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밝았지만…축복 대신 안락사 논의 작성일 01-11 31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매년 1천마리 넘는 퇴역마…수명 20년인데 5년 뛰고 은퇴<br>전무한 보호 시설에 결국 '폐마목장'…"차라리 안락사를"</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11/PYH2025090705970006100_P4_20260111075609747.jpg" alt="" /><em class="img_desc">달려라 달려<br>(과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br>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7일 OBS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열리며 오는 21일까지 주말마다 승마 체험과 드론 레이저쇼 등 '별밤마(馬)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5.9.7 xanadu@yna.co.kr</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둔 지난달 10일. 경기도 광명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는 '말의 복지'를 주제로 아이러니한 논의가 벌어졌다. <br><br>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동물자유연대 등에서 말 전문가 10여명이 모여 2시간 머리를 맞댄 결과, '퇴역 경주마의 안락사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매년 쏟아지는 퇴역마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공급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br><br> 11일 말산업 정보포털 '호스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 퇴역한 경주마는 1천156마리에 달했다. 지난해와 그 전년도 1천200마리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3년간 퇴역마 중 승용마 등으로 '재취업'하는 경우는 3마리 중 1마리꼴(약 3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사하거나 행방이 불투명하다.<br><br> 문제는 말의 자연 수명은 20세가 넘는 데 반해, 경주마로서의 활동 기간은 5년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매년 1천마리 이상의 새로운 경주마가 등장하는 구조 속에서 갈 곳 없는 퇴역마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br><br> 퇴역마가 승용마로 선택받지 못하면 운명은 유통업자 손에 맡겨진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이른바 '폐마 목장'이라 불리는 마지막 단계로 흘러간다. 제대로 사료를 주지 않고 사실상 폐사할 때까지 방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들이다. 실제 2024년 충남 공주의 한 무허가 목장에선 분뇨가 3cm 이상 쌓이고 말의 백골이 발견되는 등 참혹한 학대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다.<br><br> 말 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퇴역마의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운송업자가 맡는 구조"라며 "학대는 잘못됐지만 그런 마지막 유통단계가 없으면 퇴역마는 정말 갈 곳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폐마 목장도 전국에 몇 없다. 아는 곳도 벌써 보유 두수가 100마리가 넘었다"고 덧붙였다.<br><br> 공적 관리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전북말산업복합센터가 올해 김제에서 보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박영재 전북승마협회장은 "굶어 죽을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를 줄이려면 말년을 보낼 곳이 필요하다"면서도 "전국에서 학대받는 말을 데려올 계획이지만 30∼40마리가 한계"라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11/AKR20260109125700004_01_i_P4_20260111075609752.jpg" alt="" /><em class="img_desc">2024년 '폐마목장' 한 가운데 방치된 말 사체<br>[동물자유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em></span><br><br>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선 고통스러운 방치보다 차라리 안락사를 장려하는 게 말의 복지에 이롭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마주가 수백만 원의 안락사 비용 부담으로 말을 '버리는' 행태를 막으려면 승마장 등 시설을 늘려 흡수하거나, 제도적인 인도적 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br><br> 회의에 참석했던 강한별 대한승마협회 말복지위원은 "말은 기계가 아니다. (경주마 등으로) 쓰지 않는다고 전원을 끈 채 그냥 둘 수 없고, 고통 속에 살도록 둘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br><br> 반면 동물보호단체는 현행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반대 입장이다. 이들은 근본적인 원인인 경주마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br><br>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안락사 논의는 경마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언급돼야만 의미가 있다"며 경주마 생산 규모의 재조정 없는 대책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11/PYH2025090706320006100_P4_20260111075609754.jpg" alt="" /><em class="img_desc">경마 즐기는 시민들<br>(과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br>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7일 OBS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회가 열리며 오는 21일까지 주말마다 승마 체험과 드론 레이저쇼 등 '별밤마(馬)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5.9.7 xanadu@yna.co.kr</em></span><br><br> pual07@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천위페이 기권에 안세영 반응이? "상상도 못 했다"... 전 세계 팬들 '감동의 물결' 01-11 다음 탑도 함께 컴백…지드래곤, 깜짝 발언 “올해 빅뱅 멤버들 돌아온다” 0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