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막지 못한 노배우의 연극... "버티고 살아낸다" 작성일 01-07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거장' 박근형·정동환이 선보이는 연극 <더 드레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5xNuGDg7Z">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61Mj7Hwa7X"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5c4c6b6ee2106b9b27c7800978bd4e8409cbc5116a80d871e67ae1cdc29fb462" dmcf-pid="PtRAzXrNzH" dmcf-ptype="general">전쟁으로 인해 극장에도 포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공연을 올리고자 하는 노배우 '선생님'과 의상 담당 드레서 '노먼'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더 드레서>가 돌아왔다. 이전까지 선생님 역의 송승환을 필두로 오만석, 김다현, 안재욱 등 인기 배우들이 노먼을 연기해왔다.</p> <p contents-hash="730496f86512608d6a945fc2928d70a43b23a373f6803c67a25a6623c68914ca" dmcf-pid="QFecqZmjpG" dmcf-ptype="general">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더 드레서>에는 변화가 있다. '60년 연기 인생' 송승환이 노먼으로 역할을 바꿨고, 연기 경력 60년을 넘긴 배우 박근형과 정동환이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오만석은 이번에도 노먼 역을 맡아 그동안 연극 속에서 자신이 보좌해온 송승환과 같은 역할을 선보이게 되었다.</p> <p contents-hash="dfc4974140c3418b4d4c6bc69f4b1ca212bbc8c5566a0be724c6acc4c4c12b80" dmcf-pid="x5xNuGDg3Y" dmcf-ptype="general"><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쓴 대본을 바탕으로, <그날들> <김종욱 찾기> 등 히트 뮤지컬을 만들어온 장유정 연출가가 힘을 보탰다. 로널드 하우드는 실제 드레서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이는 곧 <더 드레서>를 쓰는 데 큰 자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p> <div contents-hash="b6a17117fe8a8a3d10c607354e4089c31ec5cf4e779bcaff016f196476dd65c1" dmcf-pid="yny0ceqFuW" dmcf-ptype="general"> 연극은 그동안 공연되던 국립정동극장을 떠나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송옥숙·정재은('사모님' 역), 송영재·유병훈('제프리' 역) 등 베테랑 배우들도 힘을 보탠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323ec77246c6e77e5ffb1566864efdf45f8587bf283216f2abf7855422bce71" dmcf-pid="WLWpkdB30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259924vfhu.jpg" data-org-width="1280" dmcf-mid="VTQd5hgR3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259924vfh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나인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ca1d3ae21cf5433e7e516018049b2ee1a6ba55b5f7a74db19d31cbdef85a68a" dmcf-pid="YoYUEJb00T" dmcf-ptype="general"> <strong>전쟁 중에 막을 올린 227번째 <리어왕></strong> </div> <p contents-hash="ca2d3de7e762ecc8c2a9451508c255809b46c2f9d2795e1d49e62d55dda23948" dmcf-pid="GgGuDiKpUv" dmcf-ptype="general">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전문 극단. 선생님은 이 극단을 이끄는 극단주이자 주연을 도맡아온 배우다.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공연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대전은 극장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극장에도 포탄이 떨어지고, 젊은 배우들은 징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선생님은 정신이 혼란하다. 죽음 앞에서 나이가 지긋한 선생님은 공포를 느낀다.</p> <p contents-hash="6e92805e847ae2c439978e7af04d9d662010cdd53e8f64fed4189b69e957a904" dmcf-pid="HaH7wn9UUS" dmcf-ptype="general">전쟁 와중에도 객석은 매진되었다. 하지만 사모님과 무대감독 맷지는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판단은 현실적이다. 하지만 드레서 노먼은 선생님이 아직 극장에 도착하지도 않은 가운데 공연을 취소해선 안 된다고 설파하고, 극장에 도착해서도 정신 혼란 증세를 겪는 선생님을 설득해 공연을 올리고자 한다.</p> <p contents-hash="8a872557f41f0d89f39a024347cefb61ed1d33777765944c5d2a475c44fb424f" dmcf-pid="XNXzrL2uUl" dmcf-ptype="general">위기는 끝이 아니다. 오늘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으로 선생님이 이미 226번이나 공연한 작품이다. 그런데 선생님은 첫 대사를 까먹는다. 우여곡절 끝에 1막이 시작되었지만 리어왕이 등장해야 할 타이밍에 선생님은 주저앉아버린다. 이때 선생님 앞에서 노먼은 "버티고 살아낸다"는 말을 내뱉는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드디어 무대에 올라 첫 대사를 막힘없이 해낸다.</p> <p contents-hash="ce8be3d6ecda7423628bdae3dbf10e7f4103c99fc49e2d131c573e740c86f311" dmcf-pid="ZjZqmoV7Uh" dmcf-ptype="general">"버티고 살아낸다"는 대사는 <더 드레서>를 관통한다.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노배우, 그를 보좌하는 드레서를 비롯해 227번째 <리어왕>을 만들어낸 극단 사람들은 모두 "버티고 살아냈다". 그뿐 아니라 전쟁 와중에도 극장을 찾아와 박수를 보낸 관객들 역시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이다.</p> <p contents-hash="0fdd42b274a18da66a0429aed28a439a9266f27d35cfcd8effd57c4e7f546712" dmcf-pid="5v9eZCoMFC" dmcf-ptype="general"><span>"일상이 깨지고 문명이 위협 당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span></p> <div contents-hash="1c65157c1ac392dd1518f8754da056edb36e3b0fc213db8b6dd7441a2f7a8908" dmcf-pid="1T2d5hgRpI" dmcf-ptype="general"> 극중에서 <리어왕> 공연을 마친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배우는 은유일 뿐이다. 연극은 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을 다룬다. 선생님이라는 극중 인물은 그를 연기하는 배우 박근형과 정동환과 겹쳐져 무게감 있게 메시지를 전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db5e12f887942644af55494c33a71b9a62891110e15b5f9f14d75409373f525" dmcf-pid="tyVJ1laeU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301233hewt.jpg" data-org-width="1280" dmcf-mid="fKoAzXrNu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301233hew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나인스토리</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c8a2280c12eb75ed3cd47d73abe0b90ec80a6a2d6a9317f03f8b5a2059cfb6b" dmcf-pid="FWfitSNdps" dmcf-ptype="general"> <strong>버티고 살아낸 이후의 드라마</strong> </div> <p contents-hash="851275e3bd9325750d6b6c2582a0cd2bdc768f2254689dc5aa2a4b4a8cdd9f2b" dmcf-pid="3Y4nFvjJum" dmcf-ptype="general">선생님은 위인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가 보기엔 평범한 인물로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가 무대에서 자신을 가리는 것을 경계하는 적당한 이기심의 소유자이자, 현실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이다. 227번째 <리어왕>을 매진시키긴 했지만, "삼류 배우"라는 사모님의 설명을 참고하자면 당대를 주름잡은 스타 배우는 아닌 듯하다.</p> <p contents-hash="a3698a2caf764de0ef8048c23a61ee77c6bf5e6d92be56ed40098e1c6cddac84" dmcf-pid="0G8L3TAiFr" dmcf-ptype="general">또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이 잊혀질까 두려워하기도 한다. 선생님이 표현하는 두려움은 전쟁, 죽음, 인생, 인정과 맞물려 생생하게 표현된다. 연극 <더 드레서>는 인정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꺼내드는데, 이는 비단 선생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무대감독 맷지, 드레서 노먼을 비롯한 다른 극중 인물들에게도 해당된다.</p> <p contents-hash="aa4b33c08861f72fb1267d3c16dcf0f9a7c6e31b0b7d641677284f9b720bf5f9" dmcf-pid="pH6o0ycn0w" dmcf-ptype="general">연극 말미에 이르러 선생님으로부터 기억되고 인정받지 못한 노먼은 분노한다. 일생을 바쳐 보좌한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노먼은 절망과 배신감, 분노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자신을 인정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선생님이다. 그래서 들리지 않는 대답을 뒤로 하고 선생님을 불러댄다. 또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드레서다. 그래서 허공에 대고 드레서 일을 하고자 하는 절박함까지 보여준다.</p> <div contents-hash="34ae95addaefd39f79e80b7acbcc1bc070c999ba954b6402f11b35240c746d15" dmcf-pid="UXPgpWkL0D" dmcf-ptype="general"> 인정과 기억에 대한 드라마는 서술한 것보다 훨씬 입체적이다. 이때 무대를 감싸는 감정은 격렬하다. 극장에서 보다 생생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시기 바란다. 나아가 <더 드레서>가 가진 메시지는 새해와 어울린다. 필자 역시 "버티고 살아낸다"는 대사에서 힘을 얻기 위해 새해 첫날 <더 드레서>를 관람했다. 공연은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47539c3f4e6cecae763141062495bf9e776b51c3941278d9b1d7707209a5e87" dmcf-pid="uCqQYmJ60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302508ckoi.jpg" data-org-width="1280" dmcf-mid="4K1bOa4qp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63302508cko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주)나인스토리</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성령, 13년 전 파트너 재회했다..."얘도 늙었네" ('당일배송 우리집') 01-07 다음 권상우 "유재석 무능력해 보여"…차태현 잇는 新 속 뒤집개 (틈만 나면) 01-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