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와 유대까지 붕괴” 스포츠 도박 중독의 고백 작성일 02-03 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3/0001095574_001_20260203080016836.png" alt="" /><em class="img_desc">CHATGPT 생성 이미지</em></span><br><br>미국에서 합법 스포츠 베팅이 확산된 이후, 도박 중독과 회복 과정이 남성들의 가족 관계와 친구 관계, 그리고 스포츠 팬으로서의 정체성까지 훼손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CNN은 최근 스포츠 도박 중독에서 벗어난 남성들의 사례를 통해, 베팅 산업의 성장 이면에 드러난 사회적 비용을 조명했다.<br><br>뉴욕에 거주하는 셰인(가명·33)은 2022년 뉴욕주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기 전까지 도박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합법화 이후 모바일 앱과 공격적인 광고에 노출되며 급속히 중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부활절 가족 모임을 포기하고 뉴욕 메츠 경기장에 홀로 남아 2만5000 달러를 걸고 경기를 지켜봤고, 이후 거짓말과 은폐로 가족과의 신뢰도 무너졌다. 결국 그는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아버지가 그의 재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3/0001095574_002_20260203080016923.png" alt="" /><em class="img_desc">미국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주와 워싱턴DC는 스포츠 베팅이 합법인 지역을 뜻한다. 2018년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각 주가 개별적으로 합법화를 추진하면서, 현재는 50개 주 가운데 3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스포츠 베팅이 허용되고 있다. 회색 지역은 아직 스포츠 베팅이 불법이거나 제도화되지 않은 곳이다. CNN</em></span><br><br>CNN이 만난 또 다른 사례들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엘리(가명·33)는 합법화 이전부터 해외 스포츠북을 통해 도박을 하다 파산을 경험했고, 합법화 이후에는 다시 중독이 심화돼 상속받은 거액의 자산까지 대부분 잃었다. 매트(가명·20대 후반)는 합법화 이후 친구들과의 스포츠 대화가 경기 내용이 아닌 배당률과 베팅 전략으로 바뀌었고, 2023년 한 NFL 경기에서 6만 달러를 잃은 뒤에야 도박을 중단했다.<br><br>이들 공통점은 스포츠 베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팬 경험 자체를 잠식했다는 점이다. CNN은 “승부의 긴장감은 베팅 금액에 종속됐고, 경기는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라 불안과 집착의 원천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도박을 끊은 뒤 한동안 스포츠 시청 자체를 중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광고와 중계, 구단·리그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베팅이 스포츠 콘텐츠와 사실상 결합돼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br><br>퓨리서치센터가 2025년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합법 스포츠 베팅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43%로, 2022년(34%)보다 크게 늘었다. 30세 미만 남성층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47%에 달했다. 전미문제도박위원회(NCPG)는 성인 미국인 중 약 8%가 반복적인 문제성 도박 행동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br><br>대형 스포츠북 업체들은 책임 도박을 위한 기술적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입금 시 경고를 띄우거나, 자가 차단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독 경험자들은 이러한 장치가 실질적인 억제책이 되기엔 부족하며, VIP 프로그램과 상시적인 베팅 노출이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한다. CNN은 “경쟁과 남성성, 팬 문화에 깊이 결합된 스포츠에 베팅을 결합한 구조 자체가 취약한 집단을 중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합법화 이후에도 스포츠를 사랑하면서 도박을 끊고 살아가려는 이들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이들은 스포츠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보다는, 베팅 없는 관람 문화를 되찾기 위한 새로운 방식과 공동체를 모색하고 있다”며 “도박 요소가 스포츠 전반을 덮고 있는 현실에서, 그 균형을 지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붙였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밀라노 입성' 빙속 이나현 "깜짝 메달? 불가능하지 않아…후회없이 타겠다"[2026 동계올림픽] 02-03 다음 고교생 신분으로 韓 쇼트트랙 국가대표 '1위'... 주목해야 할 '10대 신예' 선정된 임종언 0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