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군대 가기 싫은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이제 '올림픽'과 '철학'에 목숨 걸 때 작성일 01-31 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해외파 즐비한 AG, '동기부여'보다 강한 전술은 없다... 선수들에게 맡겨라<br>진짜 위기는 '2장'뿐인 LA 올림픽... 국내파 육성 없이 '해외파 해바라기'는 필패<br>색깔 없는 이민성호도 문제... '철학' 없이는 미래도 없다</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31/0005471211_001_20260131121615037.jpg" alt="" /><em class="img_desc">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em></span> <br>[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AG) 10연패를 한들, 세계가 한국 축구를 인정해 줄까?" <br>냉정하게 자문해 볼 때다. 베트남전 참사로 드러난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민낯을 보며,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해야 한다. <br> <br>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병역 혜택의 굴레에 갇혀 있었다. 지도자의 목숨도, 협회의 지원도 온통 9월 AG에만 쏠려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집착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 <br> <br>AG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AG는 '선수들'에게 맡겨두고, 연령별 대표팀은 '올림픽'과 '철학'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br> <br>솔직해지자.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못 따는 게 더 어려운 대회다. 전력 차가 워낙 크다. <br> <br>게다가 지금 우리에겐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코벤트리), 이현주(하노버) 등 A대표팀급 재원들이 즐비하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31/0005471211_002_20260131121615089.jpg" alt="" /><em class="img_desc">뉴시스</em></span> <br>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구단을 설득해 비행기를 탈 것이다. 그들에게 AG 금메달은 곧 유럽 커리어의 연장, 즉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축구판에 "동기부여보다 무서운 전술은 없다"는 격언이 있다. 군 면제가 걸린 해외파들의 눈빛은 전술 그 이상의 파괴력을 낸다. 우리가 굳이 안달복달하지 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실리'를 챙길 것이다. <br> <br>문제는 2028 LA 올림픽이다. 아시아 쿼터가 3.5장에서 2장으로 대폭 줄어든다. 게다가 올림픽 예선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우리가 믿는 그 화려한 해외파들이 예선에는 단 한 명도 못 올 수 있다는 얘기다. 2년전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아예 못온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31/0005471211_003_20260131121615117.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에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em></span> <br>해외파 없이 지금의 국내파 전력으로 아시아 2등 안에 들 수 있을까? 이번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고전한 것을 보라. <br> <br>'택도 없는' 소리다. 지금 연령별 대표팀이 해야 할 진짜 역할은 해외파가 없을 때를 대비한 '국내파 인재풀의 육성'이다. <br> <br>K리그와 대학 무대의 옥석을 가려내고, 그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자원으로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해외파 해바라기'만 하다가는 LA행 티켓은 구경도 못 할 것이다. <br> <br>가장 시급한 건 '팀의 정체성(Identity)' 확립이다. 이민성호가 비판받는 진짜 이유는 성적보다 '색깔'이 없어서다. 수비 축구인지, 빌드업 축구인지, 아니면 화끈한 공격 축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베트남전의 32개 슈팅과 무의미한 점유율, 그리고 높은 패스성공율과 패스 숫자에 가려진 골 가뭄 등은 '철학의 부재'가 낳은 참사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31/0005471211_004_20260131121615222.jpg" alt="" /><em class="img_desc">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토크시티의 배준호.연합뉴스</em></span> <br>확실한 전술적 철학이 있어야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 어떤 선수를 뽑아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서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승리에 급급해 색깔 없이 뭉개는 축구로는 선수의 성장도, 팀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 <br> <br>협회와 이민성 감독에게 제언한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마라. 그건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대신 '확실한 전술 철학'을 심고,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남은 임기를 걸어야한다. 그것이 베트남전 참사가 한국 축구에 남긴 마지막 경고이자, 유일한 살길이다. 관련자료 이전 韓 올림픽 선수단, 태극기 들고 결전의 땅 밀라노로… 목표는 金 3개-종합 10위 01-31 다음 류현진→김현수, 황재균 은퇴 파티 개최…통 큰 플렉스 ‘술렁’ 01-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