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읽다]겨울이 바뀌면, 예보도 달라져야 한다 작성일 01-31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며칠 더 춥다'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QRUDQb0jl"> <div contents-hash="588936fd7bbc0ba5a6dbbd278c7948443aa205f82141af6480835387caebb641" dmcf-pid="FxeuwxKpNh" dmcf-ptype="general"> <p>올겨울 한파는 추위만 남긴 것이 아니다. 많은 시민이 느낀 또 하나의 불편은 "언제까지 춥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듣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한파특보는 해제됐다가 다시 내려지고, 기온 회복 시점은 예보될 때마다 조금씩 늦춰졌다. 단순히 추운 겨울이 아니라, 예보 자체가 흔들리는 겨울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db83144fbcbd5d6b615a146f4813a8b4816ca7b445f5c3ef682bec7644a279" dmcf-pid="3Md7rM9UN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영하권 강추위를 보인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윤동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akn/20260131080233643yrry.jpg" data-org-width="745" dmcf-mid="5zKYiq1yg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akn/20260131080233643yrr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영하권 강추위를 보인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윤동주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5673de4c8ec8f4d0ee6ad6aae4dcd7ec23ea575e2daa658805ea4ea8b1399e3" dmcf-pid="0rOd1rgRNI" dmcf-ptype="general">이런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겨울 한파의 성격이 달라지면서, 기존 예보 체계가 구조적인 전환점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과거처럼 찬 공기가 빠르게 내려왔다가 물러나는 패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예측이 가능했지만, 한파가 특정 지역 위에 오래 머무는 '지속형' 양상에서는 작은 변수 하나가 전체 전개를 바꾼다.</p> <p contents-hash="eb06fa89dfa9212d57aeed47614a22a19fd8342349829a50759477193e4dc0b0" dmcf-pid="pmIJtmaeoO" dmcf-ptype="general"><strong>움직이지 않는 대기, 예보를 흔들다</strong></p> <p contents-hash="16f16e04dd91a8030b46b48556c2fb0135758fa335305efe72b1d61d6ad3c31d" dmcf-pid="UsCiFsNdgs" dmcf-ptype="general">전통적인 기상 예보는 대기 흐름의 이동성을 전제로 발전해왔다. 찬 공기가 내려오고 다시 빠져나가는 흐름이 일정할수록 수치예보 모델의 정확도는 높아진다. 하지만 최근 겨울 대기는 이 전제를 점점 무너뜨리고 있다. 제트기류가 느려지고 상층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한파는 이동하는 사건이 아니라 머무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p> <p contents-hash="48741c9ea56473ccfb2b6ff174e58e447a8093fcc4a73a42fe5fde521e62419c" dmcf-pid="uOhn3OjJam" dmcf-ptype="general">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는 "대기 흐름이 빠를 때는 예보 오차가 있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흐름이 느려질수록 작은 차이가 누적돼 예측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한파의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가장 난도가 높은 과제가 됐다는 지적이다.</p> <p contents-hash="731548b093223592975c3bb9db241467bc925bf6fc8d1d6195417a1f2d9b109e" dmcf-pid="7IlL0IAijr" dmcf-ptype="general">최근 겨울 예보에서 가장 자주 달라지는 것은 '얼마나 춥냐'보다 '언제까지 춥냐'다. 상층 대기에서 찬 공기를 붙잡는 흐름이 한자리에 멈춰 서면, 이 구조가 언제 풀릴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그 결과 한파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조기 해제 예보가 번갈아 나오며, 예보가 자주 바뀌는 것처럼 느껴진다.</p> <div contents-hash="6581d0901251dd0b6a7bb48bc765000acaf11cdbaa8b79d972de8103218db5bf" dmcf-pid="zCSopCcnaw" dmcf-ptype="general"> <p>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은 "최근 겨울에는 한파의 시작보다 끝을 말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며 "체감상 예보가 자주 바뀌는 이유도 대기 흐름 자체가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71ab1b23649612c3b507f579af72f6ddedc8c348e287f73a3f4e113937b1ebf" dmcf-pid="qhvgUhkLj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31/akn/20260131080234938lnli.jpg" data-org-width="745" dmcf-mid="1xeuwxKpA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akn/20260131080234938lnl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bd61bc27a56765da0bd141c33ad9922f1d030eff26cecc7a81050c4d7c12b73" dmcf-pid="BlTaulEoNE" dmcf-ptype="general"><strong>숫자 예보에서 '생활 예보'로</strong></p> <p contents-hash="df8b7581f9112200a276fcffa444092252e664af3891163307a80c7e6b794393" dmcf-pid="bSyN7SDgck"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이런 변화 속에서 예보의 역할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영하 몇 도'라는 숫자만으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빙판길 사고 가능성, 에너지 수요 급증, 취약계층 건강 위험처럼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전달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p> <p contents-hash="30214f38d2cdac63e6da42252a326675e5699ef5f15c259825f6357a7a2dd08a" dmcf-pid="KvWjzvwacc" dmcf-ptype="general">같은 영하 8도라도 하루짜리 추위와 사흘 이상 이어지는 추위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낮 동안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는 날이 이어질 경우, 도로 결빙이나 수도관 동파 위험은 급격히 커지고, 독거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저체온증 위험도 함께 커진다. 한파의 '강도'보다 '지속 시간'이 위험도를 좌우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p> <p contents-hash="27fb534b85e7d3a1ff811f3c793b2f07b549341924f288c633ea69ae41b14418" dmcf-pid="9TYAqTrNoA" dmcf-ptype="general">해외에서는 이런 관점이 이미 예보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한파 예보와 함께 차량 시동 불량 가능성이나 야외 근로 중단 권고 시간대 같은 생활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장기 한파가 예상될 경우, 전력 피크 시간대나 취약계층 보호 필요성을 사전에 알리는 방식으로 예보를 확장하고 있다.</p> <p contents-hash="3690c69688062dd0d0291f8246638ec3a2274e7819c440b5b12f1ca82fbf5d07" dmcf-pid="2yGcBymjaj"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지속형 한파가 반복되는 환경에 맞춰, 예보가 '날씨를 설명하는 정보'에서 '생활을 조정하는 신호'로 역할을 넓혀야 한다고 본다. 언제가 가장 추운지를 맞히는 것보다, 언제까지 대비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앞으로의 한파 예보에서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5c1a96cba54fe62c905738ff5299ca1cd9e1ef45eb2494826a4edf1a6ef16b3b" dmcf-pid="VWHkbWsAoN" dmcf-ptype="general">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도경의 리플레e] 해외 사례로 본 게임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01-31 다음 우주·심해로 향하는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실험 01-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