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게"... 이민성 감독, 이제는 말 아닌 '전술'로 증명할 때 작성일 01-15 2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작년 호주와의 평가전도 '1무 1패' 열세 <br>계속된 무전술 논란... 이제는 '말' 아닌 '전술'로 증명할 때</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5/0005463571_001_20260115160421992.jpg" alt="" /><em class="img_desc">이민성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뉴스1</em></span> <br>[파이낸셜뉴스]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 <br>가까스로 8강행 막차를 탄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일성이다. 비장한 각오였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여론의 온도는 차갑다.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다짐하기엔, 8강에 오르는 과정 자체가 이미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부끄러움'을 안겼기 때문이다. <br> <br>이민성호는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90분 내내 2살 어린 상대에게 끌려다녔고,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 탈락이 마땅한 수준이었다. <br> <br>한국을 8강에 올려놓은 건 이민성 감독의 전술이 아니라, 같은 시간 이란을 1-0으로 잡아준 '레바논의 투지'였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으로 포장됐지만, 냉정히 말해 타력에 의한 생존이었다. <br> <br>팬들은 이미 지난 우즈벡전에서 태극마크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8강 진출 직후 나온 감독의 인터뷰는 이러한 참담한 경기력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보다는, 원론적인 '각오'에 그쳤다. "팀 전체가 잘 준비하겠다"는 말은 조별리그 내내 반복됐던 레퍼토리다. 팬들이 감독의 현실 인식에 의구심을 표하는 이유다. <br> <br>8강 상대인 호주에 대한 이 감독의 분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좋고 피지컬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승부사로서의 날카로운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5/0005463571_002_20260115160422037.jpg" alt="" /><em class="img_desc">이민성호, 레바논에 역전승.대한축구협회 제공</em></span> <br>데이터는 불안함을 가중시킨다. 역대 U-23 대표팀 전적은 9승 4무 3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6월 국내 평가전에서는 1무 1패로 승리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한국은 호주의 높이와 힘에 고전했다. <br> <br>이번 대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국 수비진은 상대의 몸싸움에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우즈벡보다 더 크고 강한 호주를 상대로 "피지컬이 강하다"는 원론적인 경계심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구체적인 파훼법 없이 정신력만 강조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br> <br>이민성호는 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호주와 운명의 8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4강에 진출해 일본-요르단전 승자와 붙게 되지만, 지면 '남의 힘으로 올라와서 광탈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 <br> <br>지금 필요한 건 "부끄럽지 않겠다"는 말 뿐인 다짐이 아니다. 지난 반년 동안 준비했다던 전술, 그리고 호주의 피지컬을 무력화시킬 확실한 전략이다. <br> <br>운 좋게 얻은 기회(8강)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br> <br>이민성 감독의 인터뷰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립서비스'였는지, 아니면 비장의 무기를 숨긴 '연막작전'이었는지는 그라운드 위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한국 축구는 지금 말보다는 '증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자료 이전 동계올림픽 미국대표로 뛰는 4인의 한국계 01-15 다음 "필승의 신념으로 임할 것"…장애인 국가대표, 새해 훈련 시작 01-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