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처럼 울리는 리듬따라 … 삶과 죽음 '다리'를 건너다 작성일 01-29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올리베르 라셰 '시라트' 리뷰<br>칸 심사위원상·오스카 2개 후보<br>'충격적' 입소문에 조용한 흥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bD7RaMVv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b25911aae85b921fe9134d6c38000fe9e4d4d6e139431ea4831a0255cfee5f2" dmcf-pid="uKwzeNRfS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시라트'의 한 장면. 아버지 루이스(왼쪽)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사막에서 열리는 레이브파티를 찾는다.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IM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9/mk/20260129174516142uwsa.jpg" data-org-width="1000" dmcf-mid="p4I9LEnQh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9/mk/20260129174516142uws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시라트'의 한 장면. 아버지 루이스(왼쪽)는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사막에서 열리는 레이브파티를 찾는다.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IM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a96814b3be0678d83049b6ae92786e4fe43009cd4f09f2381e6601d93e2b083" dmcf-pid="79rqdje4lj" dmcf-ptype="general">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결말의 흐름조차 감지할 수 없게 만드는 걸작 한 편이 영화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조용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자,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스페인 영화 '시라트'다. 114분의 러닝타임이 모두 지날 때까지 '끝의 윤곽'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이 영화는,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마다 "충격적"이란 탄식과 비명을 가슴에 품게 만든다.</p> <p contents-hash="dbd2af6de71595ff11c2e9e8a17408dc0c4ca256fa887796b438a3d7a5f0636e" dmcf-pid="z2mBJAd8vN" dmcf-ptype="general">모로코 남부 사막의 거대한 앰프 아래 모여 레이브 파티를 즐기는 축제 참가자들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들은 온몸을 흔들며 살갗으로 전해지는 기계 진동을 만끽 중이다. 술과 약물과 음악에 도취된 그들 사이로, 평범한 차림의 아버지 루이스가 아들 에스테반과 함께 사람들에게 전단을 나눠준다. 실종된 건지 가출한 건지 불확실하지만 자신의 딸이 사라졌고, 레이브 파티에 오리라는 소문을 접했다는 이유였다. 참가자들은 본 적이 없는 얼굴이라며 고개를 젓는다.</p> <p contents-hash="e121a24f53c75070773ecb154d89be83021e8c564b1c6bb85811cb4a71e86bc1" dmcf-pid="q4I9LEnQva" dmcf-ptype="general">다른 사막에서 또 다른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는 정보를 얻은 루이스와 에스테반은, 사막 오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뒤를 막무가내로 쫓는다. 대형 캠핑카 두 대에 나눠탄 히피 일행이었다. 루이스와 히피들은 이동 중에, 사막 바깥에선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난민이 속출해 거리마다 구걸 중임을 알게 된다. 루이스는 과연 딸을 만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acac4a15dd52a72fe8d4ce4124b5e65915b1340fccce3aa5ba303c77e3e9f49d" dmcf-pid="B8C2oDLxhg" dmcf-ptype="general">'시라트'는 비통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연쇄된다. 한 번의 불행으로 종결되는 줄만 알았던 비극은, 그러나 끝도 없이 이어진다. 레이브 음악은 심장 박동처럼 쿵쿵대다가 결정적 순간마다 서사의 긴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객석 전체를 피와 연기로 뒤덮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루이스와 일행은 지옥을 탈출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의 선택이 관객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다.</p> <p contents-hash="e20e20fa8cdbabb43e969c28b77779d8189e989803b15beb1328c42da80274ef" dmcf-pid="b6hVgwoMWo" dmcf-ptype="general">제목 '시라트(sirat)'는 무슬림 종교 용어로 '사후 세계로 건너는 다리'를 뜻한다고 한다. 한 번 건너면 되돌아올 수 없고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존재론적 시험대의 다른 말이다. 영화는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교각으로서의 시라트를 충실하게 구현한다. 루이스와 일행의 여정이 그저 다른 사막으로 가기 위한 길이 아니라 정신적인 공간임을 관객은 최후에 이르러 눈치채게 된다.</p> <p contents-hash="f979c08b324fcb6e9b2b2b7fc6f3a8e0eaf70c4a881d0a2271a28e41d2362802" dmcf-pid="KPlfargRhL" dmcf-ptype="general">올리베르 라셰 감독은 작년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생은 굽이굽이 이어지고 양쪽으로 골목길이 있는 길이다. 인생은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그저 불쑥 나타나 당신을 흔들어 깨우며 '너는 누구인가?'를 묻는다"고 말했다. 영화에 담긴 선(線)의 이미지, 모래바람에 담긴 상징을 사유하며 객석에 앉는다면 더욱 미학적으로 느껴질 영화다. 영화팬들이라면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가 아닐 수 없다. </p> <p contents-hash="3ba1a8d3fc80e10a3e10add10e346863c62965bb459f1f08749e3542786a79a1" dmcf-pid="9QS4NmaeTn" dmcf-ptype="general">[김유태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안선영 "밀가루·설탕 끊은지 5년"..50대에도 복근+민낯 자신감 이유 01-29 다음 [MBN] 중식 대가 여경래 사로잡은 노포는 0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