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복귀작으로 택한 연극, 죽어서야 알게 된 삶의 진실 작성일 03-25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연극 <비밀통로: INTERVAL></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qOlxwHllB">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4BISMrXSCq"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e8f3ecb3835a7d97c534736e206aa61266a28ec94aa155acc01b0c710abbf2f6" dmcf-pid="8bCvRmZvyz" dmcf-ptype="general">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와 민새롬 연출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연극 <비밀통로: INTERVAL(이하 '비밀통로')>가 배우 김선호의 인기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비밀통로>는 토모히로의 희곡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지역과 주제로 각색해 선보이는 연극이다.</p> <p contents-hash="8b7ab5f96692bb828d65cb6dec01cf7f18f73da599b6b893cbd29da55a883676" dmcf-pid="6KhTes5Tl7" dmcf-ptype="general">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하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거론되는 김선호의 연극 복귀작이기도 하다.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선호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후에도 연극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직접 만나곤 했다. 김선호는 이번 <비밀통로>를 통해 <행복을 찾아서>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올랐다.</p> <div contents-hash="950f96e6e006dca4cdeb026e512c9c225c065143403fa8ef31aec212efc33d39" dmcf-pid="P9lydO1yWu" dmcf-ptype="general"> <비밀통로>는 천국도 지옥도 아닌 공간을 배경으로 '동재'와 '서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가 지난 삶을 복습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선호가 맡은 배역은 동재, 무대와 매체를 활발히 오가는 배우 양경원과 김성규가 함께 캐스팅되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서진 역은 이시형·오경주·강승호가 맡는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ce5491e55cffcef513afb1d524e1690a0f24cf2c33e030845fa3413489dc4bd" dmcf-pid="QLpzmtfzl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5779fvtz.jpg" data-org-width="1280" dmcf-mid="93MI6kWIT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5779fvt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비밀통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합</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fada6bcc706506a955b741bf8e700ce5de5ecb1c9295ec05e74c99a37814ea3" dmcf-pid="xoUqsF4qlp" dmcf-ptype="general"> <strong>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비로소 이해되는 삶</strong> </div> <p contents-hash="7ce5aa94bff1ec095badcd523ed88b416d9ada4b87a881bc288413d48cc05f7e" dmcf-pid="ytAD9ghDS0" dmcf-ptype="general">책장으로 둘러싸인 육각형의 방에서 두 남자가 만난다. 육각형의 방은 또 다른 육각형의 방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이 공간을 멀리서 바라보면 벌집 모양이다. 각 방에 꽂힌 책들에는 두 사람의 인연이 기록되어 있다.</p> <p contents-hash="cd603152862d4e85c9c75832ddc89f8c9de22c6a215e61d3aa3d931b637832e0" dmcf-pid="WFcw2alwC3" dmcf-ptype="general">이쯤에서 <비밀통로>의 세계관을 짚어보자면, 등장인물은 모두 죽은 상태다. 연극의 세계관은 삶이 반복되는 환생을 긍정하고, 모든 사람이 죽으면 바로 이곳에서 전생을 복습한 다음에 환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곳으로 말하자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비밀통로'다.</p> <p contents-hash="73a4436eca8f184151d763faa6ede8bf38ad54a0f4b0d341edff59a42f297ed3" dmcf-pid="Y3krVNSrCF" dmcf-ptype="general">지난 21일 <비밀통로>를 관람하며 필자가 주목한 건 인물들이 삶을 복습하는 방식이다. 이 연극에서 인물이 삶을 복습할 수 있는 수단은 단 한 가지, 바로 타인과의 인연을 기록한 책을 통해서다. 동재와 서진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들이 자신이 누구였는지 깨닫기 위해서는 서로와의 인연을 차근차근 톺아보며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p> <p contents-hash="897c49af9933fd432bd5512cffeec93174d94281ed7e54be9c0aea800f4b3ff9" dmcf-pid="G0Emfjvmlt" dmcf-ptype="general">동재와 서진의 인연은 비단 전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5년 처음 만나 2009년 재회하고 2023년 우연히 다시 만난 전생에서뿐만 아니라, 1973년 결정적인 만남과 헤어짐이 벌어졌던 전-전생에서도 둘의 인연은 존재했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도 다양한 시대에 걸쳐 각기 다른 관계로 인연을 이어왔다.</p> <div contents-hash="a8d9e86d92efe73f6986942d117eeaec9a0bc271ef2701a3a61d363a8d6e0bcc" dmcf-pid="HpDs4ATsW1" dmcf-ptype="general"> 동재와 서진이 지난 삶을 복습할수록 관객이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건, 한 개인의 삶은 그 사람 단독의 이야기만으로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비밀통로>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친구의 친구로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 모두와 연결"된다는 극중 대사는 우리가 삶을 살며 얼마나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지 생각하게 하며, 혼자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768a21c08d7a6e2c257ce44ee7822b8d8dc09b7ac10719f31756561cc7c8479" dmcf-pid="XUwO8cyOv5"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7121vxrx.jpg" data-org-width="1280" dmcf-mid="2OtpEXKpl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7121vxr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비밀통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합</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c8c2742ad220e51fd3416c1eb4424976aafe7bcb937a3641b273e3548609cf7" dmcf-pid="ZxXtjWztvZ" dmcf-ptype="general"> <strong>기왕이면 긍정적인 걸 주고 받는 관계가 되길</strong> </div> <p contents-hash="93de00e0df0a6c2bf2c109133ce8bbab9b7c06eae64c4d8e7f8d598b3358cd14" dmcf-pid="5MZFAYqFTX" dmcf-ptype="general">필자의 옆자리에 앉았던 관객은 일행과의 대화를 통해 <비밀통로>가 '반복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리했다. 분명 <비밀통로>는 지난 삶을 연속하여 보여줌으로써 반복을 이야기한다. 필자는 여기서 한술 더 떠 삶 속에서 서로 간의 부채가 반복되는 이야기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p> <p contents-hash="635a2c6381a82710d40e94790e77912134d16a3a3f1b5117817dbb5c18f59a07" dmcf-pid="1R53cGB3WH" dmcf-ptype="general">약 3천 년에 걸친 둘의 인연이 항상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어떤 전생에서는 호의를 주고 받았지만, 또 다른 전생에서는 원한 관계로 엮이기도 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서로는 무언가를 주고 받으며 얽혔다. 빚을 지고 그러다 빚을 갚는 일의 연속이었고, 설령 이번 생에 빚을 갚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음 생에서 빚을 갚았다.</p> <p contents-hash="a08a119d1491e981d87c4e5b25e786b9ccdac5ba5de762ce317949ea6dd2e08c" dmcf-pid="te10kHb0hG" dmcf-ptype="general">이들은 죽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좋든 싫든 무언가를 주고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면, 기왕이면 원한이나 복수 따위를 거론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나눠야 한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라며 한동안 외면했던 이야기를 필자는 이 연극을 통해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p> <p contents-hash="5327c1f3a780d52db817fff18739d1b9f625d5ef569155bf4d6cd56096af13cf" dmcf-pid="FdtpEXKpTY" dmcf-ptype="general">한편 동재와 서진의 상호작용이 지속될수록, 삶의 복습이 진전될수록 비어있던 공간에는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하나둘 채워진다. 공연이 끝나고 텅 빈 무대를 바라보며 물건들의 의미를 하나씩 기억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p> <div contents-hash="37b5ed78fe6c6fa2feea69a4f67fb4668da63e224de8abc48315a91cef838ba3" dmcf-pid="3JFUDZ9UTW" dmcf-ptype="general"> 연극 <비밀통로>는 5월 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에서 공연된다. NOL 씨어터 대학로는 한때 대학로뮤지컬센터로 활용되던 곳으로, 최근 10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공연장이다. <비밀통로>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함께 NOL 씨어터 대학로의 재탄생을 기념하는 개관작이기도 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47124c60d0a8adc95a405f20dc954c77dd0353ac1142bd6a51e8aeb50f7e6f0" dmcf-pid="0i3uw52uT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8429dtdx.jpg" data-org-width="1280" dmcf-mid="V7Emfjvmh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5/ohmynews/20260325163728429dtd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비밀통로>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합</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벌써 반응 뜨거운 '애프터 크라이'..베돈크, 싸이 응원 속 컴백 활동 돌입 03-25 다음 김정관 산업장관 “중국은 이미 ‘다크팩토리’ 상용화…중소-대기업 협력 필수” 03-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