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은은히 혓끝 자극하다 가슴 일렁이게 할 105분 작성일 02-03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엄마표 집밥이란 치트키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보내는 따끔한 메시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joH3ZB3DB"> <div contents-hash="eaeee2f14b96383fa74cd4c2183422172920a378a04b51b8f5b1bec41f97133f" dmcf-pid="3AgX05b0Iq"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수진(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5d6e2363406a19cfa480b30575656cd70bc87e7652b3076be3d3c688062504" dmcf-pid="0dxhYSFYO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4004blce.jpg" data-org-width="600" dmcf-mid="ZtGqfbRfs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4004blc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aaa6edba28e528ca89b68e8e96d5544c5b77b2365a881470a45f95fe30d89e3" dmcf-pid="pJMlGv3GD7" dmcf-ptype="general"> <p>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차감되고,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보다 더 끔찍한 설정이 또 있을까. 여전히 '밥심'이란 말이 통하는 한국인에겐 더더욱 끔찍할 듯하다. 영화 '넘버원'은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마주한 아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가느냐를 보여주며 잔잔한 눈물바다를 만든다. <br><br>부산에 사는 은실(장혜진)과 하민(최우식) 모자. 일찍 아버지를 병으로 여의고 형마저 사고로 잃은 하민에게 단 하나 남은 가족인 엄마의 존재가 어떨지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형을 떠나보낸 이후부터, 하민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알 수 없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꿈에서 나타난 아버지(특별출연: 유재명)은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며, 그게 네 팔자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들 하민의 선택은 무엇일까. 아버지가 끝에 한 말처럼 팔자를 바꾸려고 든다. 엄마의 시간을 지키고자 엄마의 음식을 피한다. 나아가 아예 엄마를 피하고,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를 만든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엄마들은 자식만 보면 무엇이든 입에 넣어주고 싶어하니까. 당장 이 설정을 들은 내 옆의 지인도 단호하게 말하더라. "그럼 외국으로 떠야지."</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4268946ac854cb620c9371f4e5fa4581b60cd4863d6487da85bcb79108deb29" dmcf-pid="UiRSHT0HD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5271bmex.jpg" data-org-width="600" dmcf-mid="5DcTZWUZE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5271bme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1369565a7c9dff52139b752130d2677f6308804a07da3f10e9103aebf096795" dmcf-pid="unevXypXwU" dmcf-ptype="general"> <p>서울로 상경해 진학하고 취업해 엄마와의 거리를 만들고, 만남을 최소화하지만 그걸로 해결이 되는 건 아니다. 하민은 엄마의 시간을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영문 모르는 은실은 품 안을 떠나간 자식 때문에 외롭다. 하민이라고 쉬운 건 아니다. 그리운 엄마 집밥 대신 할머니 유튜버 레시피를 보며 음식을 만들지만 헛헛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렇게, 처음 숫자가 보였던 때부터 15년의 시간이 흐른다. 그런데, 하민의 노력만으로는 엄마와의 시간이 줄어드는 걸 막을 수 없는 또 다른 사건이 생긴다. </p> </div> <div contents-hash="1f26d6b658c4166700acd97c1f3d0680de734472d359174b8b8c1adc279d11b8" dmcf-pid="7LdTZWUZrp" dmcf-ptype="general"> <p>사실 엄마의 음식이란 장치는 거부할 수 없는 '치트키'다. 죽기 전에 먹을 한 가지 음식을 꼽으라고 할 때 온갖 취향의 음식이 나오다가도 누군가 "엄마 집밥"이라고 말하는 순간 게임 끝인 것처럼. 모두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고 가슴이 뜨끈해지는 그런 엄마의 음식이 있을 거다. 엄마가 요리를 잘하거나 못하는지는 상관없다. 그건 엄마와의 추억이요, 엄마가 자식에게 표현하는 사랑을 농축한 엑기스나 다름없으니까. 이러니 '넘버원'을 보면서 울지 않을 재간이 없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41303ed42173d7bb3e1b4b9a1d59887e7316a8d51f2b73e30e1449644c12e6" dmcf-pid="zoJy5Yu5r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6511nwqb.jpg" data-org-width="600" dmcf-mid="1LrH3ZB3D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6511nwq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eead90d51a878fc70994adeab53717fc86c2176d22188039f3a74fa7116de17" dmcf-pid="qgiW1G71E3" dmcf-ptype="general"> <p>그러나 '넘버원'은 울리려고 눈물을 쥐어짜는 최루성 영화와는 거리가 있다. 간간이 감정보다 먼저 치닫는 OST가 거슬릴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잔잔하게 모자 관계를 담아낸다. 이미 주어진 설정 자체가 치트키인지라 오히려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덜어내고자 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눈물이 솟구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은실이 쓰러지고 수술을 받던 밤, 엄마의 시간을 확인하고자 꾸역꾸역 엄마 밥을 먹는 최우식의 연기에서 눈을 훔치게 된다. 모종의 결심을 한 아들 앞에서 무릎 꿇으며 오열하는 장혜진의 장면에선 백기투항하게 된다. 그래, 우는 게 뭐 어때서. 참고로 언론시사회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이는 거의 음소거한 대성통곡 수준이었다.</p> </div> <div contents-hash="688458760cf104367f7527ab8d5cc8bca97c9bea902fc53e75c576d235f90a58" dmcf-pid="BanYtHztDF" dmcf-ptype="general"> <p>우와노 소라 작가의 단편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넘버원'은, 간결해진 제목처럼 영화의 핵심 정서를 살리면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각색을 더해 설날 가족 관객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완료했다. 무엇보다 설 시즌 이 영화에 마음이 가는 건 천만영화 '기생충'에서 모자 케미를 선보였던 장혜진과 최우식의 만남. 10대부터 30대까지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최우식의 낭낭한 '아들미'가 자연스럽고,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장혜진표 엄마'를 쌓아온 장혜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답 받게 하는 영화다. 여기에 '혼자 사는 사람들'로 유려한 연기를 증명했던 공승연이 하민의 여자친구 려은으로 나와 모자 사이에 부드러운 매개가 되어준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7ebbd8867857e84a0911b15060839a8405fce8ccdac8938b5764ab0c44234e" dmcf-pid="bVbcsETsO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7809gggc.jpg" data-org-width="600" dmcf-mid="tJ3ijLmjm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3/IZE/20260203131347809ggg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390a56f9e02db3fcd2d1dd8d85a59796c3d81390e76caa0863073e151ec6547" dmcf-pid="KfKkODyOD1" dmcf-ptype="general"> <p>영화의 결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생각이 들 법한데, 중요한 건 엄마 아니 부모와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이 영화가 지그시 깨우친다는 데 있다. 부모와 함께 식탁에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러브 미'에서도 그런 깨우침이 나왔지만(심지어 그 드라마에서도 아빠가 유재명, 엄마가 장혜진이었다), 우리 자식들은 종종 그 당연한 사실을 잊고 지낸다.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소중하다. </p> </div> <p contents-hash="4ff07c32c6605ab241962cf286aa31c267f5e35f9a557b5cccb319cf75dba501" dmcf-pid="949EIwWIs5" dmcf-ptype="general">또 다른 치트키는 역시 음식. 영화를 보면서 생전 먹지도 않던 콩잎이 당기고, 경상도식 칼칼한 쇠고기뭇국이 먹고 싶어질 것이다. 부산 노포의 음식들도 곁들여지며 침샘을 자극한다. 음식으로 풍성한 연휴 시즌에 잘 어울리는 영화이니, 영화 관람 후에 온 가족이 요리솜씨 발휘해 따뜻한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 </p> <p contents-hash="72477032e47a353bb6d75e2e3fed1074bfaa67a205bbcef7f99f92799ce5d4e5" dmcf-pid="282DCrYCEZ" dmcf-ptype="general">'새해 첫 온가족 힐링 무비'라는 슬로건을 장착한 '넘버원'은 2월 1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5분. 평소 영화관에서 잘 울지 않더라도 옆에 가족을 위해서라도 휴지나 손수건은 필수 지참하자.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MC 송해나, '나솔' 출연진 폭로 "최악의 사람은…" 솔직 발언 '화들짝' 02-03 다음 임영웅, '순간을 영원처럼' 끝없는 신화… MV 1400만뷰 달성 02-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