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에 모인 178명의 힙한 승부…요즘 2030이 ‘브리지’에 빠진 이유" 작성일 01-29 6 목록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 영하 9도까지 떨어진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 28일 오전 9시, 호텔 연회장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두툼한 외투를 벗은 참가자들은 카드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았고, 조용한 긴장과 설렘이 흐르기 시작했다. 8회 ‘반얀컵 브리지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 순간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29/0003955902_001_20260129095014053.jpg" alt="" /><em class="img_desc">17개 팀 대기 중, 예약 전쟁 터졌다. 영앤리치 취미로 급부상한 '반얀컵' 현장. 28일 반얀트리 클럽.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br> 이번 대회는 한국브리지협회(회장 김혜영)가 2018년부터 매년 초 주최해온 전국 규모 브리지 대회다. 올해는 42팀, 178명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참가 신청이 몰리면서 17팀이 대기표를 끊고 기다렸지만 제한된 공간 여건상 참가하지 못했다.<br><br>김혜영 회장은 대회 취지에 대해 “고(故) 정주영 회장이 생전 매년 초 ‘현대그룹 신년하례’ 행사를 열어 외교 사절과 외국 기업인들을 초청하며 새해 덕담과 교류를 나누던 모습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며 “브리지도 한 해를 여는 자리에서 회원들이 서로 응원하고 교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br>이 취지는 협회 운영 방식에도 반영됐다. 참가 팀 선발 기준을 ‘협회 클럽 참여 횟수’ 순으로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럽 활동 참여가 늘었다. “반얀컵이 1년 중 가장 기대되는 대회로 자리 잡으면서 회원들 클럽 참여가 크게 늘었고, 이는 회원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br><br>이번 대회는 중급(A섹션) 26테이블, 초급(B섹션) 16테이블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울·경기권은 물론 세종, 강원, 전북, 울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이 모였다.<br><br>초급 섹션(B섹션) 우승은 세종팀이 차지했다. 유소년 국가대표인 신시율(세종 새움중), 이정찬(세종 두루고)과 세종브리지협회 김경용 회장이 한 팀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유소년 선수와 성인 지도자가 함께 우승한 상징적인 결과”라는 평가다.<br><br>중급 섹션(A섹션)에서는 브리지 경력 38년 현 여자 국가대표 김윤경 선수가 이끄는 ‘팀 베스트’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혜영 회장이 직접 출전한 ‘팀 서울’은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29/0003955902_002_20260129095014138.jpg" alt="" /><em class="img_desc">반얀트리 점령한 1030 브리지 열풍. 28일 반얀트리컵 토너먼트 입상자들. 맨 왼쪽이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br> 반얀컵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한국 브리지 저변 확대의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협회 회원 수는 4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었다. 클럽 참가 건수도 2024년 1만2000건에서 1만5000건으로 약 25% 증가했다.<br><br>협회는 특히 유소년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전국 20여 개 초·중등학교에서 브리지를 정규 또는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2026년에는 100개 이상 학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br><br>이 같은 흐름은 세계 브리지계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브리지연맹(WBF)은 브리지 인구 고령화를 주요 과제로 지적하며, 올여름 방학 기간 중 대륙별 온라인 유소년 세계 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유소년 저변 확대를 위한 국제적 실험인 셈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1/29/0003955902_003_20260129095014216.jpg" alt="" /><em class="img_desc">28일 반얀컵 식후 행사로 연회장을 수놓은 가수 바비 킴 공연. /한국브리지협회 제공</em></span><br> <br> 관련자료 이전 토종 협업툴 '플로우',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IPO 추진 본격화 01-29 다음 셸튼 상대로 22세트 연속 승리 '야닉 시너', 4강에서 조코비치 만난다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