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안 꿔야 ‘꿀잠’ 잔다는 건 착각… 생생한 꿈이 숙면 이끈다 작성일 03-25 4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탈리아 연구진, 44명 뇌파 정밀 분석<br>1000번 깨워 수면과 꿈의 관계 규명<br>생생한 꿈 꿀수록 ‘푹 잤다’고 체감해<br>꿈이 외부 자극 차단하는 수호자 역할<br>수면 불만족 원인 규명에 새 단서 제공</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vPc81V7d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5c48bcc6c71d4a9926252008fdd687dbbc980a5b111623b6ad1a9bce8cfc32b" dmcf-pid="VTQk6tfzR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5/mk/20260325093602412sddx.jpg" data-org-width="700" dmcf-mid="9DglLbJ6d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5/mk/20260325093602412sdd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픽사베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da26ed313875fba62c9c93d23656c5f97c6cf078e3fc849a3228421eaf15221" dmcf-pid="fyxEPF4qdR" dmcf-ptype="general"> 흔히 “간밤에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잠을 설쳤다”거나 “꿈도 꾸지 않고 기절한 듯 자야 진짜 꿀잠”이라고 말하곤 한다. 수면 중 꿈을 꾸면 뇌가 깨어 있는 것과 같아 깊은 잠을 방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오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고 몰입감 높은 꿈을 꿀수록, 잠에서 깬 뒤 ‘잠을 아주 깊이 푹 잤다’고 체감한다는 것이다. </div> <p contents-hash="f7902f80dfce59ea4f612d7a61ba6365af527dcc89bad0389ba7241ef6927971" dmcf-pid="4WMDQ38BMM" dmcf-ptype="general">이탈리아 루카 IMT 고등연구소의 줄리오 베르나르디 교수 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다양한 형태의 꿈이 주관적인 수면 깊이를 체감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꿈이 오히려 수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3923ebc0eaddac21845a4f6b20601b7720917d76f52a55abeac632a319ace659" dmcf-pid="8YRwx06bex" dmcf-ptype="general">그동안 수면 과학계는 뇌파의 주파수가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고 봤다. 뇌파가 느리고 안정적일 때 뇌가 ‘꺼진’ 상태가 되어 깊은 잠에 빠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수면 중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상태에서는 뇌파가 깨어 있을 때처럼 활발해 선잠을 잔다고 여겼다. 하지만 뇌파가 활발한 상태에서도 깊은 잠을 잤다고 느끼는 역설적인 사례가 빈번해 학계의 오랜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p> <p contents-hash="3d9522b6dfe8ce7c0dc6a6bfd36d9ecf7fa8f8dac1531fe9992cbd8121a01cb1" dmcf-pid="6GerMpPKiQ"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 모순을 풀기 위해 유럽연구원(ERC)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수면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건강한 성인 44명을 실험실로 불러들여 총 196일 밤에 걸쳐 고밀도 뇌파계(EEG)로 뇌 활동을 정밀 측정했다. 특히 주관적인 수면 깊이의 편차가 큰 ‘비렘수면(non-REM)’ 단계에 집중했다. 참가자 한 명당 4일 밤을 실험실에서 재우며 수면 도중 총 1000번 이상 반복적으로 깨웠고, 방금 전까지 어떤 의식 상태였는지, 잠의 깊이는 어땠는지 상세히 기록하게 했다.</p> <p contents-hash="9ae3a8ac897b4de4addb82d3db1a37ce27075f0e20893f4e08ac818cb8080203" dmcf-pid="PHdmRUQ9MP" dmcf-ptype="general">분석 결과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아예 아무런 의식이 없는 상태일 때뿐만 아니라, 현실처럼 생생하고 기이하며 감정적으로 강렬한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도 잠을 가장 깊이 잤다고 보고했다. 반면 뚜렷한 내용 없이 파편적이거나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 혹은 논리적인 생각에 가까운 꿈을 꾸었을 때는 수면이 가장 얕았다고 답했다. 베르나르디 교수는 “수면 중의 모든 정신 활동이 똑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험의 질, 특히 꿈에 얼마나 깊이 몰입했는지가 주관적인 수면 깊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3e957288c455bf396aa1a11a18352d422bcac54e120130e686c3ced835da040" dmcf-pid="QXJseux2L6"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밤이 깊어질수록 나타나는 ‘수면 압력(sleep pressure)’의 역설에도 주목했다. 수면 압력은 생물학적으로 잠을 자고 싶어하는 욕구를 뜻하는데, 잠을 잘수록 이 압력 지표는 꾸준히 낮아진다. 몸의 피로가 풀리면서 더 이상 깊이 잠들 생물학적 이유가 줄어드는 셈이다. 그런데도 참가자들은 새벽으로 갈수록 잠이 더 깊어진다고 느꼈다.</p> <p contents-hash="ad314831f2ea14090a6322625df4469f295574bef995f844f2e0ddd48e3ae3a8" dmcf-pid="xZiOd7MVM8"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 주관적인 체감이 수면 후반부로 갈수록 꿈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양상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부 뇌 영역이 활성화되더라도, 몰입감 높은 꿈이 외부 세계와의 단절감을 유지해 깊은 수면 상태라는 주관적 경험을 연장해 준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고전 정신분석학에서 꿈을 수면을 방해하는 자극으로부터 잠을 지켜주는 ‘수면의 수호자(guardians of sleep)’라고 불렀던 가설이 현대 뇌과학의 생리적 지표로 입증된 결과다.</p> <p contents-hash="4bf851d5e4eb02eb1623bc4a4c09e28fbb5db591d8331f34b12afc3e936ae4ac" dmcf-pid="yl8jfZ9Un4" dmcf-ptype="general">베르나르디 교수는 “꿈이 깊은 수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객관적인 수면 다원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데도 늘 잠을 설쳤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며 “수면 중 생생한 꿈이 줄어들면 뇌 활동의 변동성을 완충하지 못해 수면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dcfb716f989294fef89488cbd0eda2c18226e15839c3671fb7e92921e1fbb92" dmcf-pid="WS6A452uef"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IMT 고등연구소, 피사 고등사범학교, 가브리엘레 모나스테리오 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새로운 수면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뇌 활동과 신체 생리 현상의 상호작용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수면 장애의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할 계획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완벽한 고립은 없다"…DGIST, 10년 난제 '양자 붕괴' 비밀 풀었다[과학을읽다] 03-25 다음 생명체 탐색 후보 외계행성 45개 선별 03-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