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영화란?"… '극장의 시간들' 이종필·윤가은 감독이 던지는 질문 [인터뷰] 작성일 03-22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극장의 시간들' 18일 개봉<br>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의 의기투합<br>영화와 극장의 존재 이유에 대한 따뜻한 답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j7g2SpX09">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8528d9fec6b8fe0d05a33c58a71930d8ae300edcc5ebe2c6200ef08d531afb1" dmcf-pid="XAzaVvUZp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종필, 윤가은 감독이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티캐스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2/hankooki/20260322143409104uvvf.png" data-org-width="640" dmcf-mid="YqJA8Wzt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hankooki/20260322143409104uvv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종필, 윤가은 감독이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티캐스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8b22bb1f86b3dd4df89ed1bf6eb39f693a3e57c31a92b044be7527e90780888" dmcf-pid="ZcqNfTu5pb" dmcf-ptype="general">누구에게나 인생 영화가 있다. 말하지 못할 아픔을 영화로 치유받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깊은 시름을 덜고 마음껏 웃기도 한다. 영화가 가진 힘이다.</p> <p contents-hash="45251ea52b3847491e570b6f541d2687368039d02fa860a44b45a3b305e6e619" dmcf-pid="5kBj4y713B" dmcf-ptype="general">지난 18일 개봉한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각각 연출한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앤솔로지 영화다. 대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제작된 작품으로 함께 웃고 울며 꿈을 꾸게 해준 극장과 영화에 보내는 시네마 러브레터다. 관객, 감독, 배우 등 다양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극장이 지닌 특별한 경험과 기억을 환기한다.</p> <p contents-hash="bef7edea9b47898a133c867145f640d7276569d061b4fce36c3028a937d260a8" dmcf-pid="1EbA8WztUq" dmcf-ptype="general">'극장의 시간들'에 담긴 세 에피소드는 감독들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종필 감독은 개인적 경험을 담았고, 윤가은 감독은 창작자로서 고민을 풀어냈으며, 장건재 감독은 극장과 관객, 영화의 관계성을 조명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작품들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로서의 공통된 시선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p> <p contents-hash="06690f633a6217f77d3107b896bf427d052bba556bcc983c3be3eef8d5c2f790" dmcf-pid="taULKh3G3z" dmcf-ptype="general">이종필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극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씨네큐브를 비롯해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극장들,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가야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극장이 얼마나 변했는지, 또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5b5af3761e582f56bb1d4114de046aa31a2affecfb1794ac65fc26c693cac9c3" dmcf-pid="FNuo9l0Hz7" dmcf-ptype="general">윤가은 감독은 "영화와 극장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좋다는 제안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며 "극장 경험은 왜 필요한가, 사람들은 왜 그 경험을 필요로 하는가를 고민하던 시기였다. 영화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뀐 제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들은 어떤 변화를 겪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0079938acfb26277c410746484f136ec9dde558d8eb553125438c8684c79c8a3" dmcf-pid="3j7g2SpX3u"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0312c2b7aac58f14e56b2846677db9bd57c79a248a1be1894f9d296ebabb4e1c" dmcf-pid="0AzaVvUZpU" dmcf-ptype="h3">"창작자 이전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었다"</h3> <p contents-hash="b26f4a1a52d6c51ecf405f0e2889c67811faa97ef2a6b25e0c01443aeb190058" dmcf-pid="pcqNfTu53p" dmcf-ptype="general">두 감독 모두 씨네큐브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창작자이기 이전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그곳에서 쌓은 추억을 공유했다. 윤가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신작으로 내한했을 당시 이창동 감독님과 씨네큐브에서 GV를 진행했다. 당시 어렵게 티켓을 구해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며 "생경한 경험이었다. 씨네큐브에 두 감독님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때 고레에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이 괴롭지 않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글을 쓸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린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54bad44f07daff4bbf505d695872829392b5effc156fcc64898ffd2634db1bc0" dmcf-pid="UkBj4y7100" dmcf-ptype="general">이종필 감독은 "선배 감독의 영화 스태프로 처음 방문했다. 씨네큐브 화장실이 유독 깨끗하다고 했는데 진짜였다. 이후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한동안 일이 없을 때 동료들과 씨네큐브에서 '인사이드 르윈'을 봤다"며 "영화를 본 뒤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e56f91c673bd8d80207d5d7e533990559310beea4aed893d04ec9aacc5d049f" dmcf-pid="uEbA8Wzt0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로, 함께 웃고 울고 꿈꾸며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가 되어준 극장과 영화에게 보내는 시네마 러브레터다. 티캐스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2/hankooki/20260322143410563rorm.jpg" data-org-width="640" dmcf-mid="G4S9HoCEF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hankooki/20260322143410563ror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로, 함께 웃고 울고 꿈꾸며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가 되어준 극장과 영화에게 보내는 시네마 러브레터다. 티캐스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3eedb8ed242cc21f2f0ba1ab57846c75f21a55bfcb04f9fac89236d2732d35d" dmcf-pid="7w9kPGB3FF" dmcf-ptype="general">첫 번째 에피소드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 침팬지 이야기에 빠져드는 세 친구의 추억을 그린다. 이 감독은 과거 침팬지 관련 책을 읽고 동물원에서 실제로 침팬지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어찌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기억 속 내용이 바뀌어 있기도 하고, 실제로 침팬지를 본 것이 맞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분명 내가 겪은 일이다. 다만 사실을 바로잡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기억 자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aa1365392a362b36bb1577e0cd02a72ea999cc0077c5c06e4404449105f95233" dmcf-pid="zr2EQHb00t" dmcf-ptype="general">두 번째 에피소드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이 배우들과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할을 맡아 카메라 안팎에서 배우들과 호흡하며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윤가은 감독은 "스태프용 시나리오로 제작했기 때문에 대사를 따로 두지 않았다"며 "테이크를 반복하는 과정 자체를 담는 것이 핵심이었다. 실제로 반복 촬영을 통해 장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하지 않은 순간, 예를 들어 앵글 안에서 나무 열매가 떨어지거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올 때 가장 좋은 장면이 탄생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e8f412ccba0cea321c8991b4a0fd6cafbe4ae370dd2fff10e0a5bc73bb8efe6f" dmcf-pid="qmVDxXKpz1" dmcf-ptype="general">이밖에도 마지막 에피소드 장건재 감독의 '영화의 시간'은 오랜만에 광화문 극장에서 재회한 중년 여성들의 하루를 담는다. </p> <p contents-hash="23fa3815bd0b7d6a12fefef1dbdd84da1cb7b6f7028643e8e2be92c7e287bd8d" dmcf-pid="BsfwMZ9U35" dmcf-ptype="general">공교롭게도 이종필, 윤가은 감독 모두 고아성과 인연이 있다. 이종필 감독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윤가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했다. 이종필 감독은 "처음에는 고아성 배우가 스태프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지만, 오히려 말렸다"며 "당시에는 '파반느'의 이미지로 남아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국 윤가은 감독 작품에서 영화 감독이 돼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p> <p contents-hash="c4c8a39df72fc96c4eee52254c684d33cd2ce51d567fd66ddddeaf417acf3100" dmcf-pid="bO4rR52uuZ" dmcf-ptype="general">이에 윤가은 감독은 "고아성 배우와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며 "고아성 배우가 가진 용감함이 좋았다. 언젠가 함께 작업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47c2fbf9c1804ca9314f9f44b426d6190c3ec1a0a08eca91112aec97b0d8d2c3" dmcf-pid="KI8me1V7pX" dmcf-ptype="general">극장의 위기가 계속 언급되는 지금, '극장의 시간들'은 영화와 극장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단순한 흥행 수치가 아닌 각자가 지닌 극장에 대한 기억과 영화를 통해 얻은 감정의 의미를 되짚는다. 윤가은 감독은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어떤 영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한다"며 "빠르고 편리한 시대지만, 영화 제작은 여전히 느리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우리는 목표가 아닌 과정에 살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b86eb274ea03b3a19844b81aba9da8e531042cd74719376a1517de48d0559587" dmcf-pid="9C6sdtfzFH" dmcf-ptype="general">'극장의 시간들'로 관객과 만나는 포부도 남다르다. 이종필 감독은 "한 명의 관객을 상상하고 있다"며 "거리를 방황하다가 극장에 들어와서 영화를 보는 관객이다. 영화가 너무 좋다고 할 수도 있고, 보다가 잘 수도 있다. 어떤 형태든 상관 없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을 기억하는 관객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p> <p contents-hash="0e4f5ed29886b43e9094b61b9ee882cdd981810d07fce4e4bb7c1d9cac3b40dd" dmcf-pid="2hPOJF4quG" dmcf-ptype="general">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최휘영 문체부 장관, BTS 광화문 공연에 감탄 "보랏빛으로 물든 광장" 03-22 다음 정중하게 고개숙인 RM,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신 모두에게 죄송하고 감사” 03-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