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헬멧 기운 받아… 기필코 메달권 진입” 작성일 02-01 4 목록 <b><b>스켈레톤 정승기, 두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br><br>베이징 대회 후 ‘거북선 헬멧’ 써<br>기적처럼 상위권 경쟁… 큰 의미<br>정치 메시지 논란에 용으로 바꿔<br><br>허리 이어 하반신까지 부상 시련<br>긍정의 힘 굳게 믿고 초심 이어와<br>두커스와 축구 호날두가 롤모델</b><br></b><br><div class="yjColorBox" style="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0px; padding-left: 10px; padding-right: 10px; background-color: #f4f3f3">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거북선 헬멧’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거북선 헬멧’을 착용하자, 상위권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겐 큰 의미가 있는 헬멧이다. 이번 올림픽 때는 거북선의 용무늬만 헬멧에 새겼다.” </div>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1/20260201508956_20260201220217599.jpg" alt="" /></span> </td></tr></tbody></table>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26·강원도청)는 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착용할 자신의 헬멧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아끼던 거북선 헬멧이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는 지적 탓에 사용할 수 없어 대신 이번 올림픽 헬멧은 거북선 용머리 부분만 강조한 무늬의 헬멧을 쓰며 그 거북선 헬멧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br> <br> 이렇게 용무늬 헬멧에 기운을 받아 정승기는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해 출전 선수 25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함께 경기를 뛰었던 금메달리스트 윤성빈(12위)보다 높은 성적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정승기는 이번에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올림픽 준비 과정은 나를 한 단계 성장하게 만들어줬다.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는 금메달로 잡았다. 설령 어렵다고 해도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올라가잔 의미에서 목표를 설정했다”고 포부를 밝혔다.<br> <br> 스켈레톤은 얼음 트랙 위를 시속 13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스포츠다. 노출된 머리가 앞으로 나간다는 점에서 봅슬레이, 루지 등 다른 썰매 종목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얼굴은 얼음과 불과 수십 센티미터 거리에 불과해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동계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이고, 위험한 종목이라 불리는 이유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1/20260201509681_20260201220217605.jpg" alt="" /></span></td></tr></tbody></table> 특히 스켈레톤은 손잡이나 스티어링(조종 장치)이 없기 때문에 방향 전환과 속도 조절을 오롯이 자신의 몸으로 감당해야 한다. 미세한 어깨 움직임, 무게중심 이동, 턱의 각도 등으로 방향을 조종하는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스타트 구간에서의 전력 질주와 썰매 위로 몸을 던지는 순간이 승부의 절반을 결정한다.<br> <br> 정승기는 이 종목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그는 “4차시기까지 주행을 하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일관성 있는 주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면서 “허리 부상 이후 스타트 기록이 다소 떨어졌지만,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잘 맞춘다면 스타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1/20260201508954_20260201220217615.jpg" alt="" /></span></td></tr></tbody></table> 정승기에게 늘 빛나는 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2024년 허리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침대에만 누워있던 시간도 있었다”며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씁쓸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지옥 같은 훈련들을 이겨내며 만들어 놓은 스타트 능력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것 같아 억울하고 배신을 당한 기분이었다”고도 했다.<br> <br> 허리에 이은 하반신 부상까지 닥쳐왔지만 정승기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운동선수로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오랜 재활을 거치면서 복귀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상됐던 신경이 완벽히 회복되진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엉덩이나 햄스트링을 만지면 느낌이 완벽히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허리 통증은 많이 줄고 있어서 운동 강도를 올려가며 올림픽을 준비 중”이라고 프로의식을 보였다. 그는 “힘든 때마다 주변에서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나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1/20260201508951_20260201220217621.jpg" alt="" /></span> </td></tr><tr><td>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쓴 ‘거북선’(GEO BUK SEON) 글귀가 새겨진 헬멧. 뉴시스 </td></tr></tbody></table> 힘들었던 시기에도 정승기는 ‘초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성적이나 기록이 만족스럽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다리 부상으로 걷지 못했을 때를 생각한다”며 “그러면 썰매를 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함이 생겨 잘 타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들어 멘털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br> <br> 자신의 롤모델로는 스켈레톤의 마틴 두커스(라트비아),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미국), 축구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꼽았다. 정승기는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정점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보면 ‘얼마나 본인 스포츠를 사랑하면 저렇게 오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향후 목표로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스켈레톤을 올림픽 메달을 넘어서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타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징계’로 한국 떠난 선수들, 동지에서 적으로! 02-01 다음 춘천스포츠클럽, ‘Dream Up Day’ 프로그램 성료 0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