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초격차’는 환상, 중국이 앞서간다 작성일 03-23 3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wnn1RDgY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27f5f05235edfca551a492ee7b8516da245641dd7168a00fb14db348e49d67" dmcf-pid="bmooFdrNt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달 초 열린 MWC의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 부스에서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3/chosun/20260323233855024xjjh.jpg" data-org-width="5000" dmcf-mid="zkhh8mZv5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chosun/20260323233855024xjj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달 초 열린 MWC의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 부스에서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59d36f87ce140efdee561b85728c8a1e8628a2045d1c42532cdc73bf6ab0002" dmcf-pid="Ksgg3JmjX2" dmcf-ptype="general">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MWC 개막 전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탄탄한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외신의 호평을 받았고, MWC ‘최고 전시 제품상’까지 받았다.</p> <p contents-hash="2dbaa57f382571dd5310d7d19bf4b0e299609c9222183ef3402a45417f896838" dmcf-pid="9Oaa0isAH9" dmcf-ptype="general">하지만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공간은 깜찍한 로봇 카메라가 스마트폰에서 튀어나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 바로 옆 중국 기업 아너(Honor) 부스였다. 이 낯선 기기가 일상에서 얼마나 유용할지, 당장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술인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현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중국 기업들의 혁신적 행보는 ‘중국 굴기(崛起)’라는 표현마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우수한 기술을 내놓은 모범생 한국 앞에서 중국 기업들은 이미 추격자를 넘어 판도를 흔드는 혁신가에 가까웠다.</p> <p contents-hash="51b7e1fb8be5a8ed07f8b7385dd1056602d048db4316928abde076b901193c79" dmcf-pid="2INNpnOctK" dmcf-ptype="general">전시관 1홀을 장악한 화웨이 부스는 미국의 제재와 유럽의 통신망 배제 시도에도 전 세계 IT 관계자들이 앞다퉈 찾았다. 화웨이가 공개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연산 장비 ‘아틀라스 950 수퍼팟’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인프라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져 섬뜩한 인상을 남겼다. 메타 맞은편 알리바바 부스에는 자체 AI 모델 ‘큐웬’을 활용한 스마트 글라스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 한때 애플을 노골적으로 따라 하던 샤오미는 어느새 애플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무기로 전기차와 스마트홈 기술을 전시했다. 중국 기업들은 참여 규모뿐 아니라 분야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p> <p contents-hash="a6d30d7254a0f5c29a1730ddfc56103e80160be6fbe67c03100e6a9b21fc31f5" dmcf-pid="VCjjULIk5b" dmcf-ptype="general">이 거침없는 질주는 지난 수년간 치열하게 숙성된 결과다. 중국 정부는 양적 성장 대신 첨단 기술 중심의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 창출에 집중하며 자본, 연구소, 벤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얼마 전 폐막한 양회(兩會)에서는 굴뚝 산업을 AI 기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겠다며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연 7% 이상 확대와 AI 인력 100만명 양성 등 야심 찬 계획을 쏟아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간접적인 세액공제 중심의 소극적 지원에 머물러 있다. 국가 주도 R&D 예산도 정책적 변동성이 크다.</p> <p contents-hash="2be6ef3b4194cae0cbee9dab991bc4231c7df7fe21919922065bdff32d93dafa" dmcf-pid="fhAAuoCEYB" dmcf-ptype="general">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이 현실을 날카롭게 진단했다.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초격차’ 전략을 넘어, 중국을 ‘경쟁적 협력’과 ‘전략적 활용’ 대상으로 삼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표현했다. 그 이면에는 반도체를제외한 첨단산업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우리를 앞서 ‘초격차 전략’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p> <p contents-hash="991605f0642564cb7f97a50611e7a5cc358a3ac622fceed03a3883cac286c98b" dmcf-pid="4lcc7ghDGq" dmcf-ptype="general">‘초격차’나 ‘중국 굴기’처럼 우리가 관성적으로 내뱉던 단어들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지 모른다. 이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 차원의 대전략이 하루빨리 수립되길 기대해본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수근 "母 임신 중 신내림 받아...이수지, 이혼수 있다" (아근진) 03-23 다음 정석원·백지영, 사업 실패로 돈 다 잃었다…"동업은 절대 안 해" [RE:뷰] 03-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