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은퇴식날에 33점차 대패, 안 풀리는 인천 신한은행 작성일 02-02 6 목록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레전드의 은퇴식'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날에도 웃지 못했다.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선두 부천 하나은행에 43-76, 무려 33점차로 대패했다.<br><br>하나은행은 2연승으로 15승 5패를 기록하며 2위 청주 KB(13승 7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신한은행은 3승 17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br><br>공교롭게도 이날은 이경은 신한은행 코치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이기도 했다. WKBL의 레전드로 꼽히는 이경은 코치는 2006년 여자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구리 금호생명에 지명되었고, 곧바로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으로 트레이드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은행과 금호생명(KDB)를 거쳐 201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다.<br><br>이경은 코치는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를 지닌 포인트가드로서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꼽혔다.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하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게 늘 약점으로 거론되었고, 프로에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2/02/0002503542_001_20260202141611665.jpg" alt="" /></span></td></tr><tr><td><b>▲ </b> 이경은 신한은행 코치의 선수시절 사진.</td></tr><tr><td>ⓒ 한국여자농구연맹</td></tr></tbody></table><br>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동안 정규리그 베스트5 2회, 식스우먼상, 모범선수상을 수상하며 여자농구 레전드로 남을만한 업적을 쌓았다. 부상이 잦았음에도 강한 의지와 꾸준한 몸 관리로 마흔 가까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만큼 장수했다. 이경은 코치의 WKBL 통산 성적은, 562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7.9점 2.9리바운드 3.2어시스트였다.<br><br>이 코치는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구단 코치로 전업한 상태였지만, 공식적인 은퇴식은 늦게 열렸다. 경기전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는 이경은 코치를 위한 축하 영상과 기념행사가 진행되며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옛 팀동료였던 한채진과, 최고령 선수인 상대팀 하나은행의 김정은이 등장하여 이경은 코치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순간에는 세 사람 모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br><br>이 코치는 "예전에 임영희 코치님의 은퇴식을 보며 '나도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꿈꿨던 대로, 목표했던 대로 이뤄진 것 같다. 원래는 33살 정도에 은퇴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한해씩 지나면서 여기까지 오게됐다. 선수생활 동안 부상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부상 이후에도 다시 뛸 수있는 힘을 얻곤 했다. 정말 감사하다"는 은퇴 소감을 남겼다.<br><br>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경은 코치를 위해서 오늘은 선수들에게 '이기라'고 조금 부담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의 주문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필이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하루 전인 1월 31일 청주 KB 국민은행(66-76)과의 접전에 이어 이틀 연전을 치르게 된 상황이라 체력적 부담이 컸다.<br><br>가뜩이나 연패와 꼴찌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이경은 코치의 은퇴식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쳤는지 신한은행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웠다. 신한은행은 이미 1쿼터부터 이이지마 사키에게 10득점을 내주는 등 10-23으로 끌려갔다.<br><br>하나은행은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시종일관 신한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경기 내내 압도당한 신한은행은 10점을 기록한 미마 루이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받아들여야했다.하필 팀의 레전드가 선수로서 공식적인 작별을 고하는 뜻깊은 자리에, 올 시즌 가장 부끄러운 경기를 펼친 꼴이 되고 말았다.<br><br>신한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였던 BNK전에서 미마 루이의 활약을 앞세워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연패 수렁을 극적으로 끊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하며 또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br><br>신한은행은 1·2라운드만 해도 1.2위팀인 하나은행과 KB를 한 번씩 잡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존재감을 보였다. 4라운드만 해도 BNK전 승리를 비롯하여 우리은행과 삼성성명을 상대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br><br>그러나 주말 연전에서 KB전 10점차 패배, 하나은행전 33점차 대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사실상 꼴찌 탈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홈에서만 무려 8연패를 당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레전드 출신으로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인 최윤아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br><br>최윤아 감독은 하나은행전 완패 후 "할 말이 없다. 어제 경기의 여파 때문인지 선수들이 뛰어 다니지 못했다. 지더라도 오늘 같은 경기력은 안 된다. 훈련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할 경기"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br><br>5라운드에 돌입하는 신한은행은 남은 시즌 동안 최소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하여 꼴찌 탈출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려야 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올 시즌 아직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연패 탈출에 도전해야 한다.<br> 관련자료 이전 '엄마 당구 선수' 임경진, 6시즌 만에 LPBA 첫 우승 02-02 다음 [쇼츠] "이 도입부, 전설이지" 모두를 홀린 김아랑 '고글 미소'[지금올림픽] 0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