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3번째 우승' 차지한 일본, '비즈니스석 논란'에 가려진 한국 작성일 03-22 25 목록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이 한국에 이어 호주마저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br><br>일본은 21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br><br>일본은 전반 17분 하마노 마이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이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8년 만의 우승탈환과 북한, 대만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3회 우승)에 올랐다. 역대 최다우승 1위는 중국의 9회다.<br><br>공교롭게도 일본이 우승한 대회마다 모두 결승 상대팀은 호주였다는 것도 묘한 징크스다. 2006년부터 AFC 회원국으로 합류한 호주는 8번의 대회 중 5번이나 결승전에서 올랐으나 2010년 중국 대회에서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기록이다.<br><br>호주는 2014년 베트남 대회와 2018 요르단 대회에 이어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까지 결승에서 일본을 3번 만나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1-0 똑같은 스코어로 패했다. 또한 2006년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에 승부차기로 패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분루를 흘렸다.<br><br>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는 필리핀, 한국, 호주를 차례로 꺾으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9골을 폭격하고 실점은 단 1골만 내주는 압도적인 공수 균형을 과시했다.<br><br>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 팀은 한국이 유일했다. 준결승에서 맞붙은 한국은 일본에 1-4로 완패했으나 강채림(몬트리올)이 만회골을 넣으며 그나마 일본의 무실점 우승을 저지했다.<br><br>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4강에 진출하며 1차 목표였던 '2027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br><br>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티켓 6장이 걸려 있었으며 4강에 오른 일본, 호주, 한국, 중국이 본선 직행권을 얻었다. 이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북한과 필리핀이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자축구 월드컵은 2027년 6월에 브라질에서 열린다.<br><br>한국은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는 3승 1무, 조별리그 1위, 15득점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호평을 받았다. 신상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 젊은 선수들의 기용으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성과로 평가받는다.<br><br>하지만 일본과의 준결승 '한일전'에서는 현저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완패하여 4위로 마감하면서 아시아 정상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안컵에서 통산 13회 본선에 진출했으나 우승 경험은 아직 없다. 지난 2022년 인도 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었다.<br><br>사실 이번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적보다도 경기 외적인 문제로 더 홍역을 치렀다. 지소연 같은 여자축구계 간판급 선수들이 여자대표팀 지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축구협회에 요구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시 남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비행기 비즈니스석 탑승 등을 요구하며, 만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표팀 소집 보이콧이나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앞으로 중요한 국제대회에서는 선수단 전원에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했다.<br><br>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형성됐다. 남자 축구나 남자대표팀만큼의 수익과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대우만 동등하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어났다. 여기에 여자축구계 베테랑 선수인 조소현이 자신의 SNS를 통하여 '명품단복'을 착용한 중국 선수들과 비교하여 부러워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은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br><br>이로 인하여 여자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소 부담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회에 임해야 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나 응원보다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고 벼르는 반응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br><br>결과적으로 일본전에서의 뼈아픈 완패로 인하여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 채 마무리는 아쉬웠다. 한일전 패배 직후에는 온라인에서 또다시 '비즈니스석과 명품 단복' 논란이 언급되며 기대에 못 미친 여자대표팀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4강 진출과 월드컵 본선티켓 확보라는 성과만으로도 신상우호에게 결코 실패한 대회는 아니었다.<br><br>현재 일본 남녀축구가 모두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물론 현재 여자축구의 위상이나 시장성을 남자축구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등이 아니면 비즈니스석을 탈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비약이다.<br><br>여자축구 선수들이 요구한 핵심은, 현재 국가대표로서의 열악한 인프라에 대한 최소한의 개선이었다. 협회 역시 선수들의 요청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고 판단하여 수용한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둘러싼 논쟁이,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인 갈등으로 변질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br><br>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의 비즈니스석 논란을 언급하며 "선수들로서는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경제적 논리로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일부 선수에게 비난 여론이 형성된 게 안타깝다. 누구라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며 여자 대표팀을 감싼 바 있다.<br><br>세계 강호들의 격차를 좁혀 나가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증명했다.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성과와 과제를 거울삼아 다음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내용과 결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여자대표팀을 바라보는 여론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br> 관련자료 이전 '5전 6기' 황주찬, 드디어 첫 ITF 국제주니어 단식 우승 [ITF 인천주니어] 03-22 다음 손흥민 8경기째 '무득점'…LA FC, 오스틴과 0:0 무승부 03-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