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도 이기고 싶어"…파리 올림픽 8강 탈락 후 '도망치듯 사라진' 천위페이→욕망 장착 후 '완전 부활' 작성일 01-29 7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1_20260129140309503.jpg" alt="" /><em class="img_desc">▲ 중국 '남방주말' 홈페이지 갈무리</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석권한 천위페이(30, 중국)가 파리 올림픽 이후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던 비결을 귀띔했다.<br><br>중국 주간지 '남방주말'은 29일 "천위페이는 도망치듯 떠났던 과거와 부상에 신음한 현재를 모두 지나 다시 코트에 섰다. (나흘 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적었다.<br><br>"지난해 천위페이는 정확한 판단과 흔들리지 않는 실행력, 솔직한 욕망으로 자신을 다시 붙잡았다.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는다. 그는 이기고 싶다. 그리고 그 대가를 감당하겠다고 말한다"며 "이것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다시 싸우는 삶을 선택한 어느 위대한 노장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2_20260129140309613.jpg" alt="" /></span></div><br><br>2025년 8월 30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2게임. <br><br>천위페이는 리턴 과정에서 오른발을 심하게 접질렀다. 슬로모션 화면에는 발목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꺾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r><br>코트 옆 트레이너와 코치 판단은 명확했다. 더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br><br>하나 천위페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절뚝이며 다시 코트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br><br>전술은 즉석에서 바뀌었다. 점프는 줄이고 네트 플레이를 늘렸다. 힘 싸움 대신 코스 변화에 집중했다. <br><br>그리고 끝내 21-1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안세영(삼성생명)을 꺾었다. 경기 직후 천위페이는 무릎을 꿇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3_20260129140309752.jpg" alt="" /></span></div><br><br>천위페이는 남방주말과 인터뷰에서 "그땐 정말 발목이 너무 아팠다. 안세영을 이길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고통스러웠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br><br>남방주말은 "이 장면은 은유에 가깝다. 고통과 망설임, 미련을 모두 안은 채 다시 코트 위에 서 있는 천위페이 (정신력을) 상징하는 일전"이라면서 "파리 올림픽 이후 그의 시간은 이 한 장면에 압축돼 있다"고 분석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4_20260129140309827.png" alt="" /></span></div><br><br>안세영을 파리에서 극적으로 따돌리기 바로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천위페이는 다른 방식으로 무너졌다.<br><br>2024년 8월 3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8강전은 그에게 악몽이었다. 경기는 40분 만에 끝났고 천위페이는 탈락했다. <br><br>이후 그는 6개월 휴식을 신청해 대표팀을 떠났고 호주로 건너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br><br>그 시간은 사실상 도피였다. 경기도 보지 않았고 라켓도 잡지 않았다. 요리를 배우고 쇼핑을 하고 영어로 영상을 더빙했다.<br><br>배드민턴과 거리를 두려 했다.<br><br>천위페이는 "처음엔 그저 배드민턴을 피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고 귀띔했다.<br><br>하나 시간이 흐르자 마음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br><br>'아, 난 정말 배드민턴을 사랑하고 있구나'를 조금씩 느끼던 중 한 번은 대표팀 선배이자 중국 여자배드민턴 전설 장닝(51)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br><br>답을 구하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절실하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었느냐고. 돌아온 답은 짧았다.<br><br>"글쎄, 잘 모르겠어."<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5_20260129140310114.jpg" alt="" /></span></div><br><br>그날 천위페이는 결심했다. 코트로 돌아가 세 번째 올림픽 사이클을 시작하겠다고.<br><br>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복귀는 쉽지 않았다.<br><br>스피드는 떨어졌고 감각도 예전 같지 않았다. 랠리를 오래 이어가는 힘도 부족했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을 땐 어린 선수들과 연습 경기조차 버거웠다.<br><br>그제야 실감했다. 천위페이는 "회복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 온 몸으로 깨달은 시간"이라며 2025년 초반을 회상했다.<br><br>그럼에도 천위페이는 '천재형 선수'였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br><br>부활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데 불과 두세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6_20260129140310219.jpg" alt="" /></span></div><br><br>지난해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앞두고 천위페이는 "1회전 탈락만은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br><br>32강전을 돌파하자 서서히 확신이 생겼다. 최소한 3경기, 8강까지는 버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획득했다.<br><br>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어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br><br>비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14-21 15-21)로 분패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br><br>"몸만 완벽히 회복되면 기회는 다시 온다"며 스스로를 다잡았고 이후 천위페이 컨디션은 서서히 올라왔다. 우승도 하나씩 따라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7_20260129140310362.jpg" alt="" /><em class="img_desc">▲ 중국 '소후' 홈페이지 갈무리</em></span></div><br><br>가장 큰 변화는 그녀 자신이었다.<br><br>훈련 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천위페이는 '짧은 외유' 이후 더 이상 '지시받는 선수'가 아니었다.<br><br>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스스로 알고 있었다.<br><br>부상 이후 오히려 네트 성공률과 코스 조절은 더 정교해졌다. 베테랑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br><br>여기에 무기 하나가 더해졌다. 호승심(好勝心)이었다. 이제 천위페이는 이기고 싶단 맘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다.<br><br>예전의 그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승리욕이었다. 스스로도 "이길 욕심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다.<br><br>남방주말은 "천위페이 강점은 늘 안정감, 차분함 등으로 설명돼 왔다. 안정적이란 말은 야망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과거의 그는 그 욕망을 '내 할 일만 하자'라는 말 뒤에 숨겼을 뿐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실패는 분명한 깨달음을 줬다. 평정심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것을 (실패를 통해) 깨우친 것"이라고 천위페이 내적 변화를 설명했다.<br><br>천위페이는 "이제는 더 이기고 싶어요. 이기고 싶다 생각해야 이길 수 있으니까요" 힘줘 말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29/0000591151_008_20260129140310505.jpg" alt="" /></span></div><br><br>그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30살 선수에게서 쉽게 듣기 힘든 말이다.<br><br>천위페이는 더 이상 자격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나는 그냥 이기고 싶다. 30살에도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시대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장닝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커리어 큰그림을 귀띔했다.<br><br>부상과 나이, 경쟁과 시간은 동시에 다가온다. 하나 천위페이는 이제 묵묵히 견디는 선수에 머물지 않는다. 득점 후 포효하고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냉정함과 격정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다.<br><br>남방주말은 "이제 천위페이는 가장 화려한 선수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도 아니다. 그러나 공이 가야 할 곳을 가장 정확히 보내는 원숙한 베테랑이 됐다"면서 "도쿄의 정상에서 파리 추락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천위페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신화로 포장하지 않는다. 다만 연약함을 인정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을 뿐"이라며 2년 전 올림픽 2연패 불발 시련에 꺾여 순간적으로 의욕을 잃어버린 천위페이 부활 배경에 한계를 수긍하고 강렬한 호승심을 장착한 '욕망의 변화'에 있음을 피력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경마] 사전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한국마사회, 갑질 근절 종합대책 추진 01-29 다음 [경마] '1000승 고지를 향한 출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서승운·최시대 기수 900승 돌파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