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없는 투수라더니"… 연봉 300% 잭팟, 10라운드 '미생' 성영탁의 반란 작성일 01-17 3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IA 성영탁, 전년 대비 300% 인상된 1억 2천만 원 계약… 팀 내 최고 인상률<br>전체 96순위·육성선수 출신의 반전, 데뷔 3년 만에 '억대 연봉' 시대<br>데뷔 후 '17.1이닝 연속 무실점' 구단 신기록... 혜성처럼 등장한 필승조</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39_001_20260117140017083.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성영탁이 4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em></span> <br>[파이낸셜뉴스] 이보다 더 극적인 '인생 역전' 드라마가 또 있을까. 프로야구 스포트라이트의 사각지대였던 10라운드 지명 선수가 데뷔 3년 만에 팀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우뚝 섰다. KIA 타이거즈의 '믿을맨' 성영탁(22)의 이야기다. <br> <br>KIA는 지난 15일 2026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 FA 김호령의 2억 5천만 원(212.5% 인상) 계약도 화제였지만, 구단 안팎의 시선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지난해 최저 연봉(3000만 원)을 받던 성영탁이다. 그는 무려 300%가 인상된 1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사실상 '억대 연봉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br> <br>10라운드 전체 96순위, 육성선수 출신이 보여준 기적 같은 반전이다. <br> <br>시계를 3년 전으로 돌려보자. 성영탁은 부산고 시절 박계원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에이스였다. 모교의 사상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결승전 선발승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평가는 냉혹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39_002_20260117140017136.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성영탁이 4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 앞에서 야수를 맞이하고 있다.연합뉴스</em></span> <br>"제구는 좋지만 스피드가 부족하다." "체격이 왜소해 장점이 뚜렷하지 않은 고교용 투수다." 드래프트 당시 스카우트들의 리포트는 차가웠다. 동기인 원상현이 톡톡 튀는 승부욕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을 때, 성영탁은 그저 '조용한 투수'로 분류됐다. <br> <br>결국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6순위라는 턱걸이 순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화려한 입단식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도 없었다. <br> <br>하지만 박계원 감독은 알고 있었다. "영탁이는 단 한 번도 말썽을 부린 적 없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선수"라는 것을. 그 성실함은 프로라는 정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39_003_20260117140017210.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성영탁이 8회에 투구하고 있다. 뉴스1</em></span> <br>성영탁은 입단 후 1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했다. 캠프조차 따라가지 못했던 설움을 삼키며 KIA의 육성 시스템 아래 몸을 만들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직구 평균 구속이 5km/h나 빨라졌다. 여기에 장기인 '넣었다 뺐다' 하는 송곳 제구력에 140km대 초반의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가 더해지자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br> <br>2025시즌, 1군에 올라온 성영탁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데뷔 후 무려 17.1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10라운드 신인의 완벽한 투구에 팬들은 열광했다. <br> <br>시즌 성적은 4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시대의 필수품이라는 포크볼 하나 없이, 묵직한 구위와 칼 같은 커맨드만으로 만든 결과였다. <br> <br>지난 시즌 KIA 불펜은 위기였다. 마무리 정해영과 베테랑 조상우가 부진하며 흔들릴 때, 전상현과 함께 마운드의 중심을 잡은 건 '막내' 성영탁이었다. <br> <br>스코어가 벌어지든 타이트하든, 그는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의 공을 뿌렸다. 그 담대함은 지난겨울 대표팀에 발탁되어 도쿄돔 마운드를 밟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39_004_20260117140017242.jpg" alt="" /><em class="img_desc">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 경기. 5회말 일본의 무사 만루 상황 등판한 성영탁이 4실점을 허용하며 이닝을 마친 뒤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em></span> <br>이제 성영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올 시즌 곽도규의 복귀와 FA 보상 선수들의 합류로 KIA 불펜은 더욱 두터워졌지만, 성영탁은 이미 '상수'가 된 지 오래다. <br> <br>연봉 300% 인상은 그 시작일 뿐이다. 올 시즌 풀타임 1군을 소화하며 작년 이상의 위용을 보여준다면,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선도 꿈만은 아니다. <br> <br>이미 KIA에서 유일하게 지난 대표팀에 소집되어서 도쿄돔 무대를 밟아봤다. 한번 입기도 힘든 태극마크를 단 소원을 이룬 셈이다. <br> <br>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96번째 순위의 반란. 성영탁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묵묵히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이다. 관련자료 이전 카카오모빌리티, K-미래차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01-17 다음 송성문, 개인 훈련 중 옆구리 '부상'…4주간 휴식 필요 0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