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배추보이' 사고 친다…스노보드 이상호 '0.01초' 승부 작성일 02-03 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설상 간판…2018 평창 銀, 2022 대회 아쉬운 5위<br>최근 스노보드 월드컵 우승…"사고 칠 것 같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3/0008749525_001_20260203070509327.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스노보드의 오랜 간판 이상호 (대한체육회 제공)</em></span><br><br>(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초등학생 시절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눈 쌓인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접한 특별한 스토리 때문에 '배추보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상호(31)는 한국 설상 종목의 개척자이자 오랜 간판이다. <br><br>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스키 종목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사계절 눈 덮인 나라들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설상 종목의 한계를 뛰어 넘는 쾌거였다. <br><br>'평행 대회전'은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다투는 종목이다. 정해진 코스를 가장 먼저 내려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보통 예선은 기록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16강부터는 두 명씩 대결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워낙 빨라 근소한 차이로도 희비가 갈리는데, 이상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그 '찰나'에 운 경험이 있다. <br><br>27세에 참가한 2022 베이징 올림픽은 이상호의 전성기였다.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월드컵에서 입상을 거듭한 그는 2021-22시즌 랭킹 1위로 베이징 대회에 임했고 예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 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희망까지 부풀었다. <br><br>하지만 순항하던 이상호는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에 패해 2연속 메달의 꿈이 물거품됐다. 당시 두 선수 기록이 단 0.01초 차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3/0008749525_002_20260203070509400.jpg" alt="" /><em class="img_desc">이상호가 8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고오 있다. 2022.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em></span><br><br>기록도 자신감도 최고조였기에 허탈감이 컸고 두고두고 미련 남을 결과였다. 하지만 이상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4년을 매진했고,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커리어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한국이 주목하는 선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나서는 최가온(18)과 이채운(20)이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br><br>최가온은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3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올림픽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 1월18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른 최가온은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다는 평이다. <br><br>이채운도 다크호스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이채운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br><br>일찌감치 천재 소리를 들었던 두 '뜨는 별'과 견주면 이상호는 '지는 별' 느낌이었다. 그런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큰 사고를 쳤다. <br><br>이상호는 지난 1월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4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자 커리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br><br>결승에서 이상호는 1분01초25를 기록했다. 피슈날러(1분01초01)보다 0.24초 앞선 근소한 우위였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찰나에 울었던 이상호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는 그 찰나 때문에 두둑한 자신감을 챙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3/0008749525_003_20260203070509471.jpg" alt="" /><em class="img_desc">정점에서 내려왔다는 시선이 있으나 내부 평가는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 큰 '사고'를 칠 수 있는 후보다. (대한체육회 제공)</em></span><br><br>어느덧 서른 줄을 넘긴 나이, 이제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시선이 많지만 내부 평가는 다르다. 이수경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지난달 뉴스1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스노보드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상호 선수 컨디션이 너무 좋다 하더라. 아무래도 대회가 임박하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당당한 자신감에 오히려 내가 감동받았다"면서 "정말 잘할 것 같다. '배추보이가 사고 한번 칠 것 같다'는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br><br>한국 선수단 남자 주장(여자 주장 쇼트트랙 최민정)까지 맡은 베테랑 이상호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당당한 출사표와 함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배추보이'보다 '배추도사'가 더 어울리게 된 이상호의 도전은 대회 초반인 8일 펼쳐진다. 관련자료 이전 작심 저격! "한국, 버릴 땐 언제고, 후회하고 있어"..."수많은 역경과 부당한 처사" 이겨낸 린샤오쥔, "비로소 열정을 펼칠 무대 찾았다" (中 매체) 02-03 다음 [올림픽] 장비 조율 성공적…첫 메달 후보 스노보드 이상호, 적응 박차 0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