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3번의 헛발질, 공돌리기만 했다"... 패스 숫자는 1등, 실속은 '빵점'인 이민성호 작성일 01-29 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패스 압도적 1위 '3443개'... 하지만 베트남의 '질식 수비'는 못 뚫었다<br>성공률 86%의 민낯... 전진 없는 'U자 빌드업'에 갇히다<br>슈팅 80개 난사하고 '필드골 가뭄'... 호주전 '한 방' 빼고 전멸<br>속도 잃은 '거북이 축구'... 우리가 공 돌릴 때 상대는 이미 벽 쌓았다</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9/0005470223_001_20260129110109957.jpg" alt="" /><em class="img_desc">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배현서가 수비하고 있다.뉴스1</em></span> <br>[파이낸셜뉴스] "공은 우리가 다 가졌는데, 승리는 남이 가져갔다." <br>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개한 대회 결산 데이터는 이민성호가 얼마나 비효율적인 축구를 했는지, 그 처참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br> <br>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단연 '패스 횟수'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3443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우승팀 일본(2890개)보다 500개 이상 많고, 3·4위전 상대였던 베트남(2421개)보다는 1,000개 이상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br> <br>하지만 이 숫자는 자랑스러운 훈장이 아닌, '치욕의 꼬리표'다. 3443번이나 공을 주고받았지만, 정작 우리는 일본에 졌고 베트남에게도 무너졌다. 도대체 그 많은 패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 <br> <br>패스 성공률 데이터가 그 해답을 준다. 한국의 패스 성공률은 86%로 전체 2위였다. 1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89%)이었다. 이토록 높은 성공률은 역설적으로 한국 축구가 얼마나 '도전하지 않는 축구'를 했는지를 방증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9/0005470223_002_20260129110110024.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김태원.뉴시스</em></span> <br>상대 수비 라인을 깨부수는 모험적인 전진 패스나 킬 패스는 실종됐다. 대신 수비 진영에서 안전하게 주고받는 횡패스와 백패스가 통계치를 기형적으로 높여놨다. <br> <br>소위 말하는 'U자 빌드업'이다. 공이 상대 위험 지역으로 투입되지 못하고, 우리 진영과 측면에서만 빙빙 도는 모양새다. <br> <br>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속 시원한 장면'은 8강 호주전에서 나온 백가온의 논스톱 발리 슈팅 장면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그 외의 3천여 개 패스는 대부분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한 '의미 없는 시간 끌기'에 불과했다. <br> <br>가장 심각한 문제는 '속도'의 부재였다. 패스 횟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공을 오래 소유하며 지공(遲攻)을 펼쳤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 축구의 핵심인 '카운터 어택'은 이민성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br> <br>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역습 전략이 없다 보니, 선수들은 습관적으로 공을 잡으면 멈춰 서서 뒤를 찾았다. 일본전과 베트남전에서 한국은 점유율을 지배하고도 상대의 밀집 수비(텐백)를 뚫지 못해 자멸했다. 우리가 공을 돌리며 예열하는 동안, 상대는 이미 수비벽을 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9/0005470223_003_20260129110110039.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강성진.KFA</em></span> <br> <br>한국은 슈팅 숫자에서도 80개를 기록하며 일본(97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겉보기엔 화끈한 공격 축구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빈 껍데기다. 조별리그 레바논전(4골)을 제외하면 한국은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32개의 슈팅을 난사하고도 필드골을 넣지 못한 베트남전이 대표적이다. <br> <br>유효 슈팅은 많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위력 없는 '소녀 슛'이 태반이었다. 만들어가는 과정(패스)이 비효율적이니, 마무리(슈팅) 또한 급하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다. <br> <br>결국 '패스 1위, 성공률 2위, 슈팅 2위'라는 화려한 성적표는, '최종 순위 4위'라는 초라한 결과 앞에서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이민성호의 3443번의 패스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창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었다. 관련자료 이전 체육공단 ‘2026 스포츠산업 선도 기업 육성 지원 사업’ 참여기업 모집 01-29 다음 韓 신진서·박정환, 바둑 삼국지 농심배 6연패 도전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