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밑줄 위에, 김윤지가 완성한 답안…“스포츠가 벽을 깨부술 것” 작성일 03-26 2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6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 MVP 기자회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3/26/0002797772_001_20260326134614590.jpg" alt="" /><em class="img_desc">처음 출전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패럴림픽에서 5개 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장애인 체육의 ‘간판스타\'로 거듭난 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em></span> ‘처음.’<br><br> 김윤지(20·BDH파라스)가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2026 코르티나·담페초겨울패럴림픽 때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5개의 메달(금2, 은3)을 목에 걸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듭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대회 뒤 청와대도 방문했다. 전날(25일)에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 최초로 티브이엔(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br><br>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윤지는 특유의 밝은 미소로 지금의 상황이 “신기하다”고 거듭 말했다. 김윤지는 “상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서 “첫 패럴림픽이라서 도전자 입장에서 겁 없이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다음 4년을 잘 준비할 수 있는 반환점이 된 것 같고 앞으로 더 성장해서 나아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는 받아쓰기 할 때 밑바탕 위 회색 글자가 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다음’을 향한 밑그림을 잘 그렸다는 뜻이다. <br><br>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메달 개수는 상관이 없었다. 5개 메달은 내가 아니어도 언젠가 누군가 땄을 것”이라고 자신을 낮춘 김윤지는 바이애슬론 12.5㎞ 종목(금메달)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두 번째 사격 때 두 발을 놓치면서 순위가 중간에 떨어졌는데(5위) 그 다음에 주행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br><br> 10㎞ 크로스컨트리(은메달)는 “욕심이 과해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던 터라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종목이다. 다만, 마지막 출전 종목(크로스컨트리 스키 20㎞)에서는 집중해서 페이스 조절에 성공(금메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손성락 파라 노르딕스키 대표팀 감독은 “(김)윤지는 20㎞ 종목을 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첫 출전에서) 세계 랭킹 1위를 꺾었다”면서 “윤지는 성격이 긍정적이고 훈련할 때 집중력도 상당히 좋아서 힘들어도 결국에는 해낸다. 한 시즌 동안 정말 성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br><br> 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안고 태어난 김윤지는 패럴림픽 시즌을 맞아 299일을 훈련했다. 훈련 시간은 총 356시간. 시즌 초반에는 사격이 잘 안 되어서 우울한 나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긍정의 마인드로 버텼다. 김윤지는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실망할 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이유 없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완해서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고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게도 한다”면서 “결국에는 다 지나가더라”고 했다. 사격이 잘 되지 않아서 속상할 때는 좋아하는 뉴진스나 이찬혁 등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br><br> 김윤지는 패럴림픽 대회 전 전국장애인겨울체전에서 받은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겨울패럴림픽 성과로 받은 포상금(5억원) 등 일부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패럴림픽 준비로 한국체대를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는데 가을에는 복학한다. 중,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맛집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운전면허를 따서 여행도 가고 싶다. <br><br> 김윤지에게 노르딕스키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자 “이정표”다. 김윤지는 “패럴림픽을 다녀오고 이 종목을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면서 “파라 노르딕스키 선수층이 얕은데 재능 있는 친구들이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이 스포츠를 하기까지에는 벽이 있는데 한 번 벽을 깨면 다음 벽을 넘을 때 힘들지 않게 된다. 스포츠가 자신의 세상을 깨부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면서 “처음엔 힘들겠지만 다 같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스포츠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관련자료 이전 <경륜> 30기 돌풍 속 '노장 반격'… 일요 경주 변수로 부상 03-26 다음 LG 독주냐, 삼성 부활이냐... 2026 KBO리그 우승 향방은 03-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