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동물원 짐승이냐"…호주오픈 선수들 '사생활 침해' 불만 작성일 01-29 4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마음 놓고 쉴 곳 없는 환경에 분통</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29/AKR20260129078300007_01_i_P4_20260129104914843.jpg" alt="" /><em class="img_desc">라켓 내리치는 고프<br>[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리가 테니스 선수인가요, 아니면 배변 활동도 감시받는 동물원의 짐승인가요?" <br><br> 테니스 코트 안팎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카메라 세례'에 사생활이 침해받는다고 느끼는 선수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br><br> 여자 단식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전날 호주오픈 8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에게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음 놓고 쉴 곳이 없는 대회 환경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br><br> 그는 "코트 위나 기자회견장에서 대중의 시선을 받는 것은 우리의 직업이지만, 경기 직전 전략을 가다듬거나 감정을 추스르는 사적인 순간까지 전 세계에 생중계될 필요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br><br> 앞서 8강에서 탈락한 코코 고프(미국)의 영상이 사생활 침해 논란의 발단이었다. <br><br> 고프는 패배 뒤 코트를 빠져나가다가 통로에서 라켓을 일곱 번이나 바닥에 내리치며 좌절감을 표출했다.<br><br> 고프는 그곳에 카메라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장면은 고스란히 찍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29/PXI20260128017901009_P4_20260129104914845.jpg" alt="" /><em class="img_desc">시비옹테크<br>[신화=연합뉴스]</em></span><br><br> 고프는 "이런 장면까지 방송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라켓을 부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카메라가 없을 거라 생각한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br><br> 고프와 시비옹테크 모두 테니스계 최고의 스타 선수로서 팬들의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다는 점은 인정한다.<br><br> 시비옹테크는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의 필요성과 선수의 사생활 보호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물의 배변 활동'까지 거론하며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br><br> 그러나 곧바로 "내가 너무 과장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한 뒤 "어느 정도는 사생활이 보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r><br> 이어 "테니스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언론에 주목받는 건 당연하다. 그게 우리 직업"이라면서 "전 세계가 지켜보지는 않는 곳에서 조용히 훈련할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br><br>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선수들의 불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선책을 찾아보기로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29/PEP20260128137501009_P4_20260129104914849.jpg" alt="" /><em class="img_desc">조코비치<br>[EPA=연합뉴스]</em></span><br><br> 발레리 카밀로 WTA 회장은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 외부 시선 없이 조용히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코트 밖 선수 구역에서 카메라 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br><br> 이어 "적절한 경계가 마련되도록 대회 주최 측과 방송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br><br> 38세의 베테랑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후배들의 문제 제기에 일정 부분 공감했다. 그러나 더 많은 부분이 노출되는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거라 내다봤다.<br><br> 조코비치는 "콘텐츠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 수가 적었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게 그냥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br><br> 조코비치는 "그러고 보니 라커룸에서 샤워할 땐 카메라가 없다는 게 놀랍다. 샤워실 카메라 설치가 아마 다음 단계인 모양"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UFC 계약 걸린 단판 승부… 김상욱, 다음달 1일 마르 판과 격돌 01-29 다음 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비전 펄스' 주행 안전 기술 개발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