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100% 아니었지만" 안세영 '위대한 버티기' 빛났다…75분 혈투 끝 천신만고 역전승→'3대 여왕의 길' 도전 작성일 01-06 17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6/0000587470_001_20260106192310252.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랭킹 1위의 이름값은 늘 완벽을 요구한다. 안세영(삼성생명)은 그러나 새해 첫 무대에서 완벽 대신 '버티는 법'을 뽐냈다. 과정은 녹록잖았지만 결과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br><br>안세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 12위)를 상대로 75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19-21 21-16 21-18) 역전승을 거뒀다.<br><br>통산 상대 전적 8전 전승. 통계만 보면 절대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타이틀 방어를 향한 출발선은 예상 밖으로 시계(視界)에서 사라질 뻔했다. 그만큼 이날 안세영 움직임은 평소와 달랐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6/0000587470_002_20260106192310297.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첫 게임 초반부터 범실이 잦았다. 특유의 리듬도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두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흐름을 끝까지 붙들지 못했고 결국 19-21로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br><br>2게임은 더 고됐다. 점수가 6-11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코트 위에서 무릎을 짚고 숨을 고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나 이 지점에서 '셔틀콕 여제' 본능이 깨어났다.<br><br>인터벌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예의 거미줄 수비가 살아났고 긴 랠리 공방을 차례차례 점수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연속 7득점으로 단숨에 흐름을 뒤집고 16-16 동점 상황에선 내리 5점을 쓸어 담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0% 컨디션이 아니어도 '버텨내는 힘'과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br><br>마지막 3게임 역시 끝까지 예측 불허였다.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11-10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하나 중반 이후 다시 14-16으로 밀렸다. <br><br>그러나 이번에도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5연속 득점으로 19-16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 흐름을 깨뜨렸고 끝내 마지막 두 점을 연속으로 따내 천신만고 끝에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6/0000587470_003_20260106192310332.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 / AFP</em></span></div><br><br>최근 2년 연속 말레이시아오픈을 석권한 안세영은 대회 3연패 대업에 도전한다. 해당 고지를 밟은 선수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영웅' 수시 수산티와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단식 레전드 장닝(중국), 214주간 세계 1위를 수성한 '영원한 배드민턴 여왕' 타이쯔잉(대만) 등 단 세 명뿐이다.<br><br>다만 대회 첫 경기 내용은 절대 강자로서 여유보단 '완벽하지 않은 몸으로도' 이기는 법을 보여준 한 판에 가까웠다. 안세영 역시 이를 숨기지 않았다.<br><br>말레이시아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 말하긴 어렵다. (정상 컨디션까진)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며 자신의 현상태를 솔직히 털어놨다. "하나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고 선수로서 우린 그것을 따라야 한다. 프로답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분투를 다짐했다.<br><br>지난 시즌을 마감한 지 불과 16일 만에 재차 새 여정을 시작하고 말레이시아오픈 종료 뒤엔 곧바로 인도오픈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일정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6/0000587470_004_20260106192310365.jpg" alt="" /><em class="img_desc">▲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em></span></div><br><br>안세영은 "지난해 이룬 것은 잊고 다시 시작하려 한다. 더 많은 타이틀을 손에 넣고 싶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면서 "이젠 모든 선수가 내 경기를 꼼꼼히 분석하고 준비한다. 예전보다 플레이하는 게 더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며 세계 1위 랭커로서 감내해야 할 부담을 솔직히 전했다.<br><br>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안세영-리전을 분석하면서 "안세영의 타이틀 방어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수월한 스타트를 끊어내지 못했다. 경기 시간만 75분에 이르는 혈투였고 그것도 역전승이었다"면서 "다만 2게임에서 5-11 열세를 뒤집은 집요함은 왜 그가 역사적인 선수인질 증명하는 장면이다. 안세영은 위대한 커리어를 쌓고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br><br>지난 시즌 안세영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11회)과 단식 역대 최고 승률(94.8%),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란 전인미답의 영토를 개척했다. 2026시즌 역시 쉼 없이 달릴 채비다. 말레이시아오픈 16강전 상대는 일본의 베테랑 노조미 오쿠하라(세계 30위). 완벽하지 않아도 '승첩'을 거머쥘 수 있단 사실을 증명한 안세영은 다시 한 번 세계 1위 무게를 짊어지고 다음 시험대에 오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6/0000587470_005_20260106192310408.jpg" alt="" /></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이상민, "다수가 납득 못 해" 고영욱 발언 의식했나…"내 인생 담긴 상, 노력의 결과물" 01-06 다음 '진땀 16강행' 안세영, "시즌 무패? 나의 최종 목표지만.. 오늘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01-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