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보다 어렵다…테니스 메이저 대회 준우승 소감 인터뷰 작성일 02-02 6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조코비치·메드베데프 '유머파'…사발렌카·안드레예바는 '분노파'</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02/PEP20260202000801009_P4_20260202094019560.jpg" alt="" /><em class="img_desc">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난 알카라스(왼쪽)와 조코비치<br>[EPA=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메이저 대회 결승전이 끝나면 불과 몇 분 전까지 치열하게 싸웠던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승리와 패배 소감을 팬들 앞에서 밝히는 것이 관례다. <br><br> 다른 종목에서도 '패장 인터뷰'를 하기는 하지만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경기가 끝난 직후 팬들 앞에서 '패배 소감'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종목은 거의 없다. <br><br>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근 '테니스에서 준우승 스피치의 예술성과 고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결승전에서 패한 선수들의 어려움에 주목했다. <br><br> 5년 전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던 제니퍼 브레이디(미국)는 결승전 전날 밤에 경기보다는 경기 후 인터뷰 준비에 더 정신이 팔렸었다는 것이다. <br><br> 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에게 져 준우승한 브레이디는 "평생을 바쳐 노력하고 훈련해온 목표였는데 패한 지 5분도 안 돼서 무대에 올라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상대 선수에게는 축하해야 한다"고 곤혹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br><br> 그는 "그 행사가 끝나면 한 시간 넘게 슬픔에 잠겨 있겠지만, 일단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슬픈) 감정을 숨기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r><br> 1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패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유머파'에 속한다. <br><br> 그는 호주오픈 결승전 10전 전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감추고 "이겼을 때 연설문과 졌을 때 소감을 별도로 준비해왔다"고 웃으며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당신은 아직 젊어서 많은 기회가 앞으로 있을 것이다, 나처럼"이라고 농담했다. <br><br> 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인사하며 "오늘 스페인 전설 2명을 상대해야 해 불공평했다"고 말해 코트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02/PEP20190902136801848_P4_20260202094019564.jpg" alt="" /><em class="img_desc">다닐 메드베데프<br>[EPA=연합뉴스]</em></span><br><br>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도 재미있는 편이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 6번 올라 준우승 5번을 기록한 그는 2019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나달에게 2-3(5-7 3-6 7-5 6-4 4-6)으로 분패했다. <br><br>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메드베데프는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br><br> 나달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주최 측에서 나달의 18번에 이르는 메이저 우승 영상을 차례로 코트 내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준 것을 두고 "만일 내가 우승했으면 뭘 보여주려고 했느냐"고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물어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지게 했다. <br><br> 물론 패배의 아픔을 숨기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br><br>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코코 고프(미국)에게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너무 실수를 많이 해서 고프가 이겼다"고 말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br><br>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의 경우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패한 뒤 시상식 내내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계속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02/PAF20260201309001009_P4_20260202094019568.jpg" alt="" /><em class="img_desc">아리나 사발렌카<br>[AFP=연합뉴스]</em></span><br><br> 패배 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팬들의 더 큰 박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br><br> 지난해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에게 0-2(0-6 0-6) 완패를 당했다.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였다. <br><br> 아니시모바는 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가까스로 진정한 뒤 상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눈물샘이 터졌다. <br><br> 그가 "엄마가 오늘 아침 비행기로 오셨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해주셨다. 그동안 엄마가 오면 진다고 했는데, 오늘 진 것은 엄마 때문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하자 팬들은 웃음과 함께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02/PEP20250713032601009_P4_20260202094019572.jpg" alt="" /><em class="img_desc">2025년 윔블던 준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 아니시모바<br>[EPA=연합뉴스]</em></span><br><br>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결승에 앞서 "준우승자를 시상식 내내 참석하도록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는) 최악의 순간이고,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을 만큼 그 상황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하다"고 '준우승자 인터뷰'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br><br> emailid@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콘텐츠 사용료 갈등 격화…PP 업계 "대가 일방 삭감" 02-02 다음 현대차그룹, 설 연휴 앞두고 납품 대금 2조 조기 지급 0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