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불법 온라인 베팅 중독자, 스스로 목숨 끊은 배경은 “불법 베팅업체의 표적 마케팅이 원인” 작성일 01-14 2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14/0001091521_001_20260114081616436.png" alt="" /><em class="img_desc">올리버 롱. BBC 제공</em></span><br><br>영국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유인돼 축구 베팅을 하다 심각한 도박 중독에 빠진 30대 남성에 대해 사법 당국이 “불법 도박 사이트의 표적 마케팅이 비극의 배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br><br>14일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 팬이었던 올리버 롱(36)은 2024년 2월 이스트서식스에서 사망했다. 검시 재판 과정에서 롱은 “심각한 도박 중독”을 겪었으며, 축구 경기 베팅에 몰두하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됐다.<br><br>유족 진술에 따르면 롱은 여러 차례 도박을 중단하려 했고, 온라인 도박 문제 이용자를 위한 자기차단 제도인 ‘갬스톱(GamStop)’에도 가입했다. 갬스톱은 가입자가 영국 내 등록된 합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앱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장치다. 그러나 검시 법정은 롱이 이후 갬스톱 차단을 피해 운영되는 ‘무면허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노출되면서 다시 도박을 시작했다고 들었다.<br><br>법정에서는 롱이 도박으로 인해 일자리와 주거, 5년간 교제한 연인까지 잃는 등 삶 전반이 붕괴됐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은행 거래 내역에는 2023년 4월 한 달에만 저축액이 2만 파운드 감소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 클로이 롱은 법정에서 “그가 접한 도박 상품은 무해한 오락이 아니었다”며 “매우 중독성이 강하고 착취를 목적으로 설계된 포식적 시스템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박은 그가 사랑하던 축구의 즐거움마저 빼앗았다”며 “돈뿐 아니라 평온, 미래, 결국 생명까지 앗아갔다”고 말했다.<br><br>재판은 롱이 생전에 가족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겼으며, 유서에는 도박 문제로 인해 ‘벗어날 수 없다’는 감정과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여겼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는 점도 확인했다. 롱은 도박 문제를 끊기 위해 지원 활동을 하는 등 회복을 시도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r><br>영국 도박위원회 팀 밀러 집행이사는 법정 증언에서 불법 사이트들이 “이미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 자기차단 도구를 우회하도록 “갬스톱에 걸리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홍보하는 현상이 온라인에 확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일부 사이트가 “조직범죄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으며 테러리스트 및 범죄 조직과 연계된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검시관 로라 브래드퍼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 도박 사이트가 초래하는 위험을 대중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마의 1% 벽 돌파”…KAIST, ‘친환경 초소형 반도체’ 밝기 18배 높였다 01-14 다음 ‘어깨 부상’ 스노보드 교포 선수 클로이 김, “올림픽 출전 가능해”→3연속 우승 도전 01-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