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王이 되지 못한 여신' 정수빈의 통렬한 반성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고양 현장인터뷰] 작성일 02-02 3 목록 [스타뉴스 | 고양=안호근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1_20260202080112545.jpg" alt="" /><em class="img_desc">정수빈이 1일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2_20260202080112584.jpg" alt="" /><em class="img_desc">'女王이 되지 못한 여신' 정수빈의 통렬한 반성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고양 현장인터뷰]</em></span>최강자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3전 전승, 우승자를 줄줄이 꺾고 첫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수빈(27·NH농협카드)의 생애 첫 결승이 아쉬움과 함께 막을 내렸다.<br><br>정수빈은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경진(46·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4(10-11, 9-11, 11-10, 11-7, 5-11, 11-5, 4-9)로 졌다.<br><br>우승자를 3명이나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핫스타' 정수빈의 기세가 상당했다. 2022~2023시즌 정식 데뷔 후 무려 3년 4개월 27일, 1245일 만에 처음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승 상금 1000만원을 더한 것에 만족하며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br><br>통계학도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취미로 당구를 시작한 정수빈은 뛰어난 재능으로 인해 학업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큐를 잡기 시작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4~2025시즌 4강에 오른 정수빈은 이번 대회에서 전어람과 이우경(SY)를 제압한 뒤 우승자 출신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최강자 김가영, 백민주(크라운해태)을 연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무대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3_20260202080112622.jpg" alt="" /><em class="img_desc">정수빈이 1일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2세트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격 당했고 결국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위기에 몰렸다.<br><br>3세트에도 5-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임경진이 5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곧바로 2점을 달아났으나 이번엔 파울을 범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끌어올린 정수빈은 2점을 낸 뒤 10이닝과 11이닝 한 점씩을 더하며 드디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br><br>4세트에서도 꾸준히 리드를 지키던 정수빈은 7-4에서 임경진이 3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해오자 침착히 한 점을 낸 뒤 행운의 스리 뱅크샷에 이어 깔끔한 마무리로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br><br>5세트를 내준 정수빈은 6세트 연이어 빗나가는 임경진을 뒤로 하고 11이닝 행운의 득점 포함 3점을 내며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집중력에서 더 앞선 임경진이 미소를 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4_20260202080112661.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 전 정수빈(왼쪽)과 임경진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준우승자로 시상식에 나선 정수빈은 마이크도 없이 한마디를 하겠다고 나서 "다음엔 꼭 우승하겠다"고 외쳤다. 임경진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정수빈은 "첫 결승인데 스스로 너무 힘들고 멘탈도 무너지고 테이블도 잘 모르겠어서 좋아하는 뱅크샷도 잘 안들어갔다"며 "힘들게 7세트까지 왔는데 옆돌리기를 못쳐서 흐름이 바뀌었고 초구도 못쳐서 그랬고 너무 아쉬웠다. 이런 실수와 긴 테이블에서 못치는 걸 보완해서 다음엔 우승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br><br>정수빈은 "너무 아쉬움이 크다. 긴(미끄러운) 테이블에 대한 보완을 해서 다른 경기 때는 이에 대비해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며 "그 전까지는 이 정도로 멘탈이 이렇게 무너지거나 힘들지 않았는데 밤도 늦게 시작하고 잠도 설쳐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결승전의 중압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br><br>아쉬움과 자책 뿐이었다. 정수빈은 "오늘 경기를 봤을 때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성장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아직 확실히 우승을 할 실력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월드챔피언십과 비시즌에 준비해 다음 시즌엔 여러 차례 결승에 가겠다"고 강조했다.<br><br>모두가 정수빈의 성장세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최강자 김가영을 비롯해 우승자 출신들을 줄줄이 물리쳤다. 김가영에겐 무려 3전 전승이다. 정수빈은 "저에게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공 흐름도 많이 오고 수비 할 수 있는 공도 많이 왔다. 제가 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유리했다"고 자세를 낮췄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5_20260202080112689.jpg" alt="" /><em class="img_desc">스트로크를 준비하는 정수빈./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다는 건 보완해야 할 숙제다. 정수빈은 "테이블(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것 같다"며 "오늘 공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고 충분히 칠만한 공을 못쳤다. 테이블에 대한 확신이 없고 그런 면에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br><br>숙명여대 통계학과를 다니다가 취미로 시작한 당구가 이젠 직업이 된 정수빈. 아직 이수 학점이 부족해 졸업을 하진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그만큼 당구에 푹 빠져들었고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정수빈도 "경험이 조금씩 늘고 있고 공을 배우고 있다보니 그 부분에선 늘고 있는 것 같다"며 "비시즌 때는 원쿠션 연습을 비롯해 밀고 끌고 하는 등 공 다루는 걸 많이 연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br><br>빼어난 외모로 인해 '당구 여신'으로 불리고 있다. 숏폼 컨텐츠로 인해 당구 팬이 아닌 이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지고 있다. 정수빈은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는 없고 가끔 있다. 당구 팬분들이 알아보신다"고 수줍어 했다.<br><br>유명세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떻게든 보완해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정수빈은 오는 3월 열리는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짧은 준비 기간이지만 아쉬운 점을 보완해 다시 한 번 높이 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2/0003404885_006_20260202080112718.jpg" alt="" /><em class="img_desc">정수빈이 수구를 바라보며 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br><!--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0.00초' 판독 불가 기적… 배추보이 이상호, 伊 황제 꺾고 월드컵 제패 '금빛 서막' 02-02 다음 남지현, 문상민의 몸으로 원수 하석진 마주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0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