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아직 만나지 못한 영화 셋, 놓치지 말아야 하는 까닭 작성일 01-07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246] 2025년 씨네만세가 기억하는 영화 (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fWtFvjJ7N">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p4YF3TAiUa"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2b7fb133e9faf21b35b49d702a336a8acf1defab3066faa86f39030c97a0b4f2" dmcf-pid="U8G30ycnpg" dmcf-ptype="general">2025년 한 해 다룬 많은 작품이 있었다. 연초 917편으로 시작해 마지막 날 1239편이 나갔으니, 못해도 300편이 훌쩍 넘는 작품을 다루었다. 그중 단 다섯 편을 선정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능한 일반에 개봉해 많은 관객이 만난 극장 개봉작을 돌아보고자 하였으나 아쉽게도 수준차가 컸다. 한국영화 또한 고려하였으나 이들 사이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지난해 씨네만세가 다룬 의미 깊은 작품 다섯 편의 면면이 독자에겐 낯설 수가 있겠다.</p> <p contents-hash="86711d2fc22ae6ef5bb1fddaaae1b96fdfc6327cb5fe506f6059a0c82aa70c77" dmcf-pid="u6H0pWkL0o" dmcf-ptype="general">그러나 바로 그래서 이 글이 의미가 있으리라 여긴다. 어째서 탁월한 작품이 관객 앞에 닿지 못하는 지, 수입과 배급, 극장개봉과 OTT 서비스까지 이르지 못하는지 생각하게 해서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세계적 수준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선택지를 가진 것일까, 아니면 그저 그렇다고 착각하는 걸까. 극장에 걸리지 못하고 관객이 들지 않는 영화는 수준이 낮거나 매력이 없는 걸까.</p> <div contents-hash="417a3daa98d30aebbcadd536e72430e389647b73fc8c6c887d40942579b07945" dmcf-pid="7PXpUYEo0L" dmcf-ptype="general">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유효한 작품들이 도리어 더욱 큰 장벽과 마주하고 있다고 여긴다. 익숙하고 무난하며 그리하여 더는 새롭지 않은 영화만이, 심지어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의 타이틀을 달고 관객에게 닿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들의 면면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관련기사 : 아버지가 외친 한마디, 열세 살 소년은 추적을 시작했다 https://omn.kr/2gmdh)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2de291d5aa6ceaea0f634bdbff211b38f0b87be6e6b1254af1916f8d01f3106" dmcf-pid="zQZUuGDg0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1725xwci.jpg" data-org-width="647" dmcf-mid="trlYGsiPp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1725xwc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프란츠 카프카</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361346a4cd29e9d9dcba0e62e6a19d6d9bcf630386bd032a11e2d32e6193a6a" dmcf-pid="qx5u7Hwa7i" dmcf-ptype="general"> <strong>[셋] <프란츠 카프카></strong> <br>관련기사: 카프카 좋아하지 않던 나인데... 그의 전기영화에 매료된 이유 https://omn.kr/2fhfi) </div> <p contents-hash="4f246f3ace3bd780d51735c7eada8295d1199e1e147c0ef46576b9c6ed80861a" dmcf-pid="BZjmsgfz0J" dmcf-ptype="general">지난해 개인적인 최고의 전기영화 목록이 바뀌었다. <미스터 존스>·<러빙 빈센트>·<토탈 이클립스>·<채플린>·<드래곤>·<스티브 잡스>·<오펜하이머> 등 내로라하는 전기영화가 많다. 지난 몇 년 씨네만세에서 다룬 전기영화만 하더라도 <이브 생 로랑>·<새벽의 약속>·<본 회퍼: 목사.스파이.암살자>·<보헤미안 랩소디> 등 여러 편이 있다. 그중 최상단의 자리가 2025년 바뀌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영화제로 전환을 선언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프란츠 카프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p> <p contents-hash="cc1289eb129fedd69e5bf17caef36a5069536a11fa940ba8a51da52af1297328" dmcf-pid="b5AsOa4qzd"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 폴란드 영화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를 전기영화에 있어 최고의 작가로 꼽는다. 앞서 언급한 영화 중 벌써 두 편이 그녀의 작품이다. 올해로 77살이 된 그녀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역 영화인으로, 아르튀르 랭보, 루트비히 판 베토벤처럼 알려진 인물부터 가레스 존스처럼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굴해서까지 인상적인 전기영화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해가 갈수록 원숙해지는 솜씨는 지난해 부산에 초청된 <프란츠 카프카> 같은 걸출한 작품으로 이어졌다.</p> <p contents-hash="7f54fffa715275ff46a63df424b1cb0a01f27eb16ef2dd96e87a9f9af32cd73f" dmcf-pid="K1cOIN8Bze" dmcf-ptype="general">영화는 더없이 카프카적인 카프카 영화다. 전기영화가 다루는 인물과 닮아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도 되는 양, <토탈 이클립스>에서 불꽃이 튀기는 듯 뜨거웠던 영화가 <미스터 존스>에선 희미하게 빛나는 희망을 붙들고 놓지 않더니, <프란츠 카프카>에선 진지하면서도 자유분방하게 경계를 넘나든다. 제4의 벽을 넘어 관객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부조리를 극 안에 받아들이는 솜씨가 지난 시대 카프카를 떠올리게 하는 가운데 영화는 그의 생애를 충실하면서도 존중감을 담아 복원해 낸다.</p> <div contents-hash="b95d9ce0d8f251d161ee2449b91a315af1bcf8ae969f390e8cff00933f48ca23" dmcf-pid="9tkICj6bzR" dmcf-ptype="general"> 여든을 앞둔 할머니란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이 느껴지는 도전적인 연출은 꼭 그 같은 이유로 낡은 작법에 익숙한 관객에 당혹감을 선사한다. 전기영화가 영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란 점과 아그네츠카 홀란드와 주연한 이단 바이츠가 한국에서 딱히 인지도가 높지 않단 점도 악재가 됐을 테다. 걸출한 작품임에도 영화제 마켓이 문을 닫기까지 영화는 끝내 수입배급이 확정되지 않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a2734cf523b2ddcb6ab12329cdc6a8e404572fea4adf42f4809ff5ffc78c5b8" dmcf-pid="2FEChAPKz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3022wjjg.jpg" data-org-width="647" dmcf-mid="F27923hDF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3022wjj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두 검사</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51b126efdfff814a8cbf92c3d48a34ef0813281672930ed03788b69b6b7e94e" dmcf-pid="V3DhlcQ90x" dmcf-ptype="general"> <strong>[넷] <두 검사></strong> <br>(관련기사: 목숨 걸고 검찰총장 만나러 시베리아로 간 젊은 검사 https://omn.kr/2fl1y) </div> <p contents-hash="12526da2451334d879278c1ab27ed1ee696a9f9e5c45f41e9c51d8283cfd22c1" dmcf-pid="f0wlSkx2zQ" dmcf-ptype="general">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영화를 말하라면 나는 주저 않고 이 영화 <두 검사>를 꼽겠다. 부산이 현존 세계 영화제 거장을 골라 초청한 아이콘 부문에 앞의 아그네츠카 홀란드와 함께 든 세르게이 로즈니차다. 본래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러우전쟁의 현실을 담은 일련의 작품으로 일약 거장 반열에 오른 그가 총력을 기울여 찍은 신작 극영화가 <두 검사>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들었으나 하필 심사위원장을 맡은 줄리엣 비노쉬 이하 심사 위원단과는 영 궁합이 맞지 않았다. 이 영화를 부산에서 만난 건 지난해 내린 결정 중 단연 잘한 일이다.</p> <p contents-hash="54addfac542686cff0412756c35bc68962cb49203727548dfd52fcec51fb3e7d" dmcf-pid="4prSvEMV0P" dmcf-ptype="general"><두 검사>의 훌륭함은 눈을 가진 이라면 보자마자 확인할 수 있다. 치밀한 대칭과 대응에의 추구가 지속돼 미학적 완성도부터 범상치 않다. 뿐인가.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초반부의 전개는 진중한 관객마저 적잖이 당혹하게 한다. 1937년 스탈린의 대숙청이 한창이던 소련의 변방 도시에 부임한 젊은 검사가 영화의 주인공, 그가 제목의 '두 검사' 중 하나란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영화는 그가 제 부임지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일련의 숙청과 학살, 은폐를 고발하기 위해 모스크바의 검찰청 수장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흘러간다.</p> <p contents-hash="f522fe7ffb59420eecb55aa539a646b5f7c923cf8d0d50acb2c702c6f11deb66" dmcf-pid="8r8dJV1yp6" dmcf-ptype="general">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어주는 건 교도소에 갇힌 나이든 볼셰비키가 건넨 종이쪼가리 한 장이다. 영화는 젊은 검사와 나이든 볼셰비키의 대면, 다시 검찰총장과 젊은 검사의 대면을 두 개의 기둥으로 끝까지 예상할 수 없는 젊은 검사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를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보게 한다. 새롭고 단단한 형식미와 고전적이고 선명한 서사까지가 <두 검사>의 힘이다.</p> <div contents-hash="a59884d79e3c9f7a4d39a00a66dd13829fd250023e60fd8fc3440aa46ec64f39" dmcf-pid="6m6JiftWz8" dmcf-ptype="general"> 비범한 이 작품이 수입이 확정돼 개봉 예정이라는 건 다행한 소식이지만, 반년을 기다리고도 개봉일정을 확정하지 못할 만큼 눈치를 보고 있단 건 아쉬운 일이다. 참신함이 익숙하지 않으므로 여겨지고, 새로운 작가란 말은 스타성이 없다는 뜻으로 읽히는 한국 영화판의 현실이 이와 무관치 않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1b5f0675a4a168ce2910f8cde855c004f3dd25e7826fededcc3816490104116" dmcf-pid="PsPin4FY7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4305qmfb.jpg" data-org-width="1280" dmcf-mid="3rxLo60HF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ohmynews/20260107171304305qmf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콘티넨탈 '25</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M&M 인터내셔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47dff22ee87fb743e0d0e9dac95cd5d74a27c057814a9136be2e62a3987b6c0" dmcf-pid="QOQnL83GUf" dmcf-ptype="general"> <strong>[다섯] < 콘티넨탈 '25 ></strong> <br>(관련기사: 건물 퇴거 요청에... 결국 목숨 끊은 노숙자 https://omn.kr/2dimf) </div> <p contents-hash="6ee64680ed95512f20774b52ecc04c238ba88a3cedfdc8f3d40a3e1b4ac32fa1" dmcf-pid="xIxLo60HUV" dmcf-ptype="general">지난해를 기억하는 다섯 작품의 필두로 이 영화 < 콘티넨탈 '25 >를 꼽을 수밖에 없다.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영화는 극적으로 한국에 수입돼 지난해 11월 귀한 개봉기회를 얻었다. 수입배급사는 앞의 <두 검사>와 같은 'M&M 인터내셔널'로 눈 밝은 수입배급사 한두 곳이 사실상 한국 극장가의 지평을 넓고 좁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열악한 현실을 알도록 한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떠오른 라두 주데의 가장 주목할 작품임에도 영화에 든 총관객은 현재까지 2000여명이 고작이다. 어째서 한국 수입배급사들이 스타감독이나 배우의 작품만을 고집하는지 알만도 하다.</p> <p contents-hash="5d4a6620e4dd275f08816c38faf3f7dfe4548ba96e5c5e534da019994d3523f2" dmcf-pid="yVy1tSNdU2"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라두 주데가 지난 한 해 한국 관객에 제 존재를 알렸단 사실은 고무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 시상식에서 최고 상을 받아야 겨우 알려지는 현실을 딛고 한국 몇 영화제가 그를 특별히 지목해 소개한 덕분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이어 < 잠 #2 >도 들여와 틀었고, 더없이 파격적인 신작 <드라큘라>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초청해 선보였다. 그 결과로 소문 빠르고 발도 빠른 몇몇 이들이 라두 주데라는 이 시대 뜨거운 감독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 콘티넨탈 '25 >의 개봉은 영화가 이 시대와 관계 맺는 유효한 방식 또한 고민하게 하는바, 이 영화를 거듭 소개하는 데는 바로 이러한 연유가 자리한다.</p> <p contents-hash="69dea1307ceb802c4472f736c59e716759528f730dbdf3a5f7da4481b2cf3b16" dmcf-pid="WfWtFvjJz9"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MBN] 서로의 버팀목이 된 문영미 자매 01-07 다음 럭키, '딸바보' 아빠 됐다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가 돼줄게" 01-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