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에서 우리 고전까지... 연극 무대 물들이는 재창작 열풍 작성일 03-21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한국적 정서·현대적 감각 더하는 고전의 재창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SlWLxkLlI">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FV26Hl0HlO"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7e227a49466e2ef54bd790099f0c2192f314042a50f1decb20d68a76e502adcd" dmcf-pid="3fVPXSpXTs" dmcf-ptype="general">고전 연극이 상반기 연극 무대를 장식한다.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과거에도 유효했고 현재도 유효하며 미래에도 유효할 가치를 담고 있어 의미 있다. 그 동시대성 덕분에 고전은 여전히 무대에 올라 연극계의 중심을 잡아준다.</p> <p contents-hash="64401c96d27f640ada9b3b1283ab2c5af7ce4ae7194dd64393abb45dbcb37205" dmcf-pid="04fQZvUZvm" dmcf-ptype="general">올해 상반기 무대에 오르는 고전 연극들은 재창작에 가까운 각색 작업을 거쳤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극단 단장을 역임했던 연출가 고선웅이 이끄는 극공작소 마방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두 편을 연달아 공연한다. 절제력을 잃어버린 권력욕 때문에 파멸로 귀결되는 비극 <맥베스>를 무협극으로 각색한 <칼로막베스>가 지난 1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이후 부산과 성남에서 지방 공연을 준비 중이다.</p> <p contents-hash="1a14cab6804f58a3b80a54d7bc5dca8168e6dddfa3a344e8b278bbe778d7b439" dmcf-pid="p84x5Tu5Sr" dmcf-ptype="general"><칼로막베스>가 막을 내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리어왕>을 각색한 <리어왕외전>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극공작소 마방진은 두 작품에 이어 임선규의 1936년 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각색한 <홍도>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외국 고전의 재창작뿐 아니라 우리 고전을 현대적으로 다듬는 작업도 병행하는 셈이다. 4월 개막하는 <홍도>에는 배우 박하선이 캐스팅되어 관심을 모은다.</p> <div contents-hash="8980278127bc160a36937f624814593d0f8b96aa9a94923e19bc848b2f383e69" dmcf-pid="U68M1y71Tw" dmcf-ptype="general"> 국립극단도 고전의 재창작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 12일부터 관객과 만나기 시작한 연극 <삼매경>은 함세덕의 1939년 작 <동승>을 재창작한 연극으로, 1991년 <동승>에 출연한 배우 지춘성이 35년이 흐른 지금 다시 주인공을 맡는 버전으로 재창작되었다. 이어 5월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한국적 정서로 가다듬은 <반야 아재>를 무대에 올린다. 배우 조성하와 심은경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2c9f20e2d933d87bbec5cd9e2758d85d49736bc1a6b492a81cd705deb91b7ae" dmcf-pid="uP6RtWztS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리어왕외전>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공작소 마방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c1423d2ec50b50abdd82d8da77608e5905f0a2b138a353570d0ed1844229b5a" dmcf-pid="7QPeFYqFCE" dmcf-ptype="general"> <span><strong>[<리어왕외전> <반야 아재>]</strong></span><strong> 외국 고전의 재창작, 그리고 현지화</strong> </div> <p contents-hash="972578a2262a1c29319a024ae2200c06a60ac11266c779eea1f33bec00e7be8b" dmcf-pid="zxQd3GB3hk" dmcf-ptype="general"><칼로막베스>는 <맥베스>의 서사 구조를 충실히 따르지만, 분위기만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원작의 비극적이고 웅장한 분위기를 내려놓고, 검술 액션과 슬랩스틱 코미디를 통해 역동성을 더했다. '노승'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의상과 대사를 동양풍으로 바꾸는 등 영국 고전을 현지화하는 작업도 더해졌다.</p> <p contents-hash="dfa7160a738c8272b8f5b16863760a3c179831a844f98e6f46fea46e0e8891fd" dmcf-pid="qKbfWItWvc" dmcf-ptype="general">극공작소 마방진은 <칼로막베스>에 이어 <리어왕외전>을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세 딸에게 효심 경쟁을 요구하며 말년을 준비하던 리어왕이 아첨과 정치적 음모에 휘말리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각색한 공연이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심오하기로 손꼽히지만, 배우 이순재가 2023년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무대를 이끄는 저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국내 연극 팬들에게는 익숙하다.</p> <div contents-hash="0aa92dc81a7e90615d5ac6287736a623fe203e6e3fdf1b98d634081c98e9a455" dmcf-pid="B9K4YCFYCA" dmcf-ptype="general"> 각색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 예술감독은 원작의 비극적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서사를 변형하고 오락성을 더했다. 리어왕이 탄식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 원작과 달리, <리어왕외전>에서는 탄식 장면을 과감히 줄였다. 대신 조용필의 '허공'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리어왕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리어왕외전> 역시 대사와 배경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한국적 색채를 담아 각색되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a4b5ca7ab756e1d5dbca1125ba1da51ee274b8068dff97d4505a354f1501c6c" dmcf-pid="b298Gh3Gh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반야 아재>에 출연하는 배우 조성하·심은경</td> </tr> <tr> <td align="left">ⓒ 국립극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9605c198435096cfb4920a7f9261983035fa84a883f403461104fa1cf9d0302" dmcf-pid="KV26Hl0HvN" dmcf-ptype="general">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안톤 체호프가 있다. 현대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극작가로 꼽히는 체호프의 대표작 <바냐 아저씨>가 국립극단과 조광화 연출의 손을 거쳐 <반야 아재>로 재탄생한다.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으나 시간이 흘러버린 탓에 분노하고 자책하는 지방 영지 인물들을 다룬 원작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했다. </div> <p contents-hash="af180ec1c1c1a0c4614dfb8090202d68dffa4cc7b9a76a400351f0db0fff8a74" dmcf-pid="9fVPXSpXSa" dmcf-ptype="general">기술과 산업의 진보는 사회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한편, 개인의 삶과 지위를 불안정하게 흔들기도 한다. 체호프가 활동하던 시기 러시아 지방 영지 인물들의 삶은 오늘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불안정성과 맞닿아있다. 19세기 말 러시아 희곡이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변형되어 공연될 수 있는 까닭이다.</p> <p contents-hash="e8231ed1aa5ecefc104f61eb219f02fd10440de3fb2345addc3847b7dfd2b6d5" dmcf-pid="24fQZvUZWg" dmcf-ptype="general"><반야 아재>의 주인공 '바냐'는 '박이보'로 재탄생해 조성하가 연기하고, '소냐'는 '서은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심은경이 연기한다. 천만 배우 심은경은 <반야 아재>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연극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p> <p contents-hash="d8c010e227ab749ef76cbc10ae1b53a415e7088ccf53babac97fee3fc000a320" dmcf-pid="V84x5Tu5To" dmcf-ptype="general"><span><strong>[<삼매경> <홍도>]</strong></span><strong> 우리 고전의 재창작, 한국 연극의 저력 입증할까</strong></p> <p contents-hash="5a488de1d654475413766a4a2cd63df13018688cf1ca5244376cc259df42cf26" dmcf-pid="f68M1y71vL" dmcf-ptype="general">1991년 <동승>에서 주인공 '도념'을 맡은 26살의 배우 지춘성이 35년이 흐른 2026년 같은 역을 다시 맡는다. 당시 지춘성은 <동승>을 통해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 스타 신인으로 발돋움했다. 예순의 지춘성이 다시 35년 전 맡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까닭은 <동승>이 <삼매경>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9b2db6045c30319b6ea1e2fcd798305db927f2c5c19bcd1568dea108a6317c0a" dmcf-pid="4P6RtWztWn" dmcf-ptype="general">국립극단과 이철희 연출의 협업을 통해 재창작된 <삼매경>은 <동승>의 서사를 토대로 배우 지춘성의 자전적 기억과 고백을 덧댄 작품이다. 지춘성은 <동승> 속 도념에 분하다가 배우 자신으로 돌아와 연극을 이끈다. 그런 면에서 <삼매경>은 한국 고전의 재창작이라는 의미를 넘어, 한국 현대 연극사를 한 명의 배우로 꿰뚫는다는 상징성도 있다.</p> <div contents-hash="51e9e813ddd3f9a4c005c8757b442764afee2bb3bb07b09716bf3c1bd3c3905b" dmcf-pid="8P6RtWztli" dmcf-ptype="general"> 의미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다. 덕분에 재창작 초연이 이루어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재연으로 돌아왔다. 지난 1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삼매경>은 4월 5일까지 공연된다. 3월 29일에는 이철희 연출과 배우 지춘성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2124b3af9a7fc8b5d13ac9dd3b6727aa532262078a9abd420972af0b0dbac96" dmcf-pid="6QPeFYqFC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삼매경>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국립극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3ee005f8473a67ed391ffee035254e86ee7ad94a1952f285b339182f9d4942a" dmcf-pid="PxQd3GB3yd" dmcf-ptype="general"> 외국 고전의 현지화를 이끈 극공작소 마방진은 우리 고전의 현대화 대열에도 합류한다. 예술의전당에서 4월 10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홍도>는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각색한 작품이다. 오빠의 학업을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명망 있는 집안의 자제 '광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1960년대에 배우 신영균과 김지미 주연의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div> <p contents-hash="f59ecb0da9f665539440d092c0bb936be49ee5bfc4a6716113db030dbea525b9" dmcf-pid="QMxJ0Hb0he" dmcf-ptype="general">각색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 예술감독은 전형적인 신파극을 리듬감 넘치는 대사와 과장된 몸짓을 활용한 표현을 앞세워 현대화했다. 우리 고전을 현대화하는 작업은 한국 연극의 저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극공작소 마방진이 지난 세월을 기념하며 <홍도>를 올리기로 결심한 까닭이다.</p> <div contents-hash="81ad29a56c1c579d932042af49f13c0b8678ba0efd06cdd9e52c8dc1c8bedd55" dmcf-pid="xRMipXKpyR" dmcf-ptype="general"> 고선웅 예술감독은 서울시극단 단장 연임도 고사하고 마방진으로 돌아왔고, <홍도>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활발히 오가는 예지원·박하선 등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중견 배우 정보석도 힘을 보탠다. 4월 서울 공연을 마친 후에는 광주, 대구, 포항, 부산 등 7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692e06c1b1ce8e489465936f173df86a3b995b508710d6fa1018b7843bb2269" dmcf-pid="yYWZjJmjW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홍도> 2015년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공작소 마방진</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방탄소년단, 신곡 '보디 투 보디'로 화려한 포문…"위 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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