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다시 쓰인 ‘단종의 생’ 영화로 작성일 01-29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왕과 사는 남자’ 내달 4일 개봉<br>유배된 군주·백성 이야기 담아<br>영월·평창·고성 등 강원 촬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onUaQb0W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2156783d4057a71d29350967c446913cd503685b7219a7920b8edb31459f79e" dmcf-pid="ZgLuNxKpT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촬영지 중 하나인 영월 청령포 일대에서 촬영된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9/kado/20260129000653038pdhp.jpg" data-org-width="480" dmcf-mid="HkjbEJ4qS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9/kado/20260129000653038pdh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촬영지 중 하나인 영월 청령포 일대에서 촬영된 스틸컷.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6b1db074425422ca3ee30ef27b5916c119ba682d61529082090d86c181d5595" dmcf-pid="5ao7jM9Uvt" dmcf-ptype="general">역사는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 말한다. 때로 기록은 승자의 언어로만 쓰여 진실을 단정하고 물음표를 가둔다. 1457년 10월, 단종의 최후를 기록한 ‘세조실록’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에 따라 장사 지냈다”는 문장으로 종결했을 때, 영월의 기억이 담긴 ‘장릉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후환이 두려워 누구도 거두지 못한 어린 왕의 시신이 강물을 떠다녔고, 이를 영월 호장 엄흥도가 한밤중에 몰래 건져 올려 암장했다는 증언이다.</p> <p contents-hash="ecd27347990d3e25666a2e5af263b9a2aa3274d3de0acf836d90392151fca503" dmcf-pid="1onUaQb0S1" dmcf-ptype="general">권력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영월민들은 이 초라한 무덤을 ‘군왕의 묘’라 불렀다. 비록 소규모 봉분과 표석만 남은 암장이었으나, 주민들은 해마다 이를 보수하고 제향을 올리며 소중히 지켜냈다. 어린아이조차 그 주인을 알고 있었을 만큼, 기록이 침묵한 자리를 지역 공동체의 도덕적 의리와 애도가 촘촘히 채웠다.</p> <p contents-hash="5cf570961b9d4c5fdea83b05e88b0132fe24db958c57e01aac5919e957d6aa7d" dmcf-pid="tgLuNxKpC5" dmcf-ptype="general">내달 4일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한다. 영화는 기록이 생략하고 역사가 가둬버린 소년 군주의 시간을 상상력으로 응시한다. 그간 수많은 사극이 수양대군의 야욕 등 권력 투쟁의 정점에 집중해왔다면, 영화의 시선은 철저히 ‘변방’ 영월로 향한다. 작품은 폐위 직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소년 군주 이홍위(박지훈 분)가 마주했을 고독과 공포, 그를 맞이한 엄홍도(유해진 분)와 끝까지 곁을 지키는 궁녀 매화(전미도 분) 그리고 이름 없는 광천골 백성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쌓아 올린다.</p> <p contents-hash="2aa8bf391e35a39145d74e15add8ce81af784ed0d6d8274165c4f489a0515b99" dmcf-pid="Fao7jM9UvZ" dmcf-ptype="general">특히 작품은 단종을 ‘어려서 희생된 유약한 왕’이라는 박제된 이미지에서 구출해낸다. 실제 사료 속 단종은 세종이 가장 사랑한 적통 왕손으로, 영민할 뿐 아니라 활쏘기에도 능했던 어엿한 군주였다. 12세에 왕위에 올라 17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시대였다. 장 감독은 “그가 왕으로 살아 있었다면 세종 이후 최고의 성군이 되었을 것”이라는 사료 기반의 상상을 토대로, 유배지에서 백성들과 부딪히며 진정한 군주의 성정을 완성해가는 ‘강인한 소년’ 단종을 그려냈다.</p> <p contents-hash="3dfaf26d1927a3a2515fee0257a94ca4af9bbe51ffeae86f30ac146ffd87eb09" dmcf-pid="3NgzAR2uvX" dmcf-ptype="general">서사의 중심축은 폐위된 군주와 그를 지켜보는 이들의 관계다. 절벽으로 둘러싸인 청령포에 유폐된 단종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삶의 의지를 되찾아가는 과정은 영화가 가장 공들인 대목이다. </p> <p contents-hash="e6146955b2543b66d0bc6af70e225235501f5d81f115094464035da175f46267" dmcf-pid="0jaqceV7CH" dmcf-ptype="general">제작 환경 또한 서사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평창, 고성, 영월 등지에서 촬영됐다. 특히 청령포 일대의 지형적 특성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겼다. 실제 유배지의 험준함과 고립감을 재현하기 위해 선돌 건너편 절벽에 정교하게 세워진 세트장은, 단종이 견뎌야 했던 시간의 무게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궁궐 중심의 기존 사극과는 결이 다르다.</p> <p contents-hash="ff8315743eb7b9189fec50949ca03677991034b672ad0e30bfa256b7cdc101a6" dmcf-pid="pANBkdfzhG" dmcf-ptype="general">단종의 비극적인 최후는 이미 정해진 결말이다. 그럼에도 기록에 맞서 밤새 시신을 건져 올린 영월의 기억처럼, 영화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년 군주의 뜨거웠던 시간을 스크린 위로 다시금 길어 올린다.</p> <p contents-hash="f313cd916001cf95d294e0ae5813657b78c33e6d135d2f9c57a8c8f0d797aae0" dmcf-pid="UcjbEJ4qSY" dmcf-ptype="general">한편 영화의 춘천 시사회는 내달 8일 CGV 춘천점에서 열린다. 신청은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강원영상위원회 SNS 채널과 전화(033-240-1384)를 통해 가능하며, 당첨자는 같은 달 2일에 발표된다.</p> <div contents-hash="aba6c0626840c958471aed8b0c3364058beb446f55e9b76640330214787a7e91" dmcf-pid="ukAKDi8BCW" dmcf-ptype="general"> 안현 기자 <p>#단종 #영월 #영화 #군주 #소년</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정선아, 김준수 89억 집 방문기 "현관부터 금…이집트 부자 같았다" [라스] 01-29 다음 황신혜 “딸, 기사 통해 이혼 알아…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더라” (같이 삽시다)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