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품격 있는 스피치 : 과연 작별 인사였을까? 작성일 02-03 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2/03/0000012466_001_20260203091616745.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노박 조코비치(오른쪽). 호주오픈SNS</em></span></div><br><br>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내년에도 멜버른 파크에 설 수 있을까? 아니면 그의 시대가 이제 저물렀다는 것을 인정하고 작별 인사 없이 이대로 사라질까? 일요일 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패한 후 그가 남긴 패자로서의 연설은 패배를 인정하는 '품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br><br>이에 대해 호주 현지 언론인 The Age는 조코비치의 연설 속에 숨겨진 의미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br><br>조코비치는 패배 직후, 자신을 꺾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22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br><br>"카를로스,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룬 성취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전설적(Legendary)'이고 '역사적(Historic)'이라는 말뿐입니다. 당신은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충분합니다."<br><br>그는 특유의 유머 감각도 잃지 않았다. 알카라스의 젊음을 언급하며 농담을 던졌다.<br><br>"당신은 아직 매우 젊고 시간이 많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10년은 더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농담입니다!"<br><br>이 농담은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동시에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38세 노장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2/03/0000012466_002_20260203091616797.jpg" alt="" /></span></div><br><br>관중석에는 은퇴한 '영원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앉아 있었다. 조코비치는 시상식 도중 그를 바라보며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br><br>"라파, 당신이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하지만 당신과 같은 전설 앞에서 경기를 하고, 당신이 지켜봐 준다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스페인 레전드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밤은 마치 2대1로 싸우는 기분이었습니다."<br><br>가장 많은 해석이 가능한 부분은 연설의 마지막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선수들은 패배하더라도 "내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See you next year)"라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하지만 조코비치의 입에서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br><br>"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다시 한번 그랜드 슬램 시상식(결승) 무대에 서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기대치를 낮춰왔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2/03/0000012466_003_20260203091616849.jpg" alt="" /><em class="img_desc">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이 열린 로드 레이버 아레나. GettyimagesKorea</em></span></div><br><br>그리고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br><br>"6개월, 아니 12개월 뒤는 고사하고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신만이 아십니다(God knows what happens tomorrow)."<br><br>그는 멜버른 관중들이 보내준 전례 없는 응원에 대해서도 작별 인사처럼 들리는 감사를 표했다.<br><br>"지난 몇 경기 동안 여러분은 제가 호주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을 주었습니다. 그 엄청난 사랑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진 여정(Great ride)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br><br>조코비치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고, 여전히 경쟁심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떠나기 전 경기장을 오랫동안 응시하거나 "신만이 아신다"는 모호한 답변, 그리고 관중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깊은 회고는 이번 결승전이 자신의 안방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음을 암시하는 복선을 많이 보여주었다.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때문에 인상된 버스비 못 내 6km 눈길 걸어간 소년... 개막식 행사 출연 02-03 다음 아사다 마오처럼 김연아 못 넘고 은퇴하나...日 피겨 여신 은퇴 올림픽 "즐기겠다" 0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