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남달랐다"…취미로 글러브 낀 여대생 '복싱 성지' 오른다 작성일 03-25 29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25/0003511432_001_20260325050121432.jpg" alt="" /><em class="img_desc">취미로 복싱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신보미레. ‘복싱의 성지’인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A·IBF·WBO 여자 수퍼페더급 통합 챔피언 알리시아 바움가드너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김경록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솔직히 다른 일을 해볼까 많이 고민했죠. 그런데 링 위에서 상대를 쓰러뜨릴 때보다 더 짜릿한 건 없더라고요. 묵묵히 한 우물만 팠더니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왔네요.” <br> <br> 스파링을 마치고 마주한 얼굴은 온통 땀범벅에 상처투성이였지만, 눈빛 만큼은 매서웠다. 굶주린 맹수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19승3무3패(10KO)의 전적과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여대생에서 프로복서로 변신한 지 10년 만에 일군 성과다. <br> <br> 24일 인천 서구 소재 한 복싱장에서 여자 프로복싱 간판 신보미레(32·신길권투체육관)를 만났다. 그는 다음달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A(세계복싱협회)·IBF(국제복싱연맹)·WBO(세계복싱기구) 여자 수퍼페더급(58.9㎏) 통합 챔피언 알리시아 바움가드너(32·미국)와 타이틀전(3분 10라운드)을 치른다. 이기면 3대 기구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가져온다. 승패를 떠나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맞대결 등 역사적인 명승부가 수없이 펼쳐진 유서 깊은 공간에 한국 복서가 오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25/0003511432_002_20260325050121468.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 신보미레 SNS</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25/0003511432_003_20260325050121507.jpg" alt="" /></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이번 대회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바움가드너는 WBA·IBF·WBO·WBC(세계복싱평의회) 등 복싱 4대 기구를 싹쓸이한 수퍼페더급의 절대 강자다. 전적도 16전 15승1패(7KO)로 화려하다. 신보미레는 “타이틀전이 잡힌 올해 초부터 매일 5시간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바움가드너와 경기를 머릿속에 그리며 잠자리에 든다”고 전했다. <br> <br> 신보미레는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다가 세계적인 강자로 성장한 드라마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서울여대 체육학과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체육관에서 처음 글러브를 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문했지만, 실력은 무서운 속도로 늘었다. 당시 체육관 관장으로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지도 중인 윤강준 코치는 “펀치력이 남다른데, 맞는 걸 두려워 않는 배짱도 있었다. ‘챔피언으로 키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윤 코치의 예감은 적중했다. 지난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신보미레는 2020년까지 9승3무로 무패 가도를 달렸다. 2022년엔 WBO 아시아퍼시픽 수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br> <br> 링 위에선 승승장구했지만, 바깥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40~80만원 선에 불과한 국내 대회 파이트머니(대전료)로는 생계를 꾸릴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낮엔 글러브를 끼고 밤엔 편의점, 식당, 빵집, 전단지 돌리기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었다. 2년 전 후원사가 나타났고,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이후엔 대전료도 5000만원 선으로 올라 비로소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br> <br> 신보미레는 “바움가드너는 한 경기에 수 억원대를 받는다. 해외에선 여자 경기여도 스타 선수 간 대결에 100억원이 넘는 대전료가 책정 된다”면서 “하루 빨리 세계 챔피언 벨트를 가져와 돈도 많이 벌고 한국에 다시 한 번 ‘복싱 붐’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며 웃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3/25/0003511432_004_20260325050121542.jpg" alt="" /><em class="img_desc">작년 타이틀전을 앞두고 챔피언 드보아와 맞선 신보미레(오른쪽). [사진 노사이드 스튜디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신보미레는 글러브 하나 챙겨 미국이나 호주로 전지훈련 떠나는 걸 즐긴다. 무작정 현지 체육관을 찾아가 최고수와 대결하는 이른바 ‘도장 깨기’로 담과 실력을 키웠다. 지난해 3월 라이트급(61.2㎏급)으로 두 체급을 올려 WBC 챔피언인 캐롤라인 드보아(영국)에 도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과는 아쉬운 판정패였지만, 챔피언을 상대로 위력적인 펀치를 쏟아내 복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름(보미레)에 빗대 ‘봄(폭탄) 펀쳐’라는 별명도 얻었다. <br> <br> 신보미레는 “KO는 물론, 단 한 번의 다운도 허용한 적 없을 만큼 맷집은 자신 있다”면서 “나만의 폭탄 펀치로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 봄에 태어났다는 뜻을 지닌 내 이름처럼 복싱 인생의 봄을 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br><br> 관련자료 이전 배터리 오래가요? ‘전성비’ 전성시대 03-25 다음 경륜, 30기 돌풍 속 ‘노장 반격’… 일요 경주 변수로 부상 03-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