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여왕’ 리바키나, 세계 1위 사발렌카 누르고 호주 오픈 첫 정상 작성일 02-01 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01/0003956488_001_20260201221909182.jpg" alt="" /><em class="img_desc">엘레나 리바키나가 지난달 31일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2022년 윔블던에 이어 약 3년 반 만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 코트 위에서 표정 변화가 없고,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얼음 여왕(Ice Queen)’이란 별명을 가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5위 리바키나는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세트 점수 2대1(6-4 4-6 6-4)로 이겼다. 리바키나는 지난 2023년 대회 결승에선 사발렌카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는데, 설욕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우승 상금 415만 호주달러(약 42억원)를 받았다.<br><br>리바키나는 큰 키(184㎝)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90㎞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첫 세트를 이겼다. 이후 2세트를 내주고 마지막 3세트에도 게임 점수 0-3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리바키나는 냉정함을 유지하며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냈고, 연달아 상대 서브 게임을 승리하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특기인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내자 격한 포효 대신 옅은 미소만 띤 채 주먹을 쥐는 것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대신했다.<br><br>2022년 윔블던 이후 약 3년 반 만에 메이저 2승째를 기록한 리바키나는 “(우승이 결정된 순간) 사실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심장이 정말 빨리 뛰었고 온갖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승리로 최근 세계 10위 이내 선수와 맞붙어 10연승을 거두는 등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br><br>리바키나의 무던한 성격이 삶의 굴곡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체조와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다 다섯 살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손꼽히는 테니스 유망주였지만 러시아 협회의 지원 부족으로 프로 선수 대신 대학 진학을 고려하며 방황하기도 했다. 이런 리바키나에게 카자흐스탄 테니스 협회가 손을 내밀었다. 선수 생활을 전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에 리바키나는 2018년 카자흐스탄 시민권을 취득하며 국적을 바꿨다. 2019년 WTA(여자프로테니스) 부쿠레슈티 대회에서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그는 2022년 윔블던 대회에서 카자흐스탄 선수 최초로 깜짝 우승했다.<br><br>2024년엔 담당 코치의 ‘가스라이팅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스테파노 부코프 코치는 리바키나에게 “나 없으면 절대 성공 못 한다”는 취지로 욕설을 하는 등 정신적 학대를 가해 WTA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리바키나가 “코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두둔하면서 부코프는 다시 리바키나를 지도했고, 이번 호주 오픈에도 동행했다. 리바키나는 평소 경기 중 부코프가 해주는 기술적인 조언에 상당히 의지한다고 한다. 실제 부코프가 복귀한 이후 리바키나는 작년 WTA 파이널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세계 랭킹 3위를 예약한 리바키나는 “자신감도 생기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다. 올해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br><br>사발렌카는 이번 패배로 ‘하드코트 여왕’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그는 2023년부터 4년간 하드코트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호주오픈·US오픈)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네 차례 우승컵을 들었는데, 작년에 이어 호주오픈에서 또 준우승에 그쳤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막아낼 수가 없었다. 상대가 저보다 나은 선수였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뉴스1 PICK]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02-01 다음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 첫 우승 0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