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하드코트 대잔치, 왜 ‘선샤인 시리즈’라 불리나?[박준용 인앤아웃] 작성일 03-20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플로리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4주간의 열전<br>- 기후 극복과 연속 우승의 난이도, ‘선샤인 더블’이라는 영광의 수식어 탄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3/20/0001104674_001_2026032013341709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마이애미오픈이 열리는 하드록 스타디움 전경.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매년 3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은 미국으로 집중됩니다. ‘제5의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ATP와 WTA 1000시리즈 ‘BNP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이 연달아 개최되기 때문입니다.<br><br>흔히 이 두 대회를 묶어 ‘선샤인 시리즈(Sunshine Series)’라 부르고 두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선샤인 더블(Sunshine Double)’이라는 특별한 명칭으로 기념합니다.<br><br>이 시리즈가 ‘선샤인’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특색 있는 기후 때문입니다.<br><br>첫 번째 관문인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BNP파리오픈은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밸리의 사막에서 개최됩니다. 사막 특유의 강렬한 햇살과 건조한 공기 그리고 저녁의 서늘한 기온차는 선수들에게 극한의 적응력을 요구합니다.<br><br>이어지는 마이애미오픈은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데 플로리다의 공식 별칭 자체가 바로 ‘선샤인 스테이트(The Sunshine State)’입니다.<br><br>하지만 마이애미의 햇살은 인디언웰스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해안가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강한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힙니다. 3월의 온화한 봄볕 아래 시작해 뜨거운 여름의 초입을 경험하는 이 여정은 말 그대로 ‘태양과의 싸움’입니다.<br><br>두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날씨가 단순히 좋아서 ‘선샤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선샤인 더블’을 달성하는 것이 그랜드슬램 우승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br><br>선수들은 인디언웰스 사막의 건조한 공기 속에서 높게 튀어 오르는 공에 적응한 후 불과 며칠 만에 습도가 높고 공기 저항이 큰 마이애미의 환경에 다시 컨디션을 맞춰야 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3/20/0001104674_002_20260320133417159.jpg" alt="" /><em class="img_desc">BNP파리바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4주 동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이질적인 두 환경을 모두 정복해야 한다는 점이 이 시리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br><br>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40년이 넘는 ‘선샤인 시리즈’에서 남자 선수가 ‘선샤인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하며 이들은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던 전설들입니다.<br><br>짐 쿠리어(미국, 1991년), 마이클 창(미국, 1992년), 피트 샘프라스(미국, 1994년), 마르셀로 리오스(칠레, 1998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2001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2005~2006, 2017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011, 2014~2016년)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br><br>지난주 막을 내린 BNP파리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닉 시너(이탈리아, 2위)가 현재 진행 중인 마이애미오픈까지 정복한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참고로 시너는 지난 2024년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br><br>선샤인 시리즈처럼 특정 시기나 지면에 따라 대회를 묶어 부르는 사례는 또 있습니다.<br><br>4대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를 앞두고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에서 열리는 대회를 ‘유럽 클레이 스윙’이라고 부릅니다.<br><br>윔블던을 앞두고 열리는 잔디코트 대회를 ‘그린 스윙’, 8월 북미 하드코트 대회들을 거쳐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으로 향하는 일정은 ‘US오픈 시리즈’ 또는 ‘북미 하드코트 스윙’이라고 합니다.<br><br>이처럼 ‘시리즈’나 ‘스윙’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경기 일정을 넘어 해당 지역의 문화와 기후 그리고 테니스의 전략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br><br><박준용 테니스 칼럼니스트(loveis5517@naver.com), ENA 스포츠 테니스 해설위원, 아레테컴퍼니(주) 대표> 관련자료 이전 하늘도 감동한 최가온 父, 눈물겨운 부성애… 쓰러진 딸 일으켜 세운 한 마디 03-20 다음 '미우새' 김병세, 15살 연하 사업가 아내 공개…결혼 숨긴 사연은? [TV스포] 03-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