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도 당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햄스트링에 유독 약한 이유 작성일 03-26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파워 인터뷰 50] 강성우 박사 "정적 상태에서 갑자기 전력질주, 순간적 부담 커져"</strong>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 떠오른 키워드 중 하나는 '햄스트링'이다. 지난 시즌 적지 않은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는 곧 팀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br><br>대표적인 사례가 KIA 타이거즈다. 지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김도영(23·우투우타)은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한 그는 어렵게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재발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br> <br>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김도영이 건강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이유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이처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NC 박건우, SSG 이지영, KT 허경민, 삼성 김지찬 등도 같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br><br>그렇다면 햄스트링은 무엇이며, 왜 유독 야구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퍼포먼스 향상 전문가 강성우 박사에게 지난 23일 전화로 관련 내용을 물었다.<br><br>강성우 박사는 대학교에서 체육을, 대학원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운동과 근신경계에 관한 부분에 대해 공부를 했고, 박사 학위를 마친 후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연구원 경험을 쌓은 스포츠 의학 전문가이다.<br> <br>강 박사는 스포츠의학을 전공하고, 미국 오리건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스포츠 의학 전문가다. 현재는 국내에서 선수들의 컨디셔닝과 재활을 돕고 있다.<br><br><strong>"햄스트링은 '버티다 찢어지는' 근육"</strong><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햄스트링 부상이란 무엇인가요.</span><br><br>"햄스트링은 다리를 뻗을 때 늘어나는 근육입니다. 쉽게 말해 달릴 때 핵심적으로 쓰이는 근육이죠. 멀리 뛰려고 다리를 크게 뻗는 순간, 평소보다 큰 힘이 필요해지는데 이때 과부하가 걸리기 많습니다. 결국 근육이 늘어나다가 한계를 넘으면 찢어지는 형태로 손상이 발생한다고 보면 됩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농구나 축구보다 야구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많은 이유가 궁금합니다.</span><br><br>"야구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지만, 한 번 움직일 때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구나 축구는 계속 뛰면서 근육이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야구는 조금 다릅니다. 정적인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힘을 쓰는 경우가 많죠. 이런 특성 때문에 순간적으로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운동 선수들의 정신력은 엄청나잖아요. 발목인대나 무릎을 다치고도 투혼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는데 햄스트링 부상은 버틸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span><br><br>"인대는 힘을 만들어내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다치더라도 근육이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은 다릅니다. 스스로 힘을 만들어내는 조직이라 손상되면 대체가 불가능합니다.<br>그래서 정신력과 관계없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무리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부상만 악화될 수 있습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햄스트링 판정을 받은 선수를 '그레이드1, 2, 3'으로 분류하던데 이는 무엇일까요.</span><br><br>"손상 정도에 따라 그레이드 1, 2, 3으로 나뉩니다. 1이 가장 경미하고 3이 가장 심각합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회복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span><br><br>"그레이드 1이라도 최소 2주 정도는 회복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후 관리가 훨씬 중요합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일반인과 운동 선수의 회복 속도 차이는 있을까요?</span><br><br>"근육이 회복되는 속도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다릅니다. 일반인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면 회복으로 보지만, 선수는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움직임까지 가능해야 합니다. 심리적 압박도 크기 때문에 몸이 회복된 것 같아도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br><br><strong>"강해진 근육, 더 큰 위험... 아이러니한 진화"</strong><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뼈는 부러졌다가 붙으면 더 단단해진다고 하는데 근육은 다른가요?</span><br><br>"한번 햄스트링을 다친 선수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그로인해 몸이 경직되기도 하는데요. 그러한 과정에서 근육이 더 딱딱해지기도 합니다. 무리해서도 다치지만 너무 조심하다 보니 역으로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br> <br>탄력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힘을 쓰다 보면 또다시 데미지를 입기도 하고요. 뼈야 잘 붙어서 몸을 지지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근육은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등 훨씬 복잡한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니까요."<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도루 등 주루 플레이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span><br><br>"야구에서 가장 많은 힘이 다리에 실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루 플레이는 대부분 전력 질주를 동반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에 큰 부담이 가해집니다. 또 이동 경로가 직선이 아니라 꺾여 있는 데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슬라이딩까지 이어지면서 근육에 가해지는 힘이 커지고, 움직임 역시 비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스포츠 의학이 발달한 지금, 오히려 과거보다 부상이 잦아진 이유는 무엇인가요.</span><br><br>"스포츠 의학의 발전은 양날의 검입니다.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발전하면서 선수들의 파워는 커졌지만, 그만큼 근육이 받는 스트레스도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종범은 비교적 마른 체형이었던 반면, 김도영은 근육량이 많고 폭발력이 뛰어난 유형입니다. 그만큼 근육에 쌓이는 피로와 부담도 함께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투수들의 수술빈도가 높아진 것도 그러한 이유일까요?</span><br><br>"같은 맥락입니다. 예전보다 강속구 투수가 늘었지만 어깨와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졌습니다. 트레이닝 과학 덕분에 선수들이 한계에 가까운 힘을 낼 수 있게 됐지만, 인간의 몸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완투·완봉이 줄어든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공 하나를 던지는 데에도 큰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무리를 시키지 않는 추세입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 최형우 선수처럼 베테랑 선수들의 몸관리 비결이 궁금하다. </span><br><br>"오래 뛰는 선수들은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관리합니다.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면서 얻은 경험이 크죠. 결국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기 몸의 한계를 알고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br> 관련자료 이전 OK 읏맨 럭비단, 28일 실업리그 출격… 실업팀 전환 후 첫 우승 도전 03-26 다음 박보영, 1500억 금괴 쥐었다…‘골드랜드’, 4월 29일 공개 03-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