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당구선수' 임경진, 가족의 힘으로 이룬 생애 첫 우승 작성일 02-02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대회 직전 감기로 컨디션 난조...오히려 욕심 버려<br>"우승 기쁘지만 꾸준하게 좋은 성적 내고 싶어"</strong>[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회 직전 찾아온 감기도, 두 번의 준우승 징크스도 가족의 힘으로 이겨낸 값진 결과였다. 바로 프로당구 LPBA에서 첫 우승을 이룬 ‘엄마 당구선수’ 임경진(45)이 주인공이다.<br><br>임경진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과 3시간 20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4-3(11-10 11-9 10-11 7-11 11-5 5-11 9:4)으로 승리하고 정상을 밟았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2/02/0006211436_001_20260202113609943.jpg" alt="" /></span></TD></TR><tr><td>임경진(오른쪽)이 생애 첫 프로당구 LPBA 우승을 차지한 뒤 남편과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PBA</TD></TR></TABLE></TD></TR></TABLE><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2/02/0006211436_002_20260202113609955.jpg" alt="" /></span></TD></TR><tr><td>임경진이 생애 첫 프로당구 LPBA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TD></TR></TABLE></TD></TR></TABLE>아마추어 선수를 거쳐 2020~21시즌 LPBA 무대에 뛰어든 임경진은 매 시즌 꾸준히 활동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끝내 마지막에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상금 4000만 원도 품에 안았다.<br><br>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엄마 선수인 임경진은 “우승하면 온 세상을 가진 기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덤덤했다”며 “앞으로 더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사실 임경진은 이번 대회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회 전날 심한 감기로 목이 붓는 등 컨디션 난조 속에 대회를 시작했다. 그는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지만 매 경기마다 운이 따랐다”면서 “결승에 오르자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지’라는 생각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돌아봤다.<br><br>결승 5세트에서는 오구 파울을 범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오구 파울은 본인의 공이 아닌 상대 선수 공을 치는 규칙 위반이다. 프로 선수들에게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실수다. 그만큼 결승전의 중압감과 긴장감이 컸다는 의미다.<br><br>임경진은 “눈이 뻑뻑해 상대 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엎드린 뒤 상대 공 앞에 누워 있다는 걸 늦게 깨달아 타임아웃을 썼다”며 “큰 실수를 막았고, 다시 한 번 ‘실수하지 말자’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br><br>임경진은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3-0으로 눌렀고 4강에선 김보미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br><br>임경진은 “징크스를 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날의 승리가 스스로 답답했던 부분을 뚫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br><br>임경진은 웹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당구를 취미로 즐겼다. 그러다 당구의 매력에 푹 빠져 선수까지 등록했고 LPBA까지 들어오게 됐다. 선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결혼 후 출산을 겪는 과정에서 건강 문제로 선수 경력에 큰 공백이 찾아왔다. 다행히 몸은 많이 좋아졌지만 육아로 인해 사실상 당구큐를 내려놓았다.<br><br>다행히 가족의 힘으로 다시 선수 경력을 되살릴 수 있었다. 역시 당구 동호인 출신인 남편이 열성적으로 지원했고 시부모님도 며느리의 선수 생활을 응원했다.<br><br>임경진은 우승의 공을 가족에게 돌렸다. 그는 “시부모님과 남편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남편이 3쿠션 동호인이라 경기 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짚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회가 열릴 때면 남편이 집안일을 전담해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br><br>임경진은 이번 시즌 개인 투어에서는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팀리그 성적에는 스스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왜 팀리그에서 부진했는지 스스로 고민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br><br>결승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에는 웃으며 답했다. 임경진은 “사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욕심을 내면 오히려 경기가 잘 안풀렸던 것 같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욕심 없이 나선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결승 경험이 쌓이고 욕심을 내려놓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br><br>우승 상금 4000만 원을 받게 된 임경진은 사용 계획에 대해 묻자 가족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답게 “아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어 “먼저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감사의 의미로 챙겨드리고 싶다”며 “이번엔 내가 크게 한 턱 쏠 차례”라고 덧붙였다.<br><br>궁극적인 목표는 ‘꾸준함’이다. 반짝 우승을 이루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임경진은 “우승도 기쁘지만, 기복 없이 계속 상위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가오는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br><br> 관련자료 이전 렛츠런파크 제주 박성광 기수 통산 500승 달성 02-02 다음 성시경 연말 콘서트 감동 안방서 그대로 ‘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 편성 확정 0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