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답 오지 않은 '괜찮으세요?'…비행기 사고로 부모 잃은 피겨 천재, 1년 만에 아픔 딛고 미국 대표로 출전 "성취이자 동시에 애도였어" 작성일 01-30 13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1/30/0002241494_001_20260130115711597.jpg" alt="" /></span></div><br><br>[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미국 피겨 대표 맥심 나우모프의 사연이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br><br>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부모를 비행기 사고로 잃은 나우모프가 다음 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며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조명했다. <br><br>보도에 따르면 나우모프는 지난해 1월 29일, 워싱턴 D.C. 상공에서 발생한 공중 충돌 사고로 부모를 동시에 잃었다. 육군 헬기와 여객기가 포토맥강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탑승자 67명이 숨졌고, 그 안에는 나우모프의 부모인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도 포함돼 있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1/30/0002241494_002_20260130115711635.jpg" alt="" /></span></div><br><br>나우모프의 부모님은 러시아 대표로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던 세계적인 페어 스케이팅 선수였으며, 동시에 아들의 유일한 코치였다. 뉴욕타임즈는 "그날 이후 나우모프의 세계는 완전히 멈췄다"고 표현했다.<br><br>실제로 나우모프는 사고 직후 스케이트조차 신지 못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침대나 소파에 누워 그냥 썩어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부모와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반복해서 들여다보며, 그들과 함께했던 삶을 떠올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br><br>부모가 지도하던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는 꽃으로 가득 찬 추모 공간과 손글씨 카드, 실물 크기의 초상화가 세워졌다. 나우모프에게는 일상 그 자체가 상실의 연속이었다. 매체는 "그는 링크 어디를 걸어도 부모의 흔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1/30/0002241494_003_20260130115711670.jpg" alt="" /></span></div><br><br>사고 당시의 기억 역시 잔인했다. 나우모프는 부모가 탄 항공편이 워싱턴을 경유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연락이 끊긴 뒤 새벽까지 수십 통의 문자를 보냈다. "괜찮으세요?"라는 메시지는 끝내 답을 받지 못했다.<br><br>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부모가 남긴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이어받으며 겨우 빙판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는 "차가운 얼음 위가 오히려 가장 따뜻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이를 두고 "상실이 그를 다시 얼음 위로 밀어 올렸다"고 표현했다.<br><br>그러나 나우모프의 곁에는 부모님 말고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룸메이트이자 동료 국가대표 스케이터 스펜서 하우 오랜 친구인 블라디미르 페트렌코 코치 부부, 그리고 클럽 관계자들이 그의 곁을 지켰다. 특히 하우는 훈련 중 "점프를 성공하면 스테이크를 사주겠다"며 웃음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1/30/0002241494_004_20260130115711702.jpg" alt="" /></span></div><br><br>그리고 알을 깨고 나온 나우모프는 정신뿐만 아니라 기량도 한층 성숙해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전미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동메달을 차지하며, 세 차례 연속 4위에 머물렀던 징크스를 깨고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br><br>대표팀 선발 직후, 나우모프는 "우리가 해냈다. 우리가 함께 해냈다"며 눈물을 흘렸다. 매체는 이 장면을 두고 "그의 올림픽 진출은 성취이자 동시에 애도였다"고 평가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1/30/0002241494_005_20260130115711747.jpg" alt="" /></span></div><br><br>나우모프는 여전히 부모의 목소리를 마음속에서 듣는다고 말한다. 가족의 좌우명이었던 "우리는 싸워야 한다"는 지금도 그를 빙판 위로 이끈다. 그는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라 세 사람의 힘으로 스케이트를 탄다"고 믿고 있다.<br><br>끝으로 매체는 "비극 이후 다시 일어선 나우모프의 여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색깔을 떠나 가장 강렬한 이야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br><br>사진= FOXNEWS, The Culture Capitol, 게티이미지코리아 <br><br>제휴문의 ad@sportalkore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간섭하지 말고 놔둬" 린샤오쥔 '오륜 문신' 논란 재부상에...中 선 그었다 01-30 다음 은둔 깬 영부인… “백악관 복귀 전 20일 보여줄 것” 01-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