않다. 그리고 빠순이답게 항상 찾아보고 검색해보던 조금이라도 김성재의 소식에 목말라하던 그때, 그리고 비록 그 이후 멀어졌지만 살아가며 한번씩 찾아보던 그리운 김성재의 이야기, 영상 그리고 보고 또 보던 그들의 방송,공연 영상들을 보듯 이 새로운 AI 영상이 올라왔을 때, 감동과 반가움 그리고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뭉클함이 함께 공존했다.</p> <p contents-hash="57f0235b0e573caa64249dc90136f245f779a6f1a819fa371e19fa45200dc769" dmcf-pid="GVaN7APKSU" dmcf-ptype="general">그러나 그 감정은 나의 ‘과거’에 대한 재연결일 뿐, 그에 대한 새로운 ‘현재’ 나 ‘미래’ 에 대한 연결이 아님을 나는 이미 영상을 클릭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영상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느끼고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22bb4fd46f123d1f8b5f02a1c48dff6fe16660678c499f13b9d351c6f79ef98" dmcf-pid="HfNjzcQ9W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출처 : WA:ID COMPANY (DEUX (듀스) Coming Soon 티저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7465qmzo.png" data-org-width="700" dmcf-mid="9d2VS4FYl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7465qmz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출처 : WA:ID COMPANY (DEUX (듀스) Coming Soon 티저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f7489dea8317d53c48019abfa45210db52ac75c4edfbbdb91fde1198554d380" dmcf-pid="X4jAqkx2v0" dmcf-ptype="general"> 생명체로서, 사회적 주체로서 나이듦과 노화 그리고 시간에 대한 변화. 이를 함께 감당하지 않은 존재로서 그는 공감을 이뤄 낼 수는 없었다. </div> <p contents-hash="c5b3a7668150ae692081b8f5ef878c12c714b0408ce68b1f742c6880d1534094" dmcf-pid="Z8AcBEMVy3" dmcf-ptype="general">‘내 앞을 가로막고 서있던 그 모든 위선들, 나에게 씌워진 굴레를 모두 다 벗어버리고~’ (굴레를 벗어나 가사 중)</p> <p contents-hash="e4456ed989ee911affe1dd875335d5c34c6847b33b820ca07cbcdc1daa09dae8" dmcf-pid="56ckbDRflF" dmcf-ptype="general">95년 4월에 들었던 그들의 ‘굴레를 벗어나’ 에는 나와 함께 굴레를 느끼고, 그 굴레를 내가 공감할 수 있었던 그들의 이 힘찬 외침은 나의 굴레를 벗어나는 데 희망과 혼자가 아님에 대한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그 ‘힙합정신’은 그가 굴레를 함께 경험했음을 혹은 경험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결국 모든 예술의 시발점은 어떤 형태든 ‘공감’ 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AI 김성재에게 나는 중년의 ‘굴레’를 생물학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기대할 수 없다. 그는 내게 과거의 우상이었고, 우상을 사랑하는 진실한 내 삶이 함께 있어 과거의 나를 사랑하는 매개체로 지금도 내게 살아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거의 데이터로 재현한 김성재라 할지라도, 그 과거의 데이터는 그의 사망 후, 그가 살아갔어야 할 삶의 연속성 즉 과정 (process)의 데이터를 가지지 못함으로 생의 ‘예측 불가와 그에 대한 반응’ 이라는 인간의 삶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가질 수 없다. 예측과 예상으로 만들어 낸 휴머노이드 김성재는 그렇게 예측 불허의 죽음을 당한 인간 김성재를 대신하기에는, 공감을 갖기에는 나의 경험을 대변할 수 있는 ‘시간의 견뎌냄’ 이 없다. 그때와 달리, 우리는 ‘굴레’ 에 함께 있지 않았기에, 그 ‘굴레’ 를 벗어나도, 일어나도 내겐 공감의 연결 고리가 없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d64c904808dea68d8b0773ccb6c9cd1e275b1ca5f15c37be1da122ac3f2d7a" dmcf-pid="1PkEKwe4l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출처 : WA:ID COMPANY (DEUX (듀스) ‘Rise’ MV뮤직비디오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8758hktf.png" data-org-width="700" dmcf-mid="2g51NFCEl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84518758hkt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출처 : WA:ID COMPANY (DEUX (듀스) ‘Rise’ MV뮤직비디오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a1132677d5be1f4d5c72076ee6690f63efe069fe25d1dfe6e29400311607b84" dmcf-pid="tQED9rd8T1" dmcf-ptype="general"> AI로 과거를 복원하려는 많은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아티스트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복원의 단계를 넘어 AI 엔터테이너 및 작품 (음악, 곡, 퍼포먼스, 회화 등) 들이 만들어지고 좋은 반응이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브레이킹 러스트(Breaking Rust)’ 라는 가수가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이 곡이 AI로 만들어진 곡인 줄 알지 못했고, 이를 사랑했다. 플레이브라는 AI로 만들어진 버츄얼 아이돌 (Virtual Idol) 은 지난 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의 타이틀곡 ’대시‘로 빌보드 글로벌 200에도 진입하며 버츄얼 아이돌로 시장성과 팬덤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형 기획사들은 AI 뮤지션, 아이돌을 제작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나이비스, 하이브가 신디에잇 등을 통해 AI 가수를 선보인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와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역시 AI 뮤지션 및 아티스트 제작,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인간 아이돌 및 아티스트 와 AI 아티스트의 영역이 확실히 다름을 선 긋고 철저히 자본주의와 시장의 논리로 움직이고, 오히려 이를 이끄는 대형 기획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움직임이고 이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나는 오히려 이 부분에 있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 아니다. </div> <p contents-hash="6b0e88fd7a1a7c27bd728de9e0f28b247754e91f9b145f234d8207b186cc13fc" dmcf-pid="FDXZg1Och5" dmcf-ptype="general">오히려 아티스트와의 공감 영역이 다름을 말하고 싶다.</p> <p contents-hash="7f6511c94ee92456e82fbcae704c0f4997d1b2bc408a828fb98b00f698002a6e" dmcf-pid="3wZ5atIkvZ" dmcf-ptype="general">영화 Her 에서 주인공은 AI인간에게 공감한다. 그 공감은 그 시점에 그와 함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공감의 대상이 그와 함께 무엇인가를 경험하면서 (그의 아픔, 이야기를 통한 순간의 감정 교류에 함께 있음 등) 맺는 관계는 그것이 인간이든 AI이든 현 수준의 기술 혹은 앞으로의 기술에서는 충분히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AI가 시간의 누적 감정을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특히 생물체로서의 인간과 시간의 관계성 그리고 그 시간의 변화로 인한 사회와 각 고유한 개개인과의 관계 맺기에서의 변화와 복잡성은 AI가 예측하여 반응하기 어려운 영역임은 분명하다.</p> <p contents-hash="b723d3c9dc0766ac224d26c0a9c1841d516f78ee9665b46bdbfd77b95ca2a00a" dmcf-pid="0r51NFCElX" dmcf-ptype="general">결국은 인간의 관계 맺기는 인간의 취사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더 인간답냐의 문제가 아닌 인간이 가진 불확실성과, 비예측적인 면 속에서 시간이라는 절대적으로 조절가능하지 않은 요소에 대한 ‘동지애’ 그리고 ‘공감’ 을 AI와 어떻게 나누어 갈 것인가의 숙제에 따라 인간의 관계 맺기 그리고 이러한 예술 및 감정의 영역이 함께 해야하는 부분의 문제도 변화 혹은 진화될 것이라 생각된다.</p> <p contents-hash="d242a8507b0805d4553365ba6fb2c38976c2a224244db06fbcb0e05f9139a633" dmcf-pid="pm1tj3hDSH" dmcf-ptype="general">30년만에 나는 김성재를 만났다.</p> <p contents-hash="c5c2f4cf6c2a789e7f2033d2917f330076156dafd64f04a825375b1115f21725" dmcf-pid="UstFA0lwWG" dmcf-ptype="general">반갑고, 감사하고, 빛나는 나의 아이돌</p> <p contents-hash="1858772ef8934ca0a4505992bb9532c8f34d014fe42bcc58865ba2eb2f4ec8e3" dmcf-pid="uOF3cpSrvY" dmcf-ptype="general">그리고 이제서야 나는 그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p> <p contents-hash="071963aa53638f089702b41cd8858002af51243a82c4dc4771b7a9b7369b4d50" dmcf-pid="7I30kUvmCW" dmcf-ptype="general">듀스 포에버</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단독] 주원, 김한민 새 영화 '칼 고두막한의 검' 합류…박보검과 특급 라인업 01-06 다음 [CES 2026] “빨래 개고, 요리도 해준다”…탄성 자아낸 ‘LG 홈로봇’ 첫 시연 01-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