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경기 보다 한숨 쉬며 TV 볼륨 줄였다" 중국 팬까지 절레절레..."희망 보였다 사라진 과정 괴로워" 작성일 01-13 37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13/0000588508_001_20260113023816175.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중국의 한 팬이 안세영 공포증에 대해 느낀 점을 상세하게 적었다.<br><br>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세트 스코어 2-0(21-15, 24-22)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br><br>승부의 방향은 1게임부터 요동쳤다. 안세영은 초반 1-6으로 밀리며 왕즈이의 빠른 공격 템포에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지만, 랠리를 길게 끌고 가는 선택으로 흐름을 서서히 되찾았다. 8-8 동점을 만든 뒤에는 인터벌 직전 7점을 연달아 가져오며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한때 6-1까지 앞섰던 왕즈이는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고, 연속 실점 끝에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br><br>2게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왕즈이가 17-9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굳히는 듯했지만, 추격을 허용하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세영은 클리어의 깊이와 스매시 각도, 드롭샷 타이밍을 교묘하게 조율하며 점수를 좁혀갔고, 팽팽한 듀스 접전 끝에 24-22로 경기를 뒤집으며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올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13/0000588508_002_20260113023816223.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PA</em></span></div><br><br>한국 팬 입장에서는 보는 내내 마음을 졸리면서도 완벽한 역전극이었던 만큼 짜릿함이 강렬했다. 반면 중국 팬들 입장에서는 손에 땀을 쥐었으나, 끝내 패하며 아쉬움이 컸을 법하다. 실제 중국 매체 ' '이쯔칸게임'이 공개한 팬 반응을 보면 상심이 상당이 커 보였다.<br><br>한 팬이 적은 글에는 "솔직히 말해서 이 경기는 보면서 정말 답답했다. 계산해보니 벌써 같은 선수에게 9연패다. 리플레이를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옆에 있던 장씨에게 '이건 정말 넘지 못하는 고비 같다. 왕즈이라는 선수가 언제쯤 이 벽을 넘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라며 패배의 쓰라림을 전했다.<br><br>이어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혹시?'라는 기대가 생긴다. 1게임 초반이 정말 좋았다. 왕즈이가 6-1로 앞서 나갔고, 나는 가족 단톡방에 '오늘은 가능성이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물 한 모금 마시는 사이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안세영은 마치 스위치를 켠 것처럼 속도를 끌어올렸고, 왕즈이는 그 리듬을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13/0000588508_003_20260113023816261.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AFP</em></span></div><br><br>계속해서 "손에 좋은 패를 쥐고 있다가 갑자기 가로채기 당한 느낌이었다. 결국 21/15. 1게임이 끝났다. 나는 한숨을 쉬며 TV 볼륨을 조금 줄였다. 배드민턴을 보며 고생하는 걸 들킬까 봐서였다. 2게임은 내가 기억하기로 17-9까지 앞섰다. 엄청난 우위였다. 나는 거의 소파에서 벌떠 일어날 뻔했다. 하지만 왕즈이의 리드는 아이스크림처럼 조금씩 녹아 사라졌다. 솔직히 왕즈이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두 게임 모두 리드를 잡고도 역전패 당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br><br>그러면서 안세영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금의 안세영은 마치 '육각형 선수'처럼 느껴진다. 거의 약점이 없다. 상대가 컨트롤 싸움을 걸면 끝까지 버티고, 속도를 올리면 맞불을 놓는다. 게다가 실수는 더 적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의 멘털이 돌처럼 단단하다. 한국은 정말 천재적인 선수를 배출했다. 안세영의 성장 속도는 솔직히 무서울 정도다. 반면 우리는 천위페이는 부상, 허빙자오는 기복, 왕즈이는 이 벽에 막혀 있다. 오랫동안 배드민턴을 지켜본 팬으로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여자단식은 한때 우리의 절대적인 강점이었는데, 지금은 부담이 상당하다"라고 언급했다.<br><br>끝으로 해당 팬은 매체에서 "경기를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패배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든 게 아니라, 희망이 보였다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그 과정이 가장 괴롭다.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난다. 지금의 안세영은 유난히 높고 가파른 산처럼 보인다. 계속 오르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다음 맞대결에서도 설령 또 패하더라도, 뭔가 달라진 모습, 돌파구의 조짐만이라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결승을 본 소감을 정리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13/0000588508_004_20260113023816303.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PA</em></span></div> 관련자료 이전 ‘충격 또 충격’ 천하의 은가누 노리는 ‘턱뼈 박살’ 유튜버 복서, ‘최강 복서’ 이복동생의 맹비난…“폴과 조슈아? 완전 XXX였지” 01-13 다음 공식전 13연패 중인 그랜드슬래머 스티븐스, 1년 7개월 만에 승리 01-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