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풋볼 뒤집어졌다...북동부 명문대 도약, 남부팀 몰락 작성일 01-11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선수에 돈 지급, 전학제도 활성화로 막강 SEC 컨퍼런스 무너져</strong>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1/11/0003495738_001_2026011108250970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8강전. 인디애나의 러닝백 케일런 블랙(8번)이 앨라배마의 수비진을 뚫고 질주하고 있다. 인디애나는 앨라배마를 38-3으로 완파했다. 사진 Gary A. Vasquez-Imagn Images</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가을, 겨울 캠퍼스를 달구던 풋볼의 열기를 기억할 것이다. 특히 SEC(남동부 컨퍼런스)의 위세는 공포에 가까웠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번의 시즌 중 무려 13번을 SEC 팀들이 제패했다는 통계는 이 리그가 얼마나 난공불락의 성벽이었는지 증명한다. <br> <br> 앨라배마와 조지아 같은 팀들이 최고 유망주들을 데려가는 데다 후보 선수들의 실력마저 출중해 부상 선수 몇 명이 나와도 끄떡없던 시대, 나머지 팀들에게 우승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였다. <br> <br> 그런데 2026년 현재, 로즈볼을 비롯한 주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SEC의 이름은 실종됐다. 농구는 잘했지만 풋볼은 컨퍼런스 꼴지였던 인디애나와 메이저 컨퍼런스가 아닌 미드 아메리칸 소속의 마이애미 대학(오하이오 주)이 결승에 올랐다. <br> <br> 결승 대진표에 SEC 팀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과거 유학 시절 풋볼에 미쳤던 이들에겐 믿기지 않을 대이변이다. 결승전에 SEC 팀이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05년 시즌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학 풋볼의 막강리그라 불리던 남동부 컨퍼런스는 이번 시즌 볼 게임에서 4승 9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몰락했다.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1/11/0003495738_002_20260111082509744.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대진표. 20여 년간 군림해온 남동부 컨퍼런스(SEC) 팀들은 이번 4강에서 단 한 팀만 생존했으나 끝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 빈자리를 빅텐(Big Ten)의 만년 하위권이었던 인디애나 대학교와 마이너 컨퍼런스인 미드 아메리칸 컨퍼런스(MAC) 소속 마이애미 대학교가 채우며 사상 초유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사진 ESPN 캡처</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br> 이 지각변동의 중심에는 빅텐(Big Ten)의 만년 꼴찌 인디애나 대학교가 있다. 사실 인디애나의 돌풍은 커트 시그네티 감독의 부임이라는 강력한 승부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시그네티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토양은 NIL(Name, Image, Likeness)과 포털(Transfer Portal)이라는 새로운 제도였다. <br> <br> 미국 대학 스포츠는 2021년 이전까지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명분 아래, 선수가 자기 이름으로 단 1달러도 버는 것을 금지했다. 수만 명의 관중이 입장료를 내고 학교는 수천억 원의 중계권료를 챙기지만, 정작 경기장의 주인공인 선수는 장학금과 식비 외엔 손에 쥐는 것이 없었다. <br> <br> NIL 제도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 선호도를 활용해 합법적으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질적으로는 팀의 동문 재단(콜렉티브) 등이 선수들에게 합법적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프로선수처럼 실질적인 계약금과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br> <br> SEC의 독주는 순수한 실력만으로 쌓아 올린 것은 아니었다. 미국 대학 스포츠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남부 대학들은 규정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불법 스카우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br> <br> 전 LSU 감독 에드 오르제론은 디 애슬래틱에 “이제는 돈을 들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과거엔 뒷문으로 몰래 들어갔다는 함의다. 한 빅텐 감독은 “모든 팀이 선수들에게 돈을 줄 수 있게 되자 경쟁이 즉시 평준화됐다. 그들(SEC 팀들)이 부인하고 싶어도,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br> <br> 오히려 북부·동부 명문대들이 유리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동문 네트워크와 깨끗한 이미지를 보유한 북부·동부 명문대들은 음성적인 뒷돈보다 법적으로 보장된 투명한 계약을 선호하는 스포츠 인재들이, 탄탄한 재정과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북동부 명문가들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원동력이 되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1/11/0003495738_003_20260111082509783.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NCAA)가 선수 전학의 걸림돌을 없앤 이적 포털 제도에 대한 설명 이미지. 사진 NCAA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여기에 전학 자유 제도인 포털은 인재 독점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과거에는 전학 시 1년을 쉬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유망주들이 앨라배마 같은 명문대의 벤치를 지키는 쪽을 택했다. <br> <br>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더 많은 출전 기회와 유리한 NIL 조건을 찾아 언제든 팀을 옮길 수 있게 되자, 앨라배마의 두터웠던 선수층은 얇아진 반면 인디애나 같은 팀들은 포털을 통해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며 단기간에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 나이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자본 제국'이라 불리던 오리건 대학교가 인디애나의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이러한 인재 분산의 결과다. <br> <br> 이러한 변화는 풋볼을 넘어 농구, 야구, 골프 등 미국 대학 스포츠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처럼 명성이나 불투명한 관행이 승리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대학 스포츠는 이제 자본의 투명성과 이동의 자유라는 파도를 타고 선수 개개인이 경제 주체로 올라서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빅텐이나 ACC 출신들에겐 그동안 불공정하게 기울어져 있던 운동장이 마침내 평평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br> <br> 관련자료 이전 SK렌터카, PBA 팀리그 정규리그 우승…우리금융은 5R 1위 확정 01-11 다음 [SC인터뷰] ‘모범택시3’ 김의성 “우리가 5년 간 달린 이유? 사랑 아닌 ‘응원’ 덕” 01-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