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분 혈투' 보약 맞네…안세영, 속도 높이고 마침표도 확실히 작성일 01-09 2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새해 첫 경기 고전 후 日 오쿠하라 상대로 완승<br>1게임 중반 후 속전속결…큰 리드에도 빠른 마무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09/0008704301_001_20260109060034683.jpg" alt="" /><em class="img_desc">새해 첫 경기는 고전했으나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금방 우리가 알고 있던 강력한 안세영으로 돌아왔다. ⓒ AFP=뉴스1</em></span><br><br>(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세계 톱클래스 선수가 지녀야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빠른 대처'다. 플랜A가 잘 통하지 않을 때, 상대가 예상보다 강할 때,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나 부상이 발생했을 때 등등 애초 그려놓은 상황과 실제가 달라졌을 때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느냐는 그 선수의 레벨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다. <br><br>2026년 새해 첫 경기에서 홍역을 치른 안세영의 두 번째 경기는 그 '대처'가 빛난 경기다. 안세영을 향한 걱정은 부질없었다. 독기 품은 '셔틀콕 여제'는 무서울 정도였다. <br><br>안세영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0·랭킹 30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7)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틀 전과 확 달라진,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안세영이 돌아왔다. <br><br>안세영은 대회 첫날이던 6일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를 만나 상당히 고전했다. 대회 전까지 안세영이 8전 8승 일방적 우위를 점하던 상대인데 9번째 만남은 달랐다.<br><br>안세영은 1게임 다소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시종일관 2~3점차로 끌려갔다.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다. 그래도 결국 뒤집겠지 기대했으나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19-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2, 3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역전승을 챙기기는 했으나 내내 주도권을 쥔 쪽은 미셸 리였다. 1시간14분 혈투로 인한 체력 손실까지, 불안한 출발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09/0008704301_002_20260109060034718.jpg" alt="" /><em class="img_desc">상대는 안세영에게 져도 잃을 것 없다는 자세로 임한다. 그래서 더더욱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 AFP=뉴스1</em></span><br><br>16강 오쿠하라와의 1게임에서도 안세영이 5-8, 9-13으로 끌려가자 다시 이틀 전 악몽이 떠올랐다.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 목소리에도 당황함이 묻어났다. 지켜보는 이들은 경직됐으나, 안세영은 빠르게 대처했다. <br><br>일반적인 운영에 오쿠하라가 여유 있게 대응한다는 것을 파악한 안세영은 보다 빠르고 과감한 공격으로 템포를 끌어올렸다. 상대 빈틈을 유발하기 위한 '정지 작업' 의도의 랠리를 줄이고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걸고자하는 모습이 잦았다. 이 대처가 적중했다. <br><br>16-15로 처음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이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21-17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은 압도적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안세영은 더욱 속도를 높였다. <br><br>선제 실점 후 무려 11점을 내리 획득, 11-1을 만들었을 때 이미 승부는 기울어졌다. 1게임 때 '해볼 만하다'던 표정을 짓던 오쿠하라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을 때도 자비 없이 몰아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안세영은 상대에게 작은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듯 끝까지 집중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09/0008704301_003_20260109060034756.jp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도 빠른 시간 내 승부를 보기 위해 스타일 변화를 준비해야한다. ⓒ AFP=뉴스1</em></span><br><br>지난해 박주봉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을 만나는 상대들은 '어차피 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덤빈다. 패해도 잃을 것 없다는 자세로 임하니 안세영은 더 힘들다"고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32강 미셸 리, 16강에서 격돌한 오쿠하라 역시 다르지 않았다. <br><br>지난해 11승으로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기에, 올해 안세영과 만나는 도전자들은 더더욱 '장렬하게 전사하겠다'는 각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장기전으로 가면 뒷심 좋은 안세영을 넘기 어렵다. 경기 초반을 더더욱 조심해야하는 이유다. <br><br>올해 하반기부터 21점에서 15점제로 바뀌는 것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안세영도 조금씩 빠른 시간 내 승부를 보기 위한 변화를 준비해야한다. 리드하고 있을 때, 승기를 잡았을 때 확실하게 매듭짓는 마무리 작업 보완도 필요하다. <br><br>결과적으로 1회전에서 겪은 '1시간14분' 혈투는 이번 대회는 물론 2026시즌 전체를 봐서도 의미 있는 고전이었다. 그 경기를 되새겨 빠르게 대처한 안세영의 능력도 높이 살만하다. 관련자료 이전 "궤도 이점 살리고 물류비 줄인다"…이노스페이스, 전세계 발사장 누비는 이유 01-09 다음 작년 항공여객 1억2천500만명, 역대 최대…日노선에 2천731만명 01-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