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 '봄데' 징크스 깰까 작성일 03-24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도박 논란·부상 악재 딛고 8승 2무 1패 기록, 정규시즌 기대감 고조</strong>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1위'를 확정하며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br><br>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1경기 8승 2무 1패(승률.889)를 기록하며 2위 두산 베어스(7승 1무 3패)를 제치고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br><br>롯데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것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를 차지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또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br><br>롯데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유난히 강한 팀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봄데(봄에 강한 롯데)'라는 별명도 있다. KBO리그 시범경기에서만 1986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무려 13번이나 1위를 차지하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 KIA 타이거즈(6회)와의 격차는 두 배 이상이다.<br><br>다만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시범경기 1위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에서는 8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br><br>또한 숱한 시범경기 1위 기록과 달리, 정규리그에서는 프로 원년 이후 44년간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안고 있다. '봄데'라는 별명이 롯데 팬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았던 이유다.<br><br>롯데가 시범경기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달성한 것은 1992년이 유일하다. 당시 롯데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에서 1위 빙그레(현 한화)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2년은 지금까지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다.<br><br>롯데뿐만 아니라 역대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1987년 해태(현 KIA), 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현 SSG)까지 총 6차례뿐이며, 2008년 이후에는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없다. 2021년과 2023년 한화처럼 시범경기 1위였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각각 최하위와 9위에 그치며 정반대의 성적을 낸 사례도 있다.<br><br>이처럼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성적은 별개로 여겨지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팀 분위기 측면에서는 '10등보다 1등이 낫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올해는 여러 악재 속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딛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br><br>롯데는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필승조 최준용과 마무리 김원중이 각각 늑골 부상과 교통사고 여파로 대만 1차 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또 다른 필승조 자원인 정철원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br><br>또한 캠프 기간에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야수 4명이 '원정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롯데는 이미지 실추와 함께 팬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이 중 나승엽과 고승민은 주전급 선수였기에 전력 손실 우려도 커졌다.<br><br>결국 이들은 귀국 직후 KBO로부터 김동혁이 50경기 출장 정지, 나승엽·고승민·김세민은 3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프런트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문책했다. 팬들과의 이벤트 콘텐츠도 전면 취소하는 등 팀 분위기는 크게 흔들렸다. 전문가들 역시 올 시즌 롯데 전력을 하위권으로 전망했다.<br><br>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시즌이었지만,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310)과 평균자책점(3.62) 1위, 팀 득점(76득점)과 OPS(.846) 2위를 기록했다. 투수진 역시 평균자책점 1위(3.6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전 선수 이탈과 장타력 약화 우려를 고려하면 예상 밖의 성과다. 덕아웃 분위기도 이전보다 활기를 되찾았다.<br><br>롯데에게 올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즌이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3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으며, 'KBO리그 최장 기간 무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위 한화 이글스(1999년 마지막 우승, 26년)와도 7년 차이다.<br><br>올해는 김태형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에서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롯데에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현역 최고의 명장'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7월까지 3위를 유지하다가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br><br>롯데 팬들이 익숙한 시범경기 1위 소식에 너무 들뜨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가 만일 정규시즌 들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봄데' 이야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다만 비시즌 동안의 악재를 극복하고 팀이 하나로 뭉쳤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br><br>김태형 감독은 23일 경기를 마친 뒤 "지난 2년 동안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고민이 컸는데,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 1위를 통하여 정규시즌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br><br>과연 올해의 '봄데'는 가을까지 이어질수 있을까.<br> 관련자료 이전 대한체육회, 제5기 청렴시민감사관 위촉식 및 제1회 자문회의 개최 03-24 다음 '6경기 64분 37초' KCC 슈퍼팀 라인업이 함께 한 시간 03-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