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소 잃고 외양간 내려온 강대현 대표...'시스템 붕괴'의 대가 [손현석 칼럼] 작성일 02-03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전액 환불·공동대표 실무 겸임→책임 경영 아닌 내부 시스템 붕괴<br>-기만적 운영이 초래한 결과…재무적 손실과 신뢰 훼손의 동시 발생<br>-특정 개인 역량에 기댄 미봉책, 시스템에 의한 거버넌스 재구축 관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2/03/0000075958_001_20260203101509923.jpg" alt="" /><em class="img_desc">강대현 넥슨 공동대표(사진=넥슨)</em></span><br><br>[더게이트]<br><br><strong>넥슨이 '메이플 키우기' 확률 오류 논란에 대한 수습책으로 전액 환불과 함께 해당 사업을 담당하던 본부장을 보직 해제하고, 그 빈자리를 강대현 공동대표가 직접 맡기로 했다. </strong>환불 대상은 2025년 11월 6일 서비스 개시 이후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결제된 모든 상품으로, 업계는 환불 규모를 최소 15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국내 게임 산업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결정이다.<br><br>겉으로 보면 책임 경영의 결단처럼 보인다. 그러나 <strong>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이 장면은 넥슨 내부의 검증 시스템과 중간 관리 거버넌스가 위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한 모습</strong>에 가깝다. 전액 환불이라는 막대한 비용에 더해 공동대표가 특정 IP(지적재산권)의 실무 책임자로 내려가야만 수습이 가능한 구조라면, 문제의 본질은 사고가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다.<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2000억 환불은 신뢰 회복이 아닌 통제 실패의 비용"</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2/03/0000075958_002_20260203101510041.png" alt="" /><em class="img_desc">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 이미지(사진=넥슨)</em></span><br><br>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확률 코딩 오류가 아니다. <strong>넥슨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오류를 인지한 뒤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정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며 전액 환불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strong>이용자 신뢰를 무너뜨린 결정적 원인은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오류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경영진과 실무진의 운영 판단이었다.<br><br>전액 환불은 이용자에게는 보상이지만 기업에는 비용이다. 다만 이 비용은 단순한 영업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환불 규모가 커질수록 그 이전 단계에서 작동했어야 할 내부 장치의 공백이 더욱 분명해진다. 품질 검증(QA), 확률 검수, 변경 사항 공지, 리스크 보고 체계가 어디에서 멈췄는지가 2000억원이라는 숫자로 환산돼 돌아온 셈이다.<br><br>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불신은 이미 시장에 누적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공지 없는 수정은 실수가 아니라 기만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돈으로 신뢰를 회복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왜 그런 선택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투명한 설명, 그리고 같은 판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적 장치다. <strong>환불은 사태의 결론이 아니라 본질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strong><br><br><span style="color:#f39c12;"><strong>대표의 본부장 겸임, 책임 경영이 아닌 거버넌스 붕괴의 신호</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2/03/0000075958_003_20260203101510249.jpg" alt="" /><em class="img_desc">‘메이플 키우기’ 공식 사과문(사진=넥슨)</em></span><br><br>이번 사태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본부장 보직 해제 이후 공동대표가 그 자리를 직접 맡았다는 점이다. 전사 경영과 미래 전략을 책임져야 할 최고경영자가 특정 IP의 실무 책임자로 내려간 것은 전형적인 비상 경영의 모습이다. 동시에 이는 그 아래에서 <strong>위험을 감지하고 차단했어야 할 중간 관리 조직과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방증</strong>한다.<br><br>특정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강 대표가 라이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당장의 혼란을 진화할 수는 있겠으나, 이는 시스템에 의한 경영이 아니라 개인의 판단과 책임에 기댄 임시 처방에 가깝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의 인사 조치가 반복된다면, 다음 위기에서는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br><br>이번 전액 환불 사태는 확률형 아이템 관리 실패가 단순한 평판 훼손을 넘어 기업의 재무 체력과 신뢰 자본까지 동시에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용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환불 규모의 크기가 아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된 촘촘한 시스템,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공개되는 예측 가능한 운영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통가 '근육맨', 밀라노 올림픽 기수로... 강추위 속 또 웃통 벗을까? 02-03 다음 베트남 특급 응우옌 4년 만에 투어 정상…준우승 산체스는 ‘스포츠맨십’ 챔피언 0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