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을 보여주기 위해 '대홍수'가 선택한 것…설득력 부족했던 SF 영화 작성일 01-17 2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YP0d1Ght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b756e61f30d34826108f0a0f7dcbafefbbe3b87960f19cf0f0b77c2650770f0" dmcf-pid="xGQpJtHl5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28492orbr.jpg" data-org-width="1000" dmcf-mid="6kTnTePK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28492orb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66c01f65a661cc7d4a60d66b8b73d2a4756b4632451e2cfcb947016eb34aae1" dmcf-pid="yeTjXod8Z9"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대홍수'가 극과 극의 반응 속에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p> <p contents-hash="c22919d716c85e9fc3231ebb8139d48f75e927cea53eb8938e5c428d9b215055" dmcf-pid="WVrehQfzZK" dmcf-ptype="general">지난달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호불호가 갈리는 걸 넘어 대중의 분노가 폭발하며 네이버, 왓챠, 키노라이츠 등에서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72개국 1위에 오르는 등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공개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야 이 영화를 조금은 더 냉정히 바라볼 수 있게 돼 펜을 들었다.</p> <p contents-hash="b2ae16de55bbe0742989c629d498b5eeb1c45b29387e9dba2300195958946738" dmcf-pid="Yfmdlx4q1b" dmcf-ptype="general">영화의 내면을 보기 전에 외피부터 살펴볼 것이 있다. '대홍수'는 비판만큼이나 격한 비난이 많이 쏟아졌던 작품이다. 대중영화로서 관객이 등을 돌렸던 이유 중 하나는 장르의 배반이었다. '대홍수'는 재난물로 알려졌지만, 뜯어보면 AI 기술에 관해 말하는 SF 장르의 색채가 더 짙었다. SF 장르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 시장을 의식했던 탓일까. 예고편을 비롯해 영화는 재난물로 포지셔닝이 됐다.</p> <p contents-hash="ef941e253232a3050d074327b9432d5805c393ceab14cc1c0f36059e09964553" dmcf-pid="G4sJSM8B1B" dmcf-ptype="general">이는 생각보다 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몇몇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양식을 장르라고 한다. 장르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대중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대홍수'는 대중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반감을 샀다. 재난물의 스릴을 기대했던 관객에게 AI의 학습 과정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은 큰 흥미를 끌어낼 수 없었다. 시청이 자유롭다는 넷플릭스 플랫폼 특성상 중도에 이탈하는 이도 많았을 거란 예상도 해볼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945e896f32128e796ddcd48f45dc23a748e5308a5b75c4e7d443d6b4c6361a" dmcf-pid="H8OivR6bt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30048sscr.jpg" data-org-width="1000" dmcf-mid="61TjXod8H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30048ssc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df82af25ee7d8350165b27560cacbd7a87e7f89e593cdfeb775fd582c26fe9e" dmcf-pid="X6InTePKXz" dmcf-ptype="general">김병우 감독이 대중과 멀어졌다는 점도 '대홍수'의 초반 분위기를 더 어렵게 했다. 그의 전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여름 여러 의미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최신 기술,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많은 팬을 보유한 웹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p> <p contents-hash="8a9cd7ee9742a0f346d2bcf66eeded1007460a2761224957248370690c10292b" dmcf-pid="ZPCLydQ9Z7" dmcf-ptype="general">그러나 영화는 원작 훼손 논란을 비롯해 아쉬운 완성도로 흥행에 실패했고, 관객에게 악평에 시달려야 했다. 김병우 감독이 대중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창작자라는 점에서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이후의 작업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대홍수'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관련성이 없는 영화였음에도 대중은 전작에 쌓인 분노를 끌어와 '대홍수'를 더 가혹하게 평가했다. </p> <p contents-hash="7d3799e11e6fac2910426f91e9f609d58257c1729aaf54edeb6a11f89deba025" dmcf-pid="5QhoWJx2Yu"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대홍수'는 정말 별로인 영화였을까. '대홍수'는 AI를 소재로 한 새로운 이야기, 물의 질감을 잘 표현한 미장센 및 수중 촬영으로 좋은 평가도 받았다. 재난물이라는 선입견 없이 본다면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었고, 창세기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며 곱씹을 만한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설득되지 않는 것이 있었고, 그래서 영화가 답답해 보였다. '대홍수'는 AI가 모성을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류에 관해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 '모성의 학습'이라는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p> <p contents-hash="df9c563cac431241a08044d01030a37efc00839da04f816d657f959d380312a1" dmcf-pid="1xlgYiMVHU" dmcf-ptype="general">'대홍수'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며 안나(김다미 분)가 대홍수 속에 아들 자인(권은성 분)을 향한 사랑을 강화하고, 어머니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화가 모성이 현시대에 낡고 클리셰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영화를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은 될 수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e66466576bbca415fe5a18820808cce91a7106b4ac18a7501abd3fd6e62b63e" dmcf-pid="tMSaGnRfZ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31598emzl.jpg" data-org-width="1000" dmcf-mid="PLo2cBUZG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7/tvreport/20260117144131598emz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972f09054c654c84aaaba1964b38bae27e86cc7c76f7a4bd2f3edd6930f3044" dmcf-pid="FRvNHLe4G0" dmcf-ptype="general">하지만, '대홍수'에서 안나가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며 학습하는 건 모성이 아닌, 상황 대처 능력이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처럼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위기 앞에서 판단력과 행동의 기민함이 좋아지는 게 보이지만, 모성과는 연결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bcc10c26897b69c1f93bfa46e0eff47634c7b70a1bc1064540d04f1ce20dbb97" dmcf-pid="3eTjXod8H3" dmcf-ptype="general">또한, 모성을 위해 아이를 소모한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다. '대홍수'를 본 많은 시청자가 초반부 자인의 행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위급한 재난상황에서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짜증을 유발했다는 감상평을 다수 볼 수 있었다. 이 행동의 이유와 의미는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설득력은 약해 보인다.</p> <p contents-hash="cf4e6fbcbe5d81f3035677ab1da8d3e94c8b6c2701e0731cb162bfb7d7402cfe" dmcf-pid="0dyAZgJ6tF" dmcf-ptype="general">김병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대중문화에서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아이 역할이 소모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아이들은 엄마를 괴롭히는 존재처럼 보였고, 그런 부분을 '대홍수'에 담으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7f7e72e468e71d3c7f0e3c577ed76e80900c15d8bece1b2b91f094e83c5b1b0" dmcf-pid="pJWc5aiPZt" dmcf-ptype="general">감독의 의도처럼 성가신 존재로 아이를 묘사하는 건 성공했다. 하지만, 반대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등 모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의 부정적인 면을 과하게 부각했다. 다른 작품이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아이 역을 소모했다면, 김병우 감독은 모성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아이 역할을 소모해 버렸다.</p> <p contents-hash="e7381d33940ab65abf188dc8b0994c1a623b236d454620991d68e713a4228ee5" dmcf-pid="UiYk1NnQt1" dmcf-ptype="general">말 안 듣는 아이를 잘 돌보고, 인내하는 것만으로 모성이 강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홍수'는 중심에 둔 '모성'을 고민하고, 표현하는 방식에서 큰 결함이 보였던 영화다.</p> <p contents-hash="45379df88ae9faa95f7d30a7f79b8f39a716cf8785d8fe3169ff057cd003fb3a" dmcf-pid="uBcPmfb0t5" dmcf-ptype="general">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브, 2월 컴백→월드투어 돌입…올해도 신드롬 잇는다 01-17 다음 '더 시즌즈' 바다, 이수만에 들은 '평생 조언' 회상.."항상 너답길"[종합] 0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